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2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본 풍경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보았다. 원래는 대흥사를 경유하여 봉우리에 오를 생각이었으나 사촌동생이 등산을 싫어한다고 하여 케이블카를 탔다. 어머니를 비롯하여 외가 쪽 식구들은 대부분 예전에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보았고 나만 이번에 처음으로 탔다.

​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았다.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풍경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내가 10대 때 두륜산에 올라 보았던 풍경과 느낌이 달라서 약간 실망스러웠던 것뿐이다.

​

​

​

​

​

25년 전쯤에 정확히 어떤 봉우리에 올랐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산 정상에 올라간 뒤 암벽에 걸친 계단을 통해 바위 위로 올라가 바다를 보았던 적이 있다. 옥빛 바다가 코앞에 있는 듯 가까이 보이고 저 멀리 한라산이 보였다. 내가 지금도 겁이 많고 어려서는 더 겁이 많았지만 그걸 감수하고도 바위 위로 올라갈 정도로 멋진 풍경이었다. 그때 보았던 풍경을 생각하고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약간 실망스러웠던 것이다.

​

다음에는 25년 전쯤에 올랐던 그 길로 산에 오를 생각이다. 다음에 또 오르겠다고 생각만 하고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다. 더 나이 먹으면 힘들어서 산에 잘 못 오를테니 그 전에 그 때 그 바위에 올라야겠다.

​

​

(2023.08.12.)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역겨운 노무현 팔이

만약에 내가 누군가의 유지를 받아 무슨 일을 한다면, 그 일과 관련하여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어서, 내가 하는 일이 그 분의 뜻에 정말 맞는지 스스로 몇 번이고 되물어볼 것 같다. 애초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더라도, 그 뜻을 이어받은 내가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