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4

미녀와 야수

    

영화 <미녀와 야수>를 감명 깊게 보았다는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사람이라는 것 빼고는 내가 야수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야수는 갑부다. 야수는 집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성이 있다. 나는 남의 시중을 들어주어야 할 판인데, 야수는 물건들이 시중도 들어준다. 야수는 체격도 좋다. 짐승남이 아니고 그냥 짐승이다. 야수는 체력도 좋아서 아예 짐승들하고 싸운다. 인간의 체력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그렇다는 말이다. 그리고 원래 잘 살던 집 자식이라 많이 배웠고 교양도 있다. 심지어 영어도 잘한다. 영어가 모국어라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영어로 읽는다. 도대체 내가 야수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가.
  
    
(2017.06.14.)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초등학교 셔틀버스의 전원주택 진입로 출입을 막다

전원주택 진입로에 깔린 콘크리트를 거의 다 제거했다. 제거하지 못한 부분은 예전에 도시가스관을 묻으면서 새로 포장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몇 배 두꺼워서 뜯어내지 못했다. 그 부분을 빼고는 내 사유지에 깔린 콘크리트를 모두 제거했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