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화천이가 뱀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밖에서 먹는 것도 아니고 꼭 현관문 앞에서 먹고, 깨끗하게 다 먹는 것도 아니고 머리는 남겨놓고 몸통은 찢어발기어 놓고는, 아침이라고 밥 달라고 울어서, 어머니는 화천이한테 냅다 욕을 했다고 한다. 욕 먹어 마땅한 일이기는 한데, 욕을 먹는다고 해서 화천이가 알아들을까?
(2022.05.29.)
대학원 다니면서 들은 학부 수업에서 몇몇 선생님들은 수업 중간에 농담으로 반-직관적인 언어유희를 하곤 했다. 나는 이번 학기에 학부 <언어철학> 수업을 하면서 그런 식의 농담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나부터 그런 반-직관적인 언어유희에 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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