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화천이가 뱀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밖에서 먹는 것도 아니고 꼭 현관문 앞에서 먹고, 깨끗하게 다 먹는 것도 아니고 머리는 남겨놓고 몸통은 찢어발기어 놓고는, 아침이라고 밥 달라고 울어서, 어머니는 화천이한테 냅다 욕을 했다고 한다. 욕 먹어 마땅한 일이기는 한데, 욕을 먹는다고 해서 화천이가 알아들을까?
(2022.05.29.)
만약에 내가 누군가의 유지를 받아 무슨 일을 한다면, 그 일과 관련하여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어서, 내가 하는 일이 그 분의 뜻에 정말 맞는지 스스로 몇 번이고 되물어볼 것 같다. 애초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더라도, 그 뜻을 이어받은 내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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