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6

일베 하는 청소년을 대처하는 방법



일베 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수업 중에 장래희망을 발표하라고 하니 여대가 싫다고 하고, 4.19와 5.18을 폭동이라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는데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통제할 방법을 딱히 찾지 못한다고 한다. 일베를 없애려면 일단 정권이 바뀌어야 하겠지만, 대선까지는 2년 정도 남았고 민주당이 하는 짓을 보면 2년 후에 정권이 바뀐다는 보장이 없으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구분이 흐릿한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백날 설명해 보아야 그런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보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학생이 수업 시간에 일베 용어를 쓴다고 해보자. 말로 타이른다고 한들 말을 안 들어먹을 것이다. 옛날 같지 않아서 교사가 학생을 때릴 수도 없는 데다, 때린다고 학생이 바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교사가 학생에게 맞거나 경찰에게 잡혀갈 수도 있다. 일단, 해당 수업의 교사는 인자한 얼굴로 학생을 적당히 타이르는 것이 좋다.

“아, 우리 ◯◯이 일베 하는 구나, 그렇지? 자, 여러분들, 잘 들으세요.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라는 거고, 어렸을 때 잘못하기도 해요. 선생님도 어렸을 때 잘못 많이 하고 혼도 많이 났어요. 하지만 일베는 하면 안 돼요. 일베 하면 어른 되어서 크게 후회합니다. 피눈물 흘리는 수가 있어요. 아셨죠? 꼭 기억하세요.”

이렇게 적당히 말한 뒤, 수업 끝나고 담임교사에게 그 학생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담임교사는 생활기록부에 이렇게 기록한다. “이 새끼 일베함. 일베충임.”

* 링크: [머니투데이] ‘일베’하는 중고생, 정치수업 교사에 “내용 틀렸다” 도발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5032509195997677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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