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30

멍청한 변태의 페미니즘 비판

     

내가 30년 간 관찰한 바로는, 똑똑한 애들은 예측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똑똑한데, 멍청한 애들은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멍청하다. 뻔한 개소리인데도, 마치 자기가 갖은 노력 끝에 알아낸 어떤 발견이나 통찰인 것처럼 놀라워하기도 한다. 멍청하니까 그러는 것이다.

아래의 글은 내가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본 글이다. 가독성을 위해 원문의 일부를 원문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수정했다. 소괄호는 원문에 있는 것이고 대괄호는 내가 추가한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

#‎27242번째‬울림

2015. 04. 28. 오후 07:09:53

*주의* 페미니즘이나 절대적 남녀평등 사상을 가지고 계신 분은 이 글을 통해 불쾌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27200번째‬ 울림을 보고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적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이며, 언변이 뛰어나지 않아 주장에 직관적이고 비약적인 근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을 다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또는 인간일지 모르지만, 최소한 여성)은 수동적이며 보호받고 복종하는 편을 더 선호하고, 그것이 여성성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선사시대부터 최근까지(제 기준엔 현재도) 여성은 항상 보호받아왔습니다. 남성이 사냥하면 여성은 모닥불을 지키고, 남성은 돈벌어오면 여성은 집에서 육아를 담당하고. 보호를 받아왔기 때문에 보호를 받기를 선호하는 것일 수도 있고. 보호받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보호를 받아왔을 수도 있고 둘 다 일수도 있습니다. 복종도 같은 맥락이겠죠.

대개의 여성은 대접받기를 원하며, 선톡하는 것보다 선톡 받기를 원하고, 고백하는 것보다 고백 받기를 원하고, 데이트 하는 데에 있어서도 남자가 리드하기를 바라며, 스킨십도 남자가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그것도 남녀평등이 널리 퍼진 미국에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을 생각해보면, 여성이 남성에게 보호를 받는 것이나 남성에게 복종하는 것은 평등의 여부와 관계없어 보입니다.

여성성이 사회적 분위기와 풍습과 관례로 인해 만들어졌고 옳지 않은 것이며 앞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얘기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것이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그런 것이고 부끄러워 할 것도, 바꿀 것도 없는 거죠.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지만, [제 주장은] 남성 우월주의가 아닙니다. 수동적인 것과 능동적인 것 중에서 고르라면, 대개의 여성들은 수동적인 것을 고른다는 것입니다. 능동적>수동적인 것도 전혀 아니고요, 다만 그렇게 프로그램 되어있고 남녀의 차이라는 얘기입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보호받거나 복종하는 것은 ‘사냥-모닥불’, ‘직장-육아’처럼 일종의 분업체계의 산물 같은 것이라고 치자. 물론 이것부터 개소리이지만 일단은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왜 뜬금없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나오는가? 전혀 달라 보이는 두 가지 유형의 행동이 어떻게 이어지는가? 여자가 남자에게 보호받고 복종하기를 즐겨하니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식 복종을 즐겨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건가? 아무래도 글쓴이가 애초에 말하고 싶었던 것은 가부장제에서의 복종이 아니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식의 복종인 것 같다. 아무래도 글쓴이는 능동적 변태인 모양이다.

사실, 이런 식의 주장이 그렇게 새로운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위의 글과 같은 주장을 최초로 대놓고 한 사람은 아마도 마광수일 것이다. 마광수가 “사람들이 내가 쓴 책 한 번 읽어보지도 않고 ‘변태 변태’ 욕이나 한다”고 해서 나는 고3 여름방학 때 마광수 책을 실제로 읽어보았는데, 마광수의 책 한 권을 다 읽고 얻은 결론은 마광수는 정말 변태라는 것이었다. 어쨌든 마광수는 변태가 나쁜 것이 아니며 모두가 변태이며 또 변태가 되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마광수는 자신의 이론(?)을 주장하기 위해 (말 같지도 않지만) 프로이트부터 뭔 정신분석학 같은 것을 갖다 붙인다.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에 남성은 능동적이고 여성은 수동적이며 이것이 남성의 새디즘과 여성의 메조히즘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광수는 철두철미하게 자신이 변태임을 주장한다.

그런데 대나무숲이 글을 쓴 글쓴이를 보자. 익명으로 글을 쓰면서도 멍청하게 모닥불 지키는 소리나 한다. 애초에 남녀 복종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것이나 보면서 ‘역시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하기를 좋아해’라고 생각했을 거면서도 일관되고 당당하게 자기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괜히 모닥불 같은 소리나 했다. 멍청한 주제에 소심하기까지 한 변태라고 할 수 있다.

* 링크: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 - 27242번째울림‬

( www.facebook.com/hashtag/27242번째울림 )

(2015.04.30.)

[외국 가요] 콜드플레이 (Coldplay)

Coldplay - Fix you

www.youtube.com/watch?v=k4V3Mo61fJM )


Coldplay - The Scientist

www.youtube.com/watch?v=RB-RcX5DS5A )


The Chainsmokers & Coldplay - Something Just Like This 

[tvN <코미디빅리그> 이별여행사 예재형 배경음악]

www.youtube.com/watch?v=FM7MFYoylVs )


Coldplay - Viva La Vida

www.youtube.com/watch?v=dvgZkm1xWPE )



(2022.11.22.)


2015/06/27

2015/06/26

일베 하는 청소년을 대처하는 방법



일베 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수업 중에 장래희망을 발표하라고 하니 여대가 싫다고 하고, 4.19와 5.18을 폭동이라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는데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통제할 방법을 딱히 찾지 못한다고 한다. 일베를 없애려면 일단 정권이 바뀌어야 하겠지만, 대선까지는 2년 정도 남았고 민주당이 하는 짓을 보면 2년 후에 정권이 바뀐다는 보장이 없으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구분이 흐릿한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백날 설명해 보아야 그런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보려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학생이 수업 시간에 일베 용어를 쓴다고 해보자. 말로 타이른다고 한들 말을 안 들어먹을 것이다. 옛날 같지 않아서 교사가 학생을 때릴 수도 없는 데다, 때린다고 학생이 바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교사가 학생에게 맞거나 경찰에게 잡혀갈 수도 있다. 일단, 해당 수업의 교사는 인자한 얼굴로 학생을 적당히 타이르는 것이 좋다.

“아, 우리 ◯◯이 일베 하는 구나, 그렇지? 자, 여러분들, 잘 들으세요.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라는 거고, 어렸을 때 잘못하기도 해요. 선생님도 어렸을 때 잘못 많이 하고 혼도 많이 났어요. 하지만 일베는 하면 안 돼요. 일베 하면 어른 되어서 크게 후회합니다. 피눈물 흘리는 수가 있어요. 아셨죠? 꼭 기억하세요.”

이렇게 적당히 말한 뒤, 수업 끝나고 담임교사에게 그 학생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담임교사는 생활기록부에 이렇게 기록한다. “이 새끼 일베함. 일베충임.”

* 링크: [머니투데이] ‘일베’하는 중고생, 정치수업 교사에 “내용 틀렸다” 도발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5032509195997677 )

(2015.03.26.)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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