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6

어느 초등학교 구령대의 문구



성남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 구령대에 “야 신난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이 문구는 한 사람이 만든 것 같지는 않다. 학교 구령대에 넣을 문구를 두고, “야 신난다”를 넣자고 한 유희파 교사와 “나는 할 수 있다”를 넣자고 한 노력파 교사가 알력다툼을 벌이던 중 중재안을 받아들여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두 문구를 따로 썼으면 괜찮았을 수도 있겠는데, 듈울 같이 쓰는 바람에 각 문구의 느낌이 묘해졌다. 두 문구를 한 문장에 쓰니, 꼭 신나는 것 같지도 않고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2015.09.16.)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한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삼국지>를 만든다면

리들리 스콧의 영화 <나폴레옹>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재미없다는 것을 다 떠나서 약간 놀라운 게 있는데, 바로 나폴레옹이 영어를 쓴다는 점이다. 영화 <글레디에이터>처럼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아닌데, 나폴레옹이 주인공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