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4

[과학철학] Hacking (1983), Ch 5 “Incommensurability” 요약 정리 (미완성)

     

[ Ian Hacking (1983), Representing and Intervening: Introductory Topics in the Philosophy of Natural Science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65-74.

  이언 해킹, 5장. 「공약불가능성」, 『표상하기와 개입하기: 자연과학철학의 입문적 주제들』, 이상원 옮김 (한울, 2016). ]



  1. Kinds of incommensurability

  2. Accumulation and subsumption

  3. Topic-incommensurability

  4. Dissociation

  5. Meaning-incommensurability



[65-66]

실재론에 관한 태도에 영향을 주는 과학 내부의 문제가 있음.

그러나, 한 특수 과학의 문제가 철학적 소요의 전체 이야기는 되지 못함.

프톨레마이오스/코페르니쿠스 논쟁은 종교적 논쟁의 일부였음.

반-실재론적 반원자론은 19세기 실증주의의 일부였음.

이제 쿤은 과학을 역사적 현상으로 만들었고, 이는 실재론에 대한 새로운 토론장을 열었음.

쿤에 따르면, 우리는 패러다임의 전이와 함께 다른 세계에 살게 됨.

참을 향한 축적적인 진보는 사라졌음. 그렇다면 진정한 세계라는 것이 있기는 있는 것인가?


[66-67]

이러한 논의에서 유행하게 된 표어가 있는데, 그것이 공약불가능성.

동일한 영역 안에서 잇따르며 경쟁하는 이론들은 ‘다른 언어를 이야기하며’ 이것들은 서로 엄격하게 비교될 수 없고 서로 번역될 수도 없음.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론은 실재하기 어려우며, 이론에 얽매인 존재자 또한 실재하기 어려움.

전자에 관한 공약불가능한 이론들 속에서 우리가 전자를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 것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1. Kinds of incommensurability


[67]

해킹은 세 종류의 공약불가능성이 있다고 봄.

(1) 주제 공약불가능성

(2) 분리

(3) 의미 공약불가능성

(1)과 (2)에는 동의하지만 (3)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함.



  2. Accumulation and subsumption


[67-68]

네이글의 이론간 환원 논변

이론 T가 뒤에 오는 T*에 의해 대체되는 경우,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 그 대체가 합리적이라 말할 수 있는가?

네이글은 T*가 T를 포섭할 때 그 대체가 합리적이라고 말함.

이러한 포섭 논변은 T와 T* 사이의 공통의 척도가 있음을 전제함.

네이글은 T와 T*이 공약가능함을 전제하며, 그것이 이론의 합리적 비교를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고 봄. 이는 타당한가?



  3. Topic-incommensurability


[68-69]

일단, 네이글의 이론 변화에 대한 묘사는 역사적으로 들어맞지 않음.

T와 T*는 종종 주제를 공유하지 않음.

새 이론 T*는 이전 이론 T와는 다른 문제에 관심이 있을 수 있으며, T가 잘 설명하던 어떤 것을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음.

그리고 이러한 주제의 불일치는 종종 매우 극단적일 수 있음.

이 경우, 우리는 T*가 T보다 똑같은 일을 더 잘한다고 말할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서로 다른 일을 하기 때문임.

더 나아가, 주제의 중첩이 있는 곳에서도 T*가 몇몇 현상을 기술하는 방식은 T가 제공하는 기술과는 매우 달라서 우리는 이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이해조차 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음.

이런 사례는 역사 속에 분명히 존재함.



  4. Dissociation


[69-71]

급진적인 이론의 전이에 의해, 후대 사람들이 선행 연구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음.

해킹은 두 가지 예를 든다.

라플라스의 칼로릭에 대한 서술과 파라켈수스의 책은 상당히 대조됨.

전자는 이해가능하지만, 후자는 이해하기 어려움.

후자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파라켈수스의 이상한 사고체계를 재창조해야만 함.

문제는, 그의 수많은 문장에 우리가 (우리의 사고체계로는) 참과 거짓을 붙일 수 없다는 점.

파라켈수스의 담론은 우리의 담론과 공약불가능함.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시대의 사고와 ‘멀어지거나 분리되는 경우에만’ 파라켈수스의 방식에 관해서 말하기 시작할 수 있음.


[71]

수많은 파라켈수스적 진술이 우리의 참 또는 거짓의 후보자 안에 있지 않은데, 이는 잊혀진 추론의 스타일이 그의 사고의 중심에 있기 때문임.

(반면, 라플라스의 칼로릭에 대한 서술에서 등장하는 추론의 스타일은 우리에게 익숙함.)

일반적으로, 명제는 그것의 진리값을 정하는 데 쓰이는 추론의 스타일이 존재할 때만 참 또는 거짓임.

이렇게 볼 때, 어떤 서술에서 사용되는 추론의 스타일(가능성의 망으로서의 개념적 scheme)이 우리의 것과 다를 때, 우리는 그와 분리됨.


[71-72]

이러한 주장은 그리 강한 주장이 아님.

‘분리’ 논변에 따르면, 옛 사람 또는 다른 지역의 사람은 종종 우리와는 다르게 사물을 봄.

‘사물을 다르게 보았다’는 주장은 ‘다른 사물을 보았다’는 주장보다는 훨씬 온건함.

쿤은 우리의 선배들의 업적을 우리의 방식이 아닌 그들의 방식에서 다시 생각할 필요성을 가르쳐주는 역사가 중 한 사람임.



  5. Meaning-incommensurability


[72-73]

우리는 종종 이론적 용어(또는 존재자)들의 의미가 전체 이론의 구조 속의 그들의 위치에 의해서 주어진다고 말한다. 만약 이것이 옳다면, 이론의 변화는 이론내 용어들의 의미를 변화시킨다. 그런데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이론을 비교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용어의 의미가 전체 이론에 달려 있다면, 두 이론에서 참이라고 단언되는 어떠한 문장도 양쪽에서 똑같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없다. 즉, 두 이론이 공유하는 명제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심각한 공약불가능성을 야기한다. 네이글의 포섭 학설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단순히 T가 이야기하는 것들 중 어떤 것도 뒤에 오는 이론 T* 속에서 단언(되거나 부정)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73]

몇 가지 반론

(1) 의미 공약불가능성에 따르면, 두 이론이 같은 영역에 대한 이론이라고 말할 수조차 없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경쟁하거나 잇따른다는 말은 성립할 수 있는가?

(2) 공약 불가능성은 개념적 scheme이라는 관념에 의존하는데, 개념적 scheme이라는 관념 자체가 모순적임.

(3) 이론 비교를 허락하기에 충분한 이론 사이의 의미의 똑같음이 존재함. 또는 이론 비교의 문제를 논의하는 데 의미라는 관념 없이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 해킹은 이에 동의함.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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