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6

고양이 사료를 먹으려고 한 참새



고양이가 없으니, 참새도 마당에 와서 놀다 간다. 사랑방 문 앞에 고양이를 위한 물그릇과 밥그릇을 두는데, 고양이가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밤에 잠깐 들르는 것이라서, 낮에는 참새들이 그 근처에 와서 앉는다.

어떤 참새가 물그릇에 앉아 물을 마신 뒤, 밥그릇에 옮겨앉아 사료 한 알을 물었다. 고개를 위로 쳐들며 사료를 삼키려 했지만, 알이 굵어서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참새는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뒤로 젖혔다. 몇 번을 그렇게 해도 잘 안 되니, 사료를 밥그릇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다시 사료 한 알을 집었다. 다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뒤로 젖히기를 반복하더니, 결국 못 먹고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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