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있던 수국 두 그루를 작년에 옮겨 심었다. 한 그루는 농로 옆 사유지의 비탈진 곳에 심었고 다른 한 그루는 농로의 북쪽 입구 근처에 심었다. 두 그루 모두 살아서 올해 봄에도 꽃을 피웠다.
어머니는 수국이 집 안에 있을 때는 별로 안 자랐는데 옮겨심으니까 1년 만에 많이 자랐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나무를 무분별하게 많이 빽빽하게 심어서, 수국이 집 안에 있을 때는 나무들끼리 부대끼느라 잘 자라지는 못했을 것이기는 하다. 그래도 내 기억으로는 수국이 집 안에 있을 때도 컸던 것 같은데, 옮기기 전에 크기를 잰 것도 아니라서, 내 기억이 맞는지 어머니 기억이 맞는지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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