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종로 통인시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별 생각 없이 틀어간 해장국집은 국밥 마스터 청계 이명박 선생이 다녀간 곳이었다. 가슴 한구석이 벅차올랐다. 원래 나는 경복궁역 근처 <봉피양>에서 물냉면을 먹을 생각이었다. 버스에서 딴 생각하다가 한 정거장 먼저 내린 건데 이런 뜻밖의 횡재를 하다니.
5천원을 내고 돼지국밥을 먹었다. 곱창이 약간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났다. 곱창을 잘못 처리하면 비릴 수 있는데 비리지 않고 고소했다. 역시 국밥 마스터는 아무 음식점에서 먹지 않는 모양이다. 나중에 그 근처에서 밥 먹을 일이 있으면 그 가게에서 먹을 생각이다.
(20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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