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2

[근세철학] 데카르트, “제3성찰: 신에 관하여; 그가 현존한다는 것” 요약 정리 (미완성)



[ 르네 데카르트, 『성찰/자연의 빛에 의한 진리탐구/프로그램에 대한 주석』, 이현복 옮김 (문예출판사, 1997). ]

[56-57쪽]

- 이제 모든 감각을 멀리하고, 물직적 사물의 상을 내 생각에서 모조리 지우자.

- 오직 나 자신과 대화하고 내면을 깊이 살피면서 나 자신을 더 알려지게 하자.

- 나는 사유하는 것임.

• 의심하고, 긍정하고, 부정하며, 약간의 것을 이해하고, 많은 것을 모르며, 의욕하고, 의욕하지 않고, 상상하고, 감각하는 것.

- 일반적 규칙

• 내가 사유하는 것임이 확실하다면, 나는 확실하기 위해 요구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수 있음.

• 최초의 인식 속에(in hac prima cognitione) 포함된 것은, 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한 명석 판명한 지각(clara quaedam distincta perceptio) 뿐임.

• 내가 명석 판명하게 지각한 것이 거짓인 경우가 한 번이라도 있다면, 이런 지각으로 사물의 진리를 충분히 확신할 수 없을 것임.

• 그러므로, 내가 명석 판명하게 지각하는 것은 모두 참이라는 것을 일반적 규칙(regula generali)으로 설정해도 괜찮을 것.

■ 확실하고 분명한 것으로 간주했지만 나중에 의심스러운 것으로 발견된 것들 [57쪽]

- 의심스러운 것(1): 땅, 하늘 및 감각을 통해 알게 된 모든 것

• 내 정신에 나타난 것은 사물의 관념들(ideas) 또는 사유들(cogitationes)임.

- 의심스러운 것(2): 내 외부에 어떤 사물이 있고, 사물로부터 관념이 유래하고, 그 관념은 사물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

• 이에 대한 판단이 옳았더라도, 내 지각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은 아님.

- 의심스러운 것(3): 산술적인 것 또는 기하학적인 것에서 아주 단순하고 쉬운 것

• 신은 명백하게 보이는 것에도 잘못을 범할 수 있는 본성(naturam)을 나에게 부여할 수도 있음.

■ [57-59쪽]

- 참일 수밖에 없는 것

• 내가 나를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안은 나를 아무 것도 아니게끔 할 수 없음.

• 2+3을 5보다 크게 할 수 없으며, 또는 그 안에 명백한 모순이 있음을 내가 안다는 것을 신은 할 수 없음.

- 물론, 어떤 신을 기만자(deceptorem)라고 볼 이유도 없고, 신이 있는지 여부도 아직 모름.

• 이러한 의심은 근거가 빈약(tenuis)하며, 형이상학적(Metaphysica)임.

- 이러한 의심의 근거를 제거하기 위해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기만자일 수 있는지 고찰해야 함.

59-60

- (성찰의) 순서에 따라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내 모든 생각들(cogitationes)을 몇 가지 종류로 나누고, 그 중 어떤 것에 본래적인 참과 거짓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함.

- 부류(1): 사물의 상과 같은 것

• 이것만이 본래적인 관념

• 예) 내가 인간, 키마이라, 하늘, 천사, 신 등을 생각할 때 나타나는 상

- 부류(2): 의지(voluntates) 또는 정념(affectus), 그리고 판단(judicia)

• 내가 의욕하거나, 두려워하거나, 긍정하거나, 부정할 때, 나는 내 사유의 대상(subjectum meae cogitationis)로서 항상 어떤 것을 인지하지만, 또한 그 사물과 유사하지 않은 또 다른 것을 인지하게 됨.

60-61

- 관념은 본래 거짓일 수 없음.

• 어떤 것을 상상하는 것 못지않게 다른 것을 상상하는 것도 참임.

- 의지나 정념 자체도 거짓일 수 없음.

• 내가 아무리 불합리한 것을 원하더라도, 내가 그것을 원한다는 것은 여전히 참임.

- 문제는 판단임.

• 주요하고 흔한 오류는 내 속에 있는 관념이 내 외부에 있는 사물과 유사하거나 일치한다고 판단할 때 일어남.

- 판단의 대상이 되는 관념은 본유적(innatae)이거나 외래적(adventitiae)이거나 나 자신이 만들어낸(factae) 것임.

- 왜 나는 나의 외부에 현존하는 사물로부터 오는 것으로 간주된 관념이 외부 사물과 유사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는가?

- 근거(1): 자연이 나에게 그와 같이 가르친다(doctus a natura)고 생각했기 때문.

- 근거(2): 그러한 관념은 내 의지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나 자신에게 의존하지 않음을 경험함.

• 예) 나는 지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열을 느낌.

• 열의 관념은 나와 다른 것으로부터 나에게 온다고 믿게 되고, 열의 관념과 유사한 것을 나에게 집어넣었다고 생각하게 됨.

61-63

- 자연적 충동(impetus naturales)을 신뢰할 이유는 없음.

• 자연이 나에게 그와 같이 가르친다는 말은, 그것의 참됨이 자연의 빛에 의해 나에게 명시됨이 아니라, 어떤 자발적인 충동에 의해 내가 그렇게 믿게 되었다는 것.

• 자연의 빛에 의해 나에게 명시되는 것들은 의심할 수 없음.

• 예) 내가 의심하는 한 내가 존재한다는 것

• 자연적 충동은 내가 선을 선택해야 했던 경우에도 나쁜 쪽으로 이끌었던 적이 있으므로 신뢰할 수 없음.

- 내 관념이 외부 사물에서 유래한다고 말할 수 없음.

• 자연적 충동이 내 안에 있지만 내 의지와는 다른 것이듯이, 그러한 관념을 산출하는 능력이 나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 안에 있을 수 있음.

• 예) 내가 자고 있을 때 외부 사물의 도움 없이도 그러한 관념이 내 안에 형성된 경우

- 어떤 관념이 나와 다른 사물에서 유래한다고 해도, 그 관념이 그 사물과 유사해야 한다는 결론은 나오지 않음.

• 많은 경우 관념과 사물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음.

• 태양에 관한 외래 관념(감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태양을 아주 작은 것으로 보여줌.

• 태양에 관한 천문학적 근거에서 얻은 관념은 태양을 지구보다 큰 것으로 보여줌.

• 두 관념이 모두 태양 자체와 유사한 것일 수 없음.

• 이성이 말하는 바는, 태양으로부터 가장 직접적으로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관념이 태양과 가장 유사하지 않다는 것.

- 감각 기관을 통해 또는 그 밖의 다른 방식으로 나에게 관념이나 상(ideas sive imagines)을 전달하는 나와 다른 어떤 것이 현존한다는 믿음은, 확실한 판단이 아니라 맹목적인 충동에 의한 것임.

63-64

- 내 안에 그 관념이 있는 사물 가운데, 내 외부에 현존하는 것이 있는지를 검토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있음.

- 관념이 사유 양태인 한에서, 관념들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도 없고, 모두 똑같이 나로부터 나오는 것처럼 보임.

- 그러나 관념이 어떤 것을 표상하는(repraesentat) 한, 관념들은 서로 다른 것임.

- 실체를 나타내는 관념은 양태나 우연적 성질을 나타내는 관념보다 더 많은 표상적 실재성을 내포하는 더 큰 어떤 것임.

• 신의 관념은 유한한 실체를 내포하는 관념보다 더 큰 실재성을 내포함.

64-66

- 전체 작용 원인 속에는 적어도 그 결과 속에 있는 것만큼의 실재성이 있어야 함.

• 결과는 원인에서가 아니라면 실재성을 얻을 수 없음.

• 원인이 실재성을 가지지 않으면 결과에 실재성을 줄 수 없음.

• 이로부터 무에서는 아무것도 생길 수 없다는 것뿐만 아니라, 더 완전한 것(더 많은 실재성을 내포하는 것)은 덜 완전한 것에서 생길 수 없음이 귀결됨.

- 이는 현실적 또는 형상적 실재성뿐만 아니라 표상적 실재성만이 고려되는 관념의 경우에도 적용됨.

• 예)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돌이 지금 존재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돌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형상적으로 가지는 어떤 것이 산출해야만 가능함.

• 돌의 관념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은, 돌 속에 있는 실재성과 적어도 동등한 실재성을 가지는 어떤 원인이 내 속에 넣어야만 가능함.

- 원인이 자신의 현실적 또는 형상적 실재성을 내 관념 속에 옮겨주지 않았다고 해도, 그 원인이 덜 실재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됨.

• 사유의 양태인 관념은 그 본성상 내 사유로부터 끌어내는 실재성 외의 다른 어떤 형상적 실재성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임.

- 그러나 어떤 관념이 특정한 표상적 실재성을 가진다면, 이는 그 관념을 가지는 표상적 실재성과 적어도 동등한 형상적 실재성을 가지는 원인에 의해서만 가능함.

• 그 원인 속에 있지 않은 것이 관념 속에 있다면, 관념은 이를 무로부터 받았을 것임.

• 어떤 것이 관념에 의해 지성 속에 표상적으로 있게 되는 존재 방식은, 불완전한 것이더라도 명백한 무는 아님.

• 따라서 이는 무로부터 나올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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