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밥을 먹고 도랑 주변을 걷고 있었는데, 무언가가 도랑으로 휙 뛰어들어 풍덩- 하는 소리가 났다. 처음에 개구리가 내 발소리에 놀라서 도랑으로 뛰어들었나 싶었는데, 이 날씨에 개구리가 돌아다닐 리 없었다. 뭔가 싶어서 보니 들쥐였다. 노란빛이 감도는 갈색 털이 난 들쥐였다. 쥐가 헤엄치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가만히 보면 쥐는 귀여운 구석이 있다. 사람 사는 집에 들어와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들판에서 보면 놀랄 것도 없고 징그러울 것도 없다.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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