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4

[글쓰기] 요리에 비유한 글쓰기 - 노무현 대통령

    
언젠가 노무현 대통령은 글쓰기를 음식에 비유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1. 요리사는 자신감이 있어야 하듯, 글 쓰는 사람도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물론 너무 욕심 부려서도 안 되겠지만.
   
2.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가 좋아야 하듯, 글쓰기도 재료가 좋아야 한다.
   
3. 먹지도 않는 음식이 상만 채우지 않도록 군더더기는 다 빼야 한다.
   
4. 글의 시작은 에피타이저, 글의 끝은 디저트에 해당한다.
   
5. 핵심 요리는 앞에 나와야 하듯, 글은 두괄식으로 써야 한다. 다른 요리로 미리 배를 불리면 정작 메인 요리는 맛있게 못 먹는다.
   
6. 메인요리는 일품요리가 되어야 한다. 이것저것 다 나오는 게 아니라 한 메시지에 집중해서 써야 한다.
   
7. 양념이 많이 들어가면 느끼하듯, 과다한 수식어나 현학적 표현은 피하는 게 좋다.
   
8. 음식 서빙에도 순서가 있듯, 글도 순서가 있다. 오락가락, 중구난방으로 쓰면 안 된다.
   
9. 식당 분위기를 파악하듯, 글의 대상을 잘 파악해야 한다. 일식당인줄 알고 갔는데 짜장면이 나오면 황당하다.
   
10 요리마다 다른 요리법이 있듯이 글마다 다른 전개방식이 있다.
   
11. 요리사가 장식이나 기교로 승부하려고 하면 곤란하듯, 글도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승부해야 한다.
   
12. 간이 맞는지 보듯, 글도 퇴고를 해야 한다.
   
13. 어머니가 해주는 집밥처럼, 글도 그렇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메디치, 2016), 22-23쪽.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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