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자고 있는데 흙냄새가 나서

자고 있는데 흙냄새가 나서, 나는 내가 죽은 줄 알았다. 온 방 안에서 흙냄새가 났다. 간밤에 황사가 몰려오는 줄도 모르고 창문을 열고 잤다가 그렇게 된 것이었다. 학부 선배의 전화를 받고서야 잠에서 깼다. 선배는 원래 주말에 산에 오르려고 했는데 황사가 너무 심하니 등산은 건너뛰고 오후에 삼겹살을 먹자고 말했다.

잊을 만 할 때마다 화성 이주 계획 같은 야심찬 기획이 언론에 등장한다. 화성에 사람이 거주하려면 몇 년이 걸린다고 하고, 그러려면 얼마나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게 계획대로 가능한지도 확실하지 않고, 가능하다고 해도 그 비용대로 될지도 의문이고, 도대체 화성에 가서 뭐 하려고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드는 것보다 이미 사람이 사는 곳에서 더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쪽이 비용이 적게 들 것이다. 인간이 화성에 정착하기 위해 얼마나 들지는 가끔씩 언론에 나오지만, 황사를 해결하기 얼마나 필요한지는 언론에서 거의 못 본 것 같다. 황사 관련 테마주가 뜬다는 뉴스는 매년 나온다.

(20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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