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부작(述而不作)”은 『논어』 「술이」 편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이렇다. “서술하지만 짓지 않고 옛 것을 믿고 좋아하니, 남몰래 나를 노팽과 비교해본다.(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술(述)’은 옛 사람의 서술하여 후대에 전달한다는 뜻이고 ‘작(作)’은 새로운 것을 저술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술이부작(述而不作)”은 『논어』 「술이」 편 다른 곳에 나오는 “아마도 알지 못하면서도 창작하는 자가 있겠지만, 나는 그런 적이 없다(蓋有不知而作之者, 我無是也)”는 말이나 『논어』 「위정」 편에 나오는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는 말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
.
.
.
.
<용례>
- 지도교수: “그래, 자네 논문의 학적 기여는 무엇인가?”
- 대학원생: “송구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저는 다만 술이부작 하였을 뿐입니다.”
- 지도교수: “나가.”
(2015.09.04.)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