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자
- 노자는 초나라 고현 여향 곡인리 사람.
• 성은 이씨(李氏), 이름은 이(耳), 자는 백양, 호는 담(聃).
• 노자는 주나라 장서를 관리하는 사관이었음.
- 공자가 주나라에 머무를 때 노자에게 ‘예’에 관하여 물음.
• 노자: “[...] 훌륭한 장사치는 물건을 깊이 숨겨서 없는 것처럼 보이고 군자는 아름다운 덕을 지니지만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고 들었소. 당신의 교만과 지나친 욕망, 위선적인 표정과 끝없는 야심은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버리시오.”
- 공자는 돌아와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함. “[...] 달리는 짐승은 그물로 잡을 수 있고, 물고기는 낚시로 낚을 수 있고, 새는 화살을 쏘아 잡을 수 있으나 용은 어떻게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지 알 수 없다. 나는 노자를 만났는데 마치 용과 같은 존재였다.”
- 노자는 주나라가 쇠락하는 것을 보고 주나라를 떠남.
• 함곡관에 도착하자 관령 윤희가 노자에게 글을 청함.
• 노자는 <도덕경> 상⋅하편 5천 자를 지음.
- 그 뒤 노자가 어떻게 여생을 살았는지 아무도 모름.
- 노래자도 초나라 사람으로 책 15권을 지어 도가의 쓰임을 말했는데, 공자와 같은 시대 사람이라고 함.
- 노자는 160여 세 또는 200여 세를 살았는데 이는 도를 닦아 양생법을 터득해서라고 함.
- 공자가 죽은 지 129년 되던 해 주나라 태사 담(膽)이 진 헌공을 만나 이렇게 말함. “진나라가 주나라와 합쳤다가 500년이 지나면 나뉘고, 나뉜 지 70년이 지나면 패왕이 나올 것이다.”
• 어떤 사람은 담이 노자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함.
- 노자의 아들 종(宗)은 위나라 장군이 되어 봉토를 받음.
• 종의 아들은 주(注)이고, 주의 아들은 궁(宮).
• 궁의 현손인 가(假)는 한나라 효문제를 섬김.
• 가의 아들 해(解)는 교서왕 앙의 태부가 되어 제나라를 다스림.
- 노자의 학문을 배우는 이들은 유가 학문을 멀리하고, 유가 학문을 배우는 이들은 노자의 학문을 멀리했음. “길이 다르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 장자
- 장자는 몽 지방 사람으로 이름은 주(周).
• 양혜왕, 제선왕과 같은 시대 사람.
- 장자의 학문은 노자의 말에서 시작하여 노자의 학설로 돌아감.
• 10여 만자에 이르는 장자의 책은 대부분 우화로 구성된다.
• 장자는 뛰어난 문장 감각과 비유로 유가와 묵가를 공격함.
- 초나라 위왕은 장주를 재상으로 맞아들이려고 함.
• 장주는 웃으며 초나라 사신에게 말함. “[...] 고제에 희생물로 쓰이는 소는 여러 해 동안 잘 먹고 살다가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종묘로 끌려간다. 그 때 소가 돼지가 되겠다고 해도 그렇게 될 수 없다. [...] 나는 시궁창에서 노닐지언정 제후들에게 얽매이지 않겠다.”
■ 신불해
- 신불해는 경읍 사람으로 본래는 정나라의 낮은 신하.
- 법가의 학술을 배운 후 한나라 소후는 신불해를 재상으로 기용함.
• 15년 동안 안으로 정치와 교육을 바로 세우고 밖으로 제후들을 상대함.
- 신불해의 학문은 황제(皇帝)와 노자에 근본을 두고 형명(刑名)을 내세움.
■ 한비자
- 한비는 한나라 공자 중 한 사람.
• 형명과 법술의 학설을 좋아했으나 한비의 학문은 황로 사상으로 분류됨.
- 한비자는 어려서부터 말을 더듬어 유세를 잘 못했으나 글을 잘 지었음.
- 한비와 이사는 순경을 스승으로 모심.
• 이사는 자신이 한비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함.
- 한나라가 쇠약해지자 한비는 한나라 왕에게 여러 차례 글을 올려 간언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
- 한비는 유세의 어려움을 알고 「세난」편을 지었으나 결국 진나라에서 죽어서 자신은 그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함.
- 한비의 책이 진나라에서 퍼졌다.
• 진나라 왕: “이 책을 쓴 사람을 만나 사귈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
• 이사가 그 책을 한비가 썼음을 알려줌.
- 진나라는 급히 한나라를 쳤고 한나라는 한비를 사신으로 보냄.
• 진나라 왕은 한비를 좋아했으나 믿고 등용하지는 않음.
- 이 때 이사와 요고는 한비를 해치려고 헐뜯음. “한비는 한나라의 공자 중 한 명이니 결국 한나라를 위해 일할 것이고 진나라를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로 돌려보낸다면 뒤탈을 남기는 일이니 죄를 지었다고 하여 법에 따라 죽이는 것이 낫다.”
- 진나라 왕은 관리를 시켜 한비에게 독약을 보내 자살하도록 했다.
• 한비는 진나라 왕을 만나고자 했으나 만날 방법이 없었음.
• 뒤에 진나라 왕이 이를 후회하고 한비를 놓아주게 했으나 이미 한비가 죽은 뒤였음.
■ 태사공은 말한다.
- 노자가 생각한 도는 허무(虛無)라는 것이고 자연을 따르며 무위 속에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이라, 노자가 지은 책은 말이 미묘하여 이해하기 어렵다. 장자는 노자의 도덕의 의미를 미루어 풀었다.
- 신불해는 도덕을 형명과 법술에 적용했으며, 한비는 법규를 만들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했지만 너무 가혹하여 덕망이 부족하다.
- 이들의 학설은 모두 도덕에 근원을 두지만 그 가운데 노자의 학설이 가장 심오하다.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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