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폴 사르트르, 『지식인을 위한 변명』, 조영훈 옮김 (한마당, 2008). ]
제1부.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1. 지식인의 상황
2.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제2부. 지식인의 기능
1. 모순
2. 지식인과 대중
3. 지식인의 역할
제3부. 작가는 지식인인가?
제1부.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1. 지식인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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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서고 지식인들은 비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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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생각하는 지식인의 본분은 문화를 보존하고 전수하는 것
지식인은 본질적으로 ‘관리인’ 정도인데도 자기의 직분과 역할을 오해하여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게 되었으며, 끊임없이 권력과 충돌하면서 자기 나라 역사의 부정적인 면만을 보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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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지식인을 일종의 ‘필요악’으로 간주
미국식 사고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아는 체 하는 지식인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
과학의 진보는 그러한 보편주의자들을 극도로 전문화된 여러 집단의 연구자들로 대치하게 될 것이라고 함.
12-13
지식인에 대한 모든 비판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한 가지 근본적인 비난
‘지식인은 자기와 관계없는 일에 참견하려 드는 작자’이며 사람들이 옳다고 받아들이는 진리와 그 진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행위 전체를, 인간과 사회라고 하는 보편적 개념을 내세워 부정하려 드는 자들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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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은 자기와 무관한 일에 끼어들려고 하는 작자임.
프랑스에서는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지식인” 아무아무개라고 하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와 함께 유행했음.
반-드레퓌스 파가 보기에 드레퓌스 대위가 무죄인지 유죄인지는 군사법정이 관여할 문제
드레퓌스 옹호자들은 피의자의 결백을 확신한 나머지 ‘자기들의 권한 바깥에까지’ 손을 뻗은 것
지식인들은 지적 능력과 관계되는 일(정밀과학, 응용과학, 의학, 문학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명성을 얻고 이를 남용하여 자기 영역을 벗어난 인간이라는 것
14-15
예
무기를 만들기 위해 핵분열에 관한 연구를 하면 그저 학자
이 학자들이 핵무기의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선언문을 작성하고 서명하면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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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에 대한 근본적 불만들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이것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알기 위해, 우선 지식인이란 무엇인지 물어야 함.
2.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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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이 ‘그 자신의’ 권능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이유로 비난받는다는 것은, 지식인은 사회적으로 ‘인정된’ 기능에 의해 그 존재가 규정된다는 것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든 ‘실천’(praxis) 속에는 몇 가지 계기(moment)가 포함됨.
행동은 ‘아직 없는’ 것을 위하여 ‘지금 있는’ 것을 부분적으로 부정하게 됨.
이러한 부정은 폭로 행위를 뜻하며, 지금 있는 것을 가지고 아직 없는 것을 실현하는 것이므로 일종의 긍정을 수반하게 됨.
아직 없는 것을 준거로 삼아 지금 있는 것을 파악하려면 최대한의 정확성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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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은 현실을 드러나고 극복하고 보존하면서 이미 그것을 수정하는 실용적 지식의 계기를 포함함.
진리는 비존재로부터 출발하여 존재에 도달하고 실천적 미래로부터 출발하여 현재에 이른다고 할 수 있음.
17-18
가능성이 발견되고 사용되고 증명되기 위해서는 그 가능성들이 ‘발명(창조)되어야’ 함.
이런 의미에서 모든 인간은 ‘기투’(project)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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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변증법적으로 수단에 의해 목표가 더 분명해짐.
수단을 가지고 목표를 검토하고, 목표를 가지고 수단을 검토하여, 마침내는 목표가 쓰여진 여러 수단의 통합적인 단일체가 되도록 함.
그 뒤에는 이 일이 할 만한 것인가를 결정해야만 함.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궁핍한 희소성의 세계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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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사회의 분업은 여러 집단이 각기 서로 다른 일을 하도록 만들었고, 이 모든 것이 한데 모일 때 ‘실천’이 이루어짐.
그래서 우리의 관심은 실용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을 배출하는 데 쏠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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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지배계급이 결정하고 노동계급이 실현함.
수단을 연구하는 일은 3차 산업에 속하는 학자, 기사, 의사, 법률가, 교수 등의 기술자가 함.
실용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그대로 지식인인 것은 아니지만, 이들 속에서만 지식인이 생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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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이 누구인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프랑스의 경우 지식인이 어떻게 출현했는지 살펴보자.
14세기까지 교회의 성직자는 지식의 소유자
봉건 영주든 농민이든 글을 모름. 독서는 ‘성직자의 일’
교회는 경제적 힘과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었음.
교회는 그 자체로서 이델올로기의 수호자.
20-21
성직자는 영주와 농민 사이의 매개자였으며 그들이 자신과 공통된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될 때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줌.
성작자는 교리를 보존하고 전통을 전수하거나 적당히 개조함.
교회 안에 있는 성직자는 지식을 지닌 전문가가 될 수는 없었을 것.
21-22
부르주아지의 성장과 함께 실용적 지식을 지닌 전문가가 나타남.
상인으로 이루어진 부르주아지는 계급으로서 출현하는 순간부터 교회와 갈등을 일으키게 됨. 교회가 내세운 원칙들이 상업 자본주의의 발달을 방해했던 것
그렇지만 부르주아지는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명확히 하려는 생각 없이 성직자들의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임.
이들은 자식 중에서 기술적 보조자들이나 실질적인 옹호자들을 길러냄.
과학자, 기사, 수학자, 법률가 등 수단의 전문가들은 부르주아지에 의해, 또한 부르주아지 내에서 탄생한 것
이들은 상업 자본주의가 유지되고 확대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
과학자와 실무 전문가들은 어떤 이데올로기의 수호자도 아니었고, 그들의 기능도 부르주아지에게 이데올로기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었음.
이들이 부르주아지와 교회 이데올로기의 싸움에 개입한 적은 거의 없음.
22-23
문제는 성직자들 사이에서 일어남.
상업의 발달로 인해 부르주아지가 성직자 쪽으로 통합해야 할 하나의 세력으로 등장하자, 성직자들이 서로 대립하게 됨.
신성한 이데올로기를 신흥 계급의 요구에 부응하게 하기 위한 성직자들의 시도는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을 낳음.
지식을 지닌 사람들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 이 갈등을 내면화함.
그들은 그 속에 포함된 여러 모순을 알고는 있었으나 갈등의 주된 수행자의 역할을 아직 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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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변화시키더라도 모든 현실적 분야의 비-신성화 속에서만 자신의 이익을 찾을 수 있었던 부르주아지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음.
비-신성화 작업은 실용적 지식을 지닌 전문가들의 손으로 이루어짐.
그들은 상품이 유통되는 장소와 시기를 명확히 하여 자기들도 모르게 그러한 역할을 수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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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말부터 부르주아지는 세계에 대한 보편적 관념, 즉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자기들을 계급으로 규정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됨.
이 이데올로기는 실용적 지식을 지닌 전문가들에 의해 구축됨.
예) 법률가(몽테스키외), 문필가(볼테르, 디드로, 루소), 수학자(달랑베르), 총괄 징세 청부인(엘베티우스), 의사 등
이들이 성직자들을 대신하게 되고 스스로를 철학자, 곧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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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던 연구방법인 분석적 방법을 사용하게 됨.
제2부. 지식인의 기능
1. 모순
2. 지식인과 대중
3. 지식인의 역할
제3부. 작가는 지식인인가?
(20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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