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5

[과학철학] Somerville (1941), “Umbrellaology, or, Methodology in Social Science” 요약 정리

[ John Somerville (1941), “Umbrellaology, or, Methodology in Social Science”, Philosophy of Science, 8(4): 557-566. ]

■ 서머빌이 수신자인 가상의 편지 [pp. 557-559]

- 나(편지의 화자)와 더 이상 친구가 아닌 지인 사이의 말다툼에 대한 심판이 되어 달라.

- 쟁점은 내가 만든 우산학(umbrellaology)이 과학이냐는 것

- 지난 18년 동안, 나는 우산에 관한 문헌을 모아왔고, 나의 탐구의 결과는 내가 당신(서머빌)에게 보낸 아홉 권의 책으로 정리되었음.

- 연구는 맨하튼의 섬에서 시작됨.

• 블록마다, 집마다, 가족마다, 개인마다 조사하여 1) 그들이 소유한 우산의 수 2) 크기 3) 무게 4) 색을 알아냄.

• 몇 년 간 맨해튼을 조사한 뒤, 드디어 연구 범위를 뉴욕으로 확대했고, 도시 전체에 대한 연구를 완료했음.

• 나는 미국의 다른 주와 우리에게 알려진 전 세계에서도 작업할 준비를 마쳤음.

- 나는 내 예전 친구에게 새로운 과학의 탄생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음.

- 그러나 그는 우산학이 조금도 과학이 아니라고 했음.

- 비판(1): 우산을 탐구하는 건 어리석다는 것

- 반박: 과학은 아무리 하찮은 대상이라도 그 대상을 다루는 것을 경멸하지 않으며 심지어 “벼룩의 뒷다리”라고 해도 그러함.

- 비판(2): 우산학은 인간에게 쓸모없거나 이득이 없음.

- 반박: 참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 내가 보낸 아홉 권은 우산에 관한 참으로 가득차 있으며, 모든 문장은 참이고, 각 문장은 차가운 사실을 담고 있음.

• 그가 나에게 우산학의 목적을 물었을 때 “참을 추구하고 발견하는 것은 나에게 충분한 목적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음.

• 나는 순수한 과학자이며 그 이상의 동기는 없음.

- 비판(3): 나의 참은 내일이면 더 이상 참이 아니게 될 것

• 이 점은 정확히 내가 목표로 한 것

• 사실들이 바뀌는 것과 나란히 지식을 보존하기 위해 월, 주, 일 단위로 조사함

- 비판(4): 우산학은 가설도 없고 이론이나 법칙도 발전시키지 않는다

- 반박: 이는 큰 오류임. 우산학은 무수히 많은 가설을 세움.

• 어떤 도시의 새로운 각 블록에 들어가기 전에 우산의 수와 특성에 관한 가설을 세우기를 즐기고, 이러한 가설은 후속 관찰에 의해 입증되거나 기각됨.

• 법칙도 있음. 소유자의 성별에 따른 상대적 색상 변이 법칙(Law of Color Variation Relative to Ownership by Sex)

■ [pp. 559-560]

- 이 편지에 우리는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가?

- 우산학에 대한 고찰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음.

- 과학의 목적이 단지 참을 발견하는 것이라면, 우산학은 물리학이나 화학만큼 과학의 지위를 가져야 함.

- 참의 양이 적절한 기준이라면, 우산학은 물리학보다 더 많은 참을 소유할 것이므로 우산학은 물리학이나 화학보다 훨씬 더 과학적일 것임.

- 분명히, 과학적 참이라고 불리는 것은 평범한 참과 다른 차이점이 있어야 함.

• 과학에서는 성과 없는 명백한 참보다는 절반의 참(half-truth) 또는 “올바른 방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오류가 더 가치를 가지는 일이 매우 빈번함.

■ [pp. 560-561]

- 자연과학의 발전에서 참은 연구 주제와 관련한 예측력을 산출하는 한에서 과학적임을 보여줌.

-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면, 예측가능성의 양은 예측의 수와 연구 주제의 양과 동등할 것임.

- 우산학의 관찰, 실험, 가설, 법칙은 특정한 양의 예측을 산출할 것이지만 그러한 예측은 우산의 특정한 측면에만 관련되며 매우 제한적일 것임.

• 우산학자는 다양한 물리적・사회적 조건 하에서 우산의 행태를 예측할 수 없음.

- 그러므로 우산학은 우산학의 창립자가 생각한 것처럼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우산학이 산출한 예측가능성만큼만 미세하게 과학적일 뿐임.

- 여기서 우리의 결론은 전체 문제의 질적인 특징보다는 양적인 특징을 강조함.

- 우리는 사회학이 과학이냐는 문제를 매우 빈번하게 접함.

- 위와 같은 형식화는 문제가 본질적으로 질적인 것이라고 오도되지 않도록 함.

- 논의되어야 하는 문제는 사회학이 어느 정도로 과학이며, 어떻게 해야 더 과학적이게 할 수 있느냐는 것임.

■ [pp. 561-562]

- 문제의 양적인 특징을 받아들인다면, 왜 우리는 관찰, 실험, 법칙, 가설이 아니라 예측가능성을 선택하는가?

- 다른 요소들이 불필요해서 그런 것은 아님.

- 우리가 어느 정도 예측력을 가졌지만 그 힘을 명제들로 구현하거나 표현할 수 없다면, 또는 예측가능성이 관찰, 계산, 일반화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이는 과학이 아닐 것임.

- 법칙과 원리가 더 많은 예측을 산출할수록, 그것들은 더 과학적임.

- 그러나 우리가 더 많은 법칙과 원리를 가질수록 더 많은 예측을 가지거나 더 과학적이라고 할 수는 없음.

- 예측가능성 개념 그 자체를 좁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시간의 확장된 기간을 충분히 포괄하는 이론의 총체의 예측가능성을 주장하는 것임.

■ [pp. 562]

- 우리가 예측가능성을 강조한다면, 사회과학은 높은 수준의 예측을 산출하더라도 우산학만큼 가치가 낮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음.

• 즉, 사회과학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한 예측을 얻지 못하는가?

- 사회과학의 현재 발전 단계에서, 그러한 위험이 있음.

- 인간에게, 어떤 대상들은 그것들이 발생 빈도와 직접적으로 비례하여 중요하게 여겨짐.

- 매우 방대한 사례에서 예측가능성의 양 그 자체는 사례의 중요성의 양을 보장할 것임.

- 이 원리는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인류에게 타당함.

- 그러므로 개별 예외는 이 원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음.

■ [pp. 562-563]

- 과학에서 어떤 것을 “설명”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그것의 행태를 예측하는 것임.

- 과학자들이 습관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물리학에서 빛의 파동론이나 입자론처럼) 참은 자격을 갖춘 정도지만 예측력은 풍부한 것이 아니라 (우산학처럼) 명백하게 인정된 어떤 명제를 고정하는 절대적인 참으로 된 명제들의 집합체임.

- 요점은 과학은 종종 과학의 종류의 오류를 다른 종류의 참보다 선호한다는 것

- 이러한 참은 특정한 고대 철학자들이나 중세 철학자들이 만족할지 의심할 만한 것이지만 우리는 매우 선호하는 것인데, 그러한 기본적인 이유는 그러한 것이 매우 유용하기 때문

-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곳에서 우리는 항상 유용한 방식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통제의 한 유형임.

■ [pp. 563-564]

- 불행히도, 우리가 사회과학이라고 부르는 것들 상당수는 우산학과 매우 닮았음.

• 중요하지 않은 문제를 푸는 고립된 탐구, 특별하지 않은 예측을 산출하는 법칙이나 일반화, 중요하지 않은 이론을 입증하거나 무료화하는 조절되지 않은 프로젝트는 유행이 되었음.

- 사회과학의 진보의 원초적인 조건은 과학적인 문제들을 선택하는 것임.

• 과학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최고의 시험은 예측가능성임.

- 올바른 문제를 찾는 것은 올바른 해답을 찾는 것보다 종종 더 어려우며, 특히 어떤 과학의 초기 단계에서 그러함.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포함된 어떠한 이상한 과정(a peculiar process)에 의해 어떤 과학이 잘 성립한 이후, 원래의 어려움은 더 이상 어려움이 아닌 것으로 보임.

• 문제는 항상 손 안에 있었고 해답을 찾는 어려움만 있는 것으로 보임.

• 간단히 말해서, 그 문제들을 찾는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사라짐.

- 더 심하게 말하자면, 그러한 느낌의 결여가 사회과학 같은 분야에도 넘어왔는데, 사회과학은 여전히 초기 단계이며, 과학적 탐구로 간주될 고려 없는 문제를 산출함.

- 특히 미국 사회과학자들은 원래의 문제를 넘어서서 과학적 함축을 가지는 정교하게 형식화된 가설을 포함하는 작업에 관한 문제를 다루지 않음.

- 과학적 함축은 가진다는 것은 주로, 예측을 증진하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임.

- 단지 “무엇이 사실인지” 찾는 것이나 이것이나 저것을 아는 것에 “흥미”가 있을 것으로 느끼는 것으로는 그 결과를 우산학과 구분할 수 없음.

- 다르게 말하자면, 그 결과가 매우 빈번하게 보인다고 해서, 또한 그것이 참이고 사회에 관한 것이라고 해서 사회과학에 기여한다고 가정할 수 없음.

■ [pp. 564-565]

- 과학의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과학에 적용된 일련의 개념들임.

- 이러한 개념들은 자연이 준 것이 아니라 자연에 주어진 것이며, 여기서는 사회가 준 것이 아니라 사회에 주어진 것임.

- 어떤 단어는 우주의 어떤 부분에 꼬리표를 붙인 것이며, 이것의 범위를 한정짓고 확인하는 것을 통해, 어떤 범위 내에서 이 부분을 설명함.

• 우리의 인간 경험의 범위라고 하더라도, 우주의 부분들은 아마도 무한함.

• 그러한 부분들에 모두 꼬리표를 붙일 수 없으며, 극히 적은 비율에만 가능함.

• 개념들은 방법론적 도구들이며 과학에서 사용된 최고의 개념들은 그 과학 그 자체에 의해 형식화되도록 선택되어왔음.

• 이 과정은 이름이나 단어를 고안하는 것과 관련이 거의 없음.

- 이는 무엇보다도 이전에 규정되지 않은 우주의 부분들의 측면, 특징, 대상, 서열을 한정짓는 문제임.

- 과학에 의한 이러한 한정은 임의적이지 않고 예측가능성에 대한 그것의 기여와 관련하여 발생함.

- 특히 어떤 과학의 초기 단계에서, 그 과학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전략적 개념, 즉 올바른 문제를 풀 가능성이 있게 하는 개념들임.

- 개념은 문제처럼 발견되어야만 함.

• 사회와 인류는 과학자들에게 문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줌.

• 과학자들은 이러한 어려움들을 문제로 형식화해야만 함.

• 과학자가 형식화한 것들이 개념임.

- 적절한 문제들이 형식화된 이후에야 그러한 어려움이 극복될 것임.

■ [p. 565]

- 서머빌의 논제는 사회과학이 절대로 진보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고 사회과학이 이룬 진보는 우리가 논의한 그러한 요소의 작동에 의한 것이라는 것

- 불행하게도, 과학의 성장은 그 자체로 인류가 단독으로 쉽게 이루는 것이 아님.

- 물리학은 길고 처절한 투쟁을 대가로 하여 살아남을 권리를 얻었음.

• 과학이 자기자신을 당대의 공격적 주창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정지었다면, 우리는 박해받은 사상가들의 작업을 오늘날 가지지 못했을 것임.

• 인류에게 가장 큰 것을 준 사람이 가장 큰 비용을 지불하는 일은 과학에서 빈번하게 일어남. 원대한 지적인 발견은 사회 구조의 결정적인 재조정을 종종 포함하기 때문임.

• 이러한 재조정에 패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는 곳마다, 그러한 힘은 다양한 무기로 그러한 조정들과 싸우게 됨.

- 이러한 상태들이 물리학의 발전에 동반되었다면, 우리는 사회과학의 사례에서 그러한 것이 없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가?

- 사회과학자들이 고통받을 준비가 되었다면, 우리는 이러한 경고를 우산학에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할 것임.

- 예측과 통제의 길은 위험한 길이지만 과학적 가치의 번영을 제공함.

■ [pp. 565-566]

- 우리가 아는 근대 민주 사회에서 사회과학의 임무는 사상들(ideas)의 개방된 시장에서 사회과학을 성립하는 것이고 고난에서 생존하도록 충분히 강해지는 것임. 이는 쉬운 일이 아님.

• 시장은 좋은 사상과 나쁜 사상에 열려있고, 사회과학은 모든 형태의 매력적인 피상성, 미신, 천박함과 경쟁해야 함.

• 더욱이, 막대한 힘을 가진 근시안 보유자들은 그러한 사회과학의 경쟁자들에게 모든 그들의 자원을 줄 권리가 있음.

- 사회과학이 예측가능성에 전념한다면, 이는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하게 될 것임.

- 물론, 예측가능성 기준을 버림으로써 그러한 모든 불쾌한 고난을 쉽게 피할 수 있음.

- 그러나, 이는 사회과학이 무책임한 형이상학적 어림짐작의 스킬라(Scylla)나 유사-경험적 우산학의 카리브디스(Charybdis)에게 패배하게 만들 것임.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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