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전』 제1부, 제2문제, 제3절
■ 신의 존재를 논증하는 첫 번째 길
첫 번째 길은 운동과 변화에서 취하는 길
이 세계에서 어떤 것이 움직인다는 것은 감각으로 확인됨.
움직여지는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의하여 움직여짐.
움직인다는 것은 어떤 것이 가능태에서 현실태로 이행하는 것임.
가능태에서 현실태로 이끌어가는 것은 현실태에 있는 존재에 의해서만 가능함.
예) 더워질 가능성이 있는 나무를 현실적으로 더운 것으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더운 불이임.
어떤 것이 현실태에 있으면서 가능태에 있을 수는 없음.
그러므로 어떤 것이 움직여지는 것이면서 자기 자신을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함.
움직이는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의하여 움직여져야 함.
그러나 무한히 소급할 수는 없음.
[무한한 소급한다면] 처음 움직이는 자가 없게 될 것임.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움직여지지 않는 제1동자에 도달하게 됨. 모든 사람은 그러한 존재를 신으로 이해함.
■ 신의 존재를 논증하는 두 번째 길
두 번째 길은 능동인에서 취하는 길
우리는 이 세계에서 능동인들의 질서가 있음을 발견함.
어떤 것이 자기 자신의 능동인인 것은 발견되지 않으며, 그런 것은 가능하지도 않음.
그런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인데 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임.
그런데 능동인은 무한히 소급될 수 없음.
능동인들의 계열에서 무한히 소급된다면 제1능동인이 없을 것이며 중간 능동인들과 최종적인 결과도 없을 것임.
이는 거짓임.
그러므로 우리는 제1능동인을 인정해야 함.
모든 사람은 그러한 존재를 신이라고 부름.
■ 신의 존재를 논증하는 세 번째 길
세 번째 길은 가능성과 필연성에서 취한 것임.
우리는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들을 세계에서 발견함.
그러한 것들은 생성하고 소멸하므로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음.
모든 것들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떤 때는 이 세계에 아무것도 없었을 것임.
없는 것에서 [...] 존재하는 것이 시작될 수 없으므로 [...] 언젠가 어떠한 존재도 없었다면 [...] 지금까지도 아무것도 없을 것임.
이것은 명백한 거짓임.
그러므로 모든 존재가 가능한 것일 수는 없으며 어떠한 필연적인 것이 있어야 함.
모든 필연적인 것이 자기 필연성의 원인을 다른 데서 가진다면, 필연성의 원인이 무한히 소급되어야 함.
이는 능동인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불가능함.
따라서 우리는 자기 필연성의 원인을 다른 데서 가지지 않고 다른 것들에게 필연성의 원인이 되는, 그 자체로 필연적인 어떤 것이 있음을 인정해야 함.
■ 신의 존재를 논증하는 네 번째 길
네 번째 길은 세계에서 발견되는 단계에서 취한 것임.
사물들 사이에는 선과 진리, 고귀함에서 더하고 덜함의 정도가 발견됨.
더 많고 더 적음은 최고도에 있는 어떤 것에 얼마나 접근하느냐에 달려있음.
예) 최고로 더운 것에 더 가까운 것이 더 더운 것임.
따라서 [존재에 있어서도] 가장 참이고 선하고 고귀한 것이 있음.
어떤 영역에서 최고도의 것으로 불리는 것은 그 영역에 속하는 모든 것의 원인임.
그러므로 존재와 모든 완전성의 원인이 어떤 것이 있으며, 그러한 존재를 우리는 신이라고 부름.
■ 신의 존재를 논증하는 다섯 번째 길
다섯 번째 길은 사물들의 통치에서 취한 것임.
우리는 인식을 가지지 못하는 사물들(자연적 물체들)이 목적 때문에 작용하는 것을 봄.
이는 우연에서가 아니라 어떤 의도로부터 목적에 도달하는 것이 명백함.
인식을 가지지 않는 것들은 인식하는 어떤 존재에 의해 지휘되어야만 목적을 지향할 수 있음.
그러므로 모든 자연적 사물들을 목적으로 질서 짓는 어떤 지성적 존재가 있음.
우리는 그러한 존재를 신이라고 부름.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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