2015/12/31

감나무 해거리



작년에는 감이 정말 많이 열려서 가지가 부러졌는데 올해는 감이 거의 안 열렸다. 어머니는 시집 오셔서 작년처럼 감이 많이 열린 해도 없었고 올해처럼 감이 안 열린 해도 없었다고 하셨다.






(2015.10.31.)


2015/12/30

2015년 전국역사학대회에 참가한 교수들의 대화

      

과외 하러 가려고 마을버스에 탔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중간에 있는 정류장에서 할아버지 한 무리가 탔다. 주말이었다면 교수회관에서 하는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인가보다 하겠는데, 평일이라 결혼식 하객도 아니었다.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죄다 역사 이야기였다. 학교에서 역사덕후 동호회 모임을 했나? 그 할아버지들이 학교에서 무슨 행사를 했는데 어버이연합 같은 데서 와서 훼방을 놓았다고 했다.
  
- 할아버지(1): “참 나, 가만히 있다가 좌파 됐네. 그 사람들 말은 학계에서 반 이상은 좌파라는 거잖아?”
  
- 할아버지(2): “우리 중에 좌파가 어디 있어?”
  
- 할아버지(3): “차라리 잘 됐어. 가만히 있으면 사학과가 없어질 판이었는데 이번에 동정여론이 불잖아.”
  
과외 끝나고 연구실에 돌아와 신문기사를 보고 알았다. 오늘 학교에서 열린 행사는 <전국역사학대회>였고 그 할아버지들은 사학과 교수였다. 그 할아버지들은 자기들을 좌파라고 부르는 것을 상당히 불쾌해했는데, 연합뉴스는 그들이 속한 학회를 “진보 역사학회”라고 불렀다.
   
전국역사학대회는 한국 역사학계 최대 행사라고 한다.
   
   
* 링크: [연합뉴스] 28개 진보 역사학회 '국정화 반대' 성명.. 보수단체 반발
  
  
(2015.10.30.)
    

2015/12/29

[외국 가요] 이글스 (Eagles)

  

Eagles - Hotel California

( www.youtube.com/watch?v=Br3KkvgMAZY )

Eagles - Desperado

( www.youtube.com/watch?v=9dYDAldqZ44 )

(2023.07.09.)

[글쓰기]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32

    

노무현 대통령이 연설문 관련 회의에서 언급한 글쓰기 지침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으니 존중해 달라.

2. ‘~ 같다’ 같은 자신 없고 힘 빠지는 표현은 삼가는 것이 좋다.

3. ‘부족한 제가’ 같은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다.

4. 굳이 다 말할 필요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5. 비유가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6. 쉽고 친근하게 쓰라.

7. 글의 목적(설득, 설명, 반박, 감동 등)에 따라 글을 쓰라.

8. ‘~등’이라는 표현은 연설의 힘을 떨어뜨린다.

9.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킹 목사의 연설처럼,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군더더기 없이 짧고 간결하게 쓰라.

11. 수식어는 진정성을 해칠 수 있으니 최대한 줄여라.

12. 기왕이면 스케일 크게 그려라.

13. 누구나 이야기하는 일반론 말고 내 이야기를 쓰라.

14. 추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추켜세우라.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쓰라.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한다.

17. 통계 수치는 글을 신뢰를 높일 수 있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으라.

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으니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라.

20. 중언부언하면 안 된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된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라.

23. 뒤는 잘 안 보니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라. 문단의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그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라.

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하라.

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 같은 나열만으로도 당시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다.

27. 같은 메시지는 이곳저곳에 나오지 않도록 한 곳으로 모으라.

28. 평소에 쓰는 말을 쓰라. 영토 보다는 땅, 치하보다는 칭찬이 낫다.

29. 글은 논리가 기본이다.

30.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31.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라.

32.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다.

*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메디치, 2016), 19-21쪽.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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