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9

회색 고양이가 된 화천이



주말에 집에 갔더니, 화천이와 새끼가 회색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어째서 저렇게 되었느냐고 내가 물으니, 어머니는 화천이가 새끼를 끌고 다니더니 어디서 숯검정을 묻혔는지 깜장 고양이가 되어 돌아왔다고 하셨다. 그나마 며칠 동안 하얗게 되어서 회색 고양이가 된 것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어디서 굴뚝을 타고 다니나? 화천이가 산타냐?” 기억을 더듬어보니, 화천이는 꼭 겨울만 되면 어디서 숯검정 같은 것을 묻히고 왔다.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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