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am Smith (1976),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edited by R.H. Campbell and A.S. Kinner as vol. I of The Glasgow Edition of the Works and Correspondence of Adam Smith (Oxford University Press), pp. 276-285.
애덤 스미스, 「제2권 제1장. 자본(stock)의 분류」, 『국부론(상)』, 정해동・최호진 옮김 (범우사, 1992), 341-350쪽. ]
■ [§§ 1-, 341-342쪽]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고가 자기 자신을 며칠 또는 몇 주 유지하는 데 충분할 뿐이라면, 그는 그 재고로부터 어떤 수입을 얻어내려고 생각하지 않고, 가능한 한 그것을 절약해서 소비하고, 그것을 모두 소비하기 전에 그것을 채워넣을 뭔가를 얻기 위해 스스로 노동함.
이 경우 그의 수입은 오로지 그의 노동으로부터만 나오는데 이것이 모든 나라에서 대부분의 노동빈민이 처해 있는 상태.
그러나 그가 가지고 있는 재고가 몇 달 또는 몇 년 유지하는 데 충분하다면, 그는 그것의 많은 부분으로부터 수입을 얻어내려고 노력함.
그러므로 그의 재고 전체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그에게 수입을 가져다주리라 기대되는 부분이 자본이고 나머지는 그에게 직접적인 소비를 제공하는 부분임.
그런데 후자의 구성성분은,
첫째로 그의 재고 전체 중 애당초 소비를 목적으로 비축되었던 부분,
둘째로 그 원천이 무엇이든 점차로 들어오는 그의 수입,
셋째로 위의 둘 중의 어느 하나에 의해 이전에 구입되었으나 아직 완전히 소비되지 않은 부분.
342
자본을 사용해서 수입이나 이윤을 얻는 방식은 두 가지
342
첫째, 재화를 생산・제조하는 데, 또는 재화를 구입해서 다시 판매하여 이윤을 얻는 데 사용됨.
이런 방식으로 사용되는 자본은, 사용자의 수중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또는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한, 수입이나 이윤을 낳지 않음.
그의 자본은 끊임없이 한 형태로 그를 떠나 다른 형태로 그에게 돌아오며, 이러한 유통, 또는 계속적인 교환을 통해서만 이윤을 가져다 줄 수 있으므로 유동자본이라 부를 수 있음.
342-344
둘째, 자본은 토지의 개량에 사용되거나, 유용한 기계・생산도구의 구매에 사용되거나, 더 이상 유통하지 않고 수입이나 이윤을 가져다주는 물건들에 사용될 수 있음.
그러므로 이러한 자본은 고정자본
업종에 따라 사용되는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의 비율은 매우 다름.
예) 상인의 자본은 그의 가게・창고가 기계・생산도구로 간주되지 않는 한 모두가 유동자본
그러나 수공업자나 제조업자의 자본은 그 일부가 생산도구의 형태로 고정되어야 하며 대규모 제철공장에서는 훨씬 더 큰 고정자본이 요구됨.
농업자의 자본 중 농업용구에 투하되는 부분은 고정자본이고, 노동자의 임금이나 생활유지에 사용되는 자본은 유동자본.
그는 전자를 보유하여 이윤을 획득
후자를 지출하여 이윤을 획득
344
어떤 나라나 사회의 총 재고는 모든 주민 또는 구성원들의 재고를 합한 양
따라서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각각은 상이한 기능 또는 임무를 갖고 있다.
344-345
첫째는, 직접적인 소비를 위해 보유되는 부분으로, 아무런 수입이나 이윤을 낳을 수 없음.
이 부분은 소비자들에 의해 구매되었으나 아직 완전히 소비되지 않은 재고로 구성됨.
주택에 지출된 재고는, 만일 주택이 소유자의 주거용이라면, 그 순간부터 자본의 기능을 상실하고 아무런 수입이나 이윤도 낳지 않음.
만일 임차료를 지불하고 주택을 빌린다면, 주택 그 자체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임차인은 노동・자본・토지로부터 얻는 다른 수입에서 임차료를 지불해야 함.
그러므로 주택이 그 소유자에게는 수입을 제공하고 따라서 그에게 자본으로 기능할지라도, 사회 전체에 대해서는 아무런 수입도 제공하지 않으며, 자본으로도 기능하지 않고, 따라서 주민 전체의 수입은 그것에 의해 조금도 증가하지 않음.
345-346
둘째, 고정자본.
이것의 특성은 유통하지 않고, 구입이나 이윤을 낳는다는 점.
그것은 주로 네 종류로 구성됨.
(1) 노동을 쉽게 하거나 단축시키는 모든 유용한 기계・생산도구.
(2) 임대료를 받고 임대하는 건물의 소유자에게뿐만 아니라 건물을 점유하고 임차료를 지불하는 임차인에게도 수입 획득의 수단이 되는 모든 건물, 즉 일종의 생산도구.
(3) 토지의 각종 개량.
(4) 모든 주민이나 사회 구성원들이 습득한 유용한 재능들
346-347
셋째, 유동자본.
이것의 특징은 유통하여 소유주를 바꿈으로써 수입을 가져다준다는 것.
이것도 주로 네 종류로 구성된다.
(1) 화폐(이것에 의해 다른 나머지 세 종류가 유통되고 적절한 소비자에게 분배된다),
(2) 정육점・목축업자・농업자・곡물상인・양조업자 등이 보유하고 있는 식료품의 재고,
(3) 천연상태에 있거나 다소 가공된 상태의 원료로서 재배자・생산자・포목상・목재상・목수・가구장이・벽돌제조업자 등의 수중에 남아 있는 것
(4) 이미 완성된 제조품으로, 아직 상인・제조업자의 수중에 있고 진정한 소비자에게 처분・분배되지 않은 것.
347
모든 고정자본은 원천적으로 유동자본으로부터 나오며, 계속적으로 유동자본에 의해 공급되어야 함.
유동자본은 기계・생산도구를 만드는 원료를 제공하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생계를 유지함.
기계・생산도구는 또한 자신을 항상 수선・유지하기 위해 유동자본을 요구함.
직접적 소비를 위한 재고를 유지하고 증가시키는 것은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모두의 유일한 목표이자 목적.
국민에게 의식주를 공급받는 것은 바로 이 재고
국민이 부유한가 가난한가는 이 두 종류의 자본이 직접적 소비를 위한 재고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풍부한가 않은가에 달려 있음.
348-349
유동자본이 유통과정에서 빠져나와 사회의 총자본의 다른 두 부문(고정자본과 직접적 소비)으로 투입되는 부분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유동자본은 지속적인 공급을 필요로 하며, 이것 없이는 유동자본은 없어져 버릴 것.
이러한 공급은 주로 토지・광산・어장의 생산물로부터 조달됨.
다만 정상적인 과정에서는, 광산에서 공급하는 화폐는 식료품・원료・완제품과는 달리, 사회의 총자본의 다른 두 부문에 투입되기 위해 반드시 유동자본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은 아님.
하지만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마모되기 때문에, 그리고 때로는 분실되거나 해외로 유출되기 때문에, 소량일지라도 지속적인 공급을 필요로 함.
토지・광산・어장의 경영에는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모두가 필요함.
그리고 그들의 생산물은 그들의 자본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자본까지도 이윤과 함께 보충함.
토지・광산・어장의 자연적 비옥도가 같을 때, 그들의 생산물은 투하된 자본량과 그것이 적절히 사용된 정도에 비례함.
349-350
비교적 안전한 모든 나라에서는 당장의 즐거움이나 미래의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서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모든 재고를 이용하려고 노력할 것.
전자를 위해 사용한다면, 그 재고는 직접적 소비를 위한 재고이고,
후자를 위해 사용한다면, 그것을 보유하거나(고정자본) 지출함으로써(유동자본)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것.
그러나 사람들이 항상 권세를 가진 자들의 포학을 두려워하는 불행한 나라에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재고의 대부분을 땅 속에 묻어두거나 감추어 두는데, 그것은 그들이 항상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떤 종류의 재난을 당하는 경우 재고를 가지고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려고 항상 자기 가까이 두기 위해서다.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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