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에서 하는 사격훈련은 25미터 정도 떨어진 표적지(과녁으로 쓰는 A4용지 크기의 종이)에 다섯 발을 쏘는 것이다. 표적지에 탄착군이 형성되면 합격이고, 탄착군이 형성되지 않으면 교육 끝나고 추가로 사격훈련을 한다. 예비군 훈련에서는 영점이 맞지 않은 총을 쓰기 때문에 표적지의 어느 곳을 맞추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탄착군이 형성되었는지만 본다. 표적지 어느 곳이든 지름 5cm 원 안에 세 발 이상 맞은 흔적이 몰려 있으면 탄착군이 형성되었다고 간주한다.
이번 예비군 훈련에서 나는 분명히 다섯 발을 쏘았는데, 표적지에는 여섯 발이 맞은 흔적이 있었고 탄착군은 두 개가 형성되었다. 나는 내가 김일성이 된 줄 알았다.
(2016.06.27.)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