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창고 문을 열었을 때 연동이가 나를 따라 냅다 뛰어 들어왔다. 평소 같으면 내 주변에서 맴돌면서 놀아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나를 보지도 않고 2층으로 올라갔다.
창고에서 매실청 담근 것을 다 휘젓도록 화천이는 2층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알아서 나오겠거니 하고 문을 열어두고 창고 밖으로 나왔다.
몇 시간이 지나도 연동이가 창고에서 나오지 않았다. 밥도 안 먹고 창고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2층에 올라가서 연동이를 부르자 연동이가 작은 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연동이는 모기장 위에 편하게 누워 있었다. 날이 더우니 통풍이 좋은 침구류를 찾았던 모양이다.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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