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1

지도교수님께 인터뷰 요청



지도교수님과 면담했다. 선생님은 전달 사항을 다 전달하고 나서 나에게 혹시 할 말이 없는지 물으셨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아시겠지만, 이번에 ㅈㄷㅇ 선배가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홈페이지를 단순히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활용하기를 바라라는 의미에서 웹진을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신임 교수 인터뷰와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를 기획했고 선생님 인터뷰를 제가 맡기로 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하기 싫다고 하시면 안 하셔도 되고 당장 급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선생님께서 허락을 해주신다면 인터뷰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괜찮으신지요. 물론, 급한 것도 아니고 안 하셔도 되지만 선생님께서 시간이 괜찮을 때 해주신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내 요청에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하... 인터뷰라... 자네도 알겠지만 다음 주에 무슨 정년퇴임 강연도 있고 뭐 그런데... 떠나는 사람 입장에서 뭐 이것저것 하는 것이 꼭 좋은가 싶은가 하면서도 그렇지만 인터뷰를 하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시급한 것이 아니니...”, “네, 시급한 것은 아닙니다”, “응, 시급한 것은 아니니 일단은 생각해보기로 하지.” 선생님과의 대화를 번역하자면 부가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선생님께서 매우 호의적으로 반응하신 것이다.

선생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 정 박사인가. 정 박사가 총대를 맨 것인가.”, “네, 이번에 졸업을 하면서 홈페이지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아하... 이렇게 보면 사람이 재능이 많아도 좋은 것이 아니란 말이야. 이번 작업은 학술적인 것도 아니고... 재능이 많아도 반드시 좋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지.”, “네, 그렇습니다.”, “어쨌든 인터뷰는 조금 더 생각해보도록 하지.” 매우 호의적인 반응이다.

나는 선생님께 “대답하시기에 곤란할 수도 있고, 대답하기 싫으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만 사모님이 첫 사랑인가요?” 같은 질문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20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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