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 마음에 안 들면 칼럼 내용에 대해서만 이렇다 저렇다 논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만 해도 충분하다. 칼럼을 쓴 사람이 소설가라고 해서 굳이 소설가가 어쩌네 저쩌네라고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김우재 교수는 다음과 같이 글을 썼다.
“장강명이라는 소설가의 이름은 자주 들었다. 그의 소설책 제목은 하나도 모른다. 내가 그를 알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작가가 티비와 유튜브에 너무 자주 나와서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나는 장강명이라는 사람이 소설가라는 걸 알게 됐는데, 그 사람의 대표적 소설이 뭔지, 그 작품의 의미가 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냥 유명한 소설가라는데, 그가 유명한 이유가 티비에 자주 나와서인지 소설이 무슨 노벨문학상급이어서인지 나는 모르겠다.”
여기서 단어 몇 개만 바꾸어보자.
“김우재라는 과학자의 이름은 자주 들었다. 그의 논문 제목은 하나도 모른다. 내가 그를 알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교수가 과학 이외 분야에서 너무 자주 보여서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나는 김우재라는 사람이 과학자라는 걸 알게 됐는데, 그 사람의 대표적 연구가 뭔지, 그 연구의 의미가 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냥 유명한 과학자라는데, 그가 유명한 이유가 과학 이외 분야에 자주 나와서인지 연구가 무슨 노벨상급이어서인지 나는 모르겠다.”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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