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간단한 산수 문제에 흥미롭지도 않은 이야기를 섞어놓고는 스토리텔링 수학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어디에 쓰나?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높인다고 한다.
교육부 공식 블로그에는 스토리텔링이 “학습 내용과 관련 있는 소재, 이야기 등 상황(스토리)과 연계하여 수학적 개념을 익히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것은 예전에 응용 문제나 심화 문제라고 부르던 것에서 이름만 바꾼 것이다.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이 기초 개념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되고 기초 연산을 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되고, 단지 기존 문제에 이야기만 섞은 것에 불과하다. 그딴 게 수학적 개념을 익히는 데 쥐뿔이나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기초적인 것을 이해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응용 문제를 보고 기초적인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면 그게 말이 되나? 교육부는 그렇다고 주장한다.
사실, 스토리텔링 수학의 원조는 북한이다. 이미 북한은 수십 년 전부터 스토리텔링으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예문)
“조국해방전쟁 당시, 조선인민군의 용감한 아저씨들이 첫 번째 전투에서 265명의 미제놈들을 죽였다. 두 번째 전투에서는 첫 번째보다 70명을 더 죽였다. 두 번째 전투에서 죽인 미제놈들은 몇 명인가? 죽은 미제놈들의 총 숫자는?”
“조국해방전쟁 중 용감한 조선인민군 아저씨들이 도적질을 하고 있던 374명의 미제놈들을 죽였다. 포로로 잡힌 미제놈들의 수는 죽은 놈들보다 133명이 더 많다. 포로로 잡힌 수는 몇 명인가?”
“미제 승냥이들의 발에 짓눌려 고통 받고 있는 한 남조선 마을에 홍수가 닥쳐 집 78채가 부서졌다. 일부가 손실된 집들은 부서진 집들보다 15채가 더 많다. 부서지거나 손실된 집들은 모두 몇 채인가?”
“미제 승냥이들과 그 졸개들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는 남조선의 어린이들이 한 묶음에 150장이 들어 있는 선전물 45묶음을 나누어주었다. 또한 한 묶음에 50장이 들어 있는 선전물 50묶음도 덧붙여줬다. 사용된 선전물들은 총 몇 장인가?”
“인민군 비행기 2대가 미군 비행기 20대와 싸워 이겼다. 몇 대 몇으로 이겼는가?”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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