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라는 게 묘해서 약간만 바꾸어도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새끼 개’는 작고 귀엽고 안아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개 새끼’는 그냥 욕이다.
‘여행 전문가’라고 하면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까지 잘 아는 지역 전문가 느낌인데 ‘상습적 여행자’라든지 ‘전문 여행꾼’이라고 하면 그냥 날백수라는 말이다.
‘전문 시위꾼’이라는 말도 그렇다. ‘전문 시위꾼’이라는 말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폭도라는 느낌을 풍기는데 ‘시위 전문가’라고 하면 민주노총 같은 데에서 수년간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시위 관련 전문 인력이라는 느낌이 든다.
(20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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