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6

“그러니까 일단 아무하고나 사귀어 봐요”



내가 나이 서른둘 먹고도 궁상맞게 사는 게 보기 딱했는지, 나를 아끼는 몇몇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나를 걱정하다 화를 못 참고 나한테 이렇게 소리쳤다. “아, 그러니까 그렇게 좀 살지 말고 일단 아무하고나 사귀어 봐요!”

나는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알기 때문에 좋게 잘 이야기했다. “내가 아무리 곤궁하게 살지만 그렇다고 하여 마음에도 없는 여자랑 막 사귀면 되겠느냐”라고 답했다.

그런데 나한테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모두 여자였다.

(2016.08.26.)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공무원 가족 무고단을 상대하는 나의 각오

내가 읽은 글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대충 기억에 얼마 전까지 인문계열의 조교수 최초 임용연령 평균은 47.6세였다. 박사학위를 27살에 받는다고 치면 20년, 35살에 받아도 10여 년의 일시적인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인문계열의 조교수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