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순수이성비판』 같은 책의 원문을 보면 문장 호흡이 너무 길어서 그 당시 사람들은 이런 문장을 어떻게 읽었나 싶을 정도다. 그런데 칸트 전공자에 따르면 당시에 나온 책과 비교하면 『순수이성비판』은 문장이 짧은 편이라고 한다. 당시는 책 제목도 엄청나게 길어서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이라는 제목부터 혁신적이었다고 한다.
1715년 독일에서 나온 책 중에는 책 제목이 이런 책이 있었다고 한다.
『빳빳함의 고수 및 폭이 넓은 여성 치마, 현재 일상적인 고래수염 치마를 오늘날 그토록 크고 넓게 만들 정도로 찬탄해 마지않을 귀부인을 상당히 곡해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더 나은 정보를 위해』
(Der wolvertheigte Steiffe und weite Weiber-Rock, zu besserer Information aller derjenigen, welche dem hochlöblichen Frauenzimmer so sehr verübeln, daß es mit denen jetzt üblichen Fischbein Röcken sich heutiges Tages so groß und breit machet)
* 참고 문헌: 미하엘라 비저, 『역사 속에 사라진 직업들』, 권세훈 옮김 (지식채널, 2012), 78쪽.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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