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놀이 간 사람들 때문에 길이 꽉꽉 막혀서 집에 오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짜증났다. 그까짓 벚꽃이 뭐가 대수라고 영유아 예방접종 맞히듯 꼬박꼬박 때 맞춰서 가는 것인가.
그런데 집에 와서 매화를 보니 화를 풀렸다. 갈 때 길 막히고 올 때 길 막히고 벚꽃보다 사람이 많은데도 사람들이 벚꽃놀이를 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15.04.20.)
만약에 내가 누군가의 유지를 받아 무슨 일을 한다면, 그 일과 관련하여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어서, 내가 하는 일이 그 분의 뜻에 정말 맞는지 스스로 몇 번이고 되물어볼 것 같다. 애초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더라도, 그 뜻을 이어받은 내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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