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1

생명의 소중함

     

박근혜 탄핵 반대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다. 정권 바뀌면 보건복지부에서 정미홍이나 이광필 같은 사람들을 자살예방 홍보대사로 임명하면 좋을 것 같다.
 
 
 
  
  
* 링크(1): [한겨레] “누구 좋으라고”…정미홍 “목숨 내놓겠다” 발언 번복
  
* 링크(2): [중앙일보] 말 바꾼 가수 이광필 “내 생명 소중…자살 못하겠다”
  
  
(2017.03.11.)
    

2017/05/09

사람들은 맹아론을 왜 믿는가

     

예전에는 맹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자본주의 맹아론 같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요새는 예전보다 맹아론을 믿는 사람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그런 것을 믿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어떤 과학사 전공자는 요즈음에도 맹아론 같은 것을 믿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신기해했다. “사람들은 왜 그런 이상한 걸 믿죠?” 나는 답했다. “믿으면 괜히 위안이 되잖아요.”
  
맹아론이 왜 위안이 되는가? 실패에 대한 그럴듯한 변명이 되기 때문이다. 맹아론이란 우리 아들이 머리는 좋은데 게을러서 공부를 안 했다는 엄마들의 핑계 같은 것이다. 내가 알기로, 그런 아들 중 실제로 머리가 좋은데 게을러서 공부를 안 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자기 아들이 별로 머리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용기가 없는 엄마들에게 그러한 핑계는 개인 차원에서 심리적 위안을 준다.
 
맹아론도 그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역사적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일 용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맹아론은 엄마들의 핑계와 비슷한 심리적 위안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2017.03.09.)
      

2017/05/08

[중국사] 사마천 『사기』 권62 「관안 열전」 요약 정리

   

■ 관중
  
- 관중 이오는 영수 남쪽 사람.
- 관중은 젊어서 포숙과 사귀었고, 포숙은 관중의 현명함을 알아줌.
- 포숙은 제나라 공자 소백을 섬겼고 관중은 공자 규를 모셨음.
• 규가 싸움에 져서 죽고 소백이 왕위에 올라 환공이 됨.
• 포숙이 옥에 갇힌 관중을 추천하여 관중이 제나라 정치를 맡게 됨.
• 환공이 천하의 우두머리가 된 것은 관중의 계책을 따랐기 때문.
- 관중: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 포숙은 관중을 추천하고 자신은 그의 아랫자리에 있었음.
• 포숙의 자손은 대대로 이름난 대부 집안으로 알려짐.
•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보다 포숙의 사람 보는 눈을 더 찬미함.
  
- 관중: “물자가 풍부해야 예절을 알며,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안다.”
- 나라에서 의논한 정책은 탁상공론이 아니라서 행하기 쉬웠다.
  
- 관중은 재앙이 될 일도 복이 되게 하고 실패할 일도 성공으로 이끌었다.
• 예(1): 환공이 채나라를 칠 때 채나라와 가까이 있는 초나라를 쳐서 주나라에 포모를 바치지 않은 것을 나무라게 함.
• 예(2): 환공이 북쪽의 산융을 칠 때 연나라를 쳐서 소공의 어진 정치를 다시 실행하게 함.
• 예(3): 가(柯)에서 제후들과 회맹할 때 환공은 노나라에서 빼앗은 땅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어기려 했는데, 관중은 약속을 지켜서 신의를 세우도록 함. “주는 것이 얻는 방편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정치의 비책이다”라는 말이 생겨남.
  
- 관중의 재산은 제후에 버금갔으나, 제나라 사람들은 관중이 사치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 관중이 죽은 뒤에도 제나라는 관중의 정책을 그대로 써서 항상 다른 제후국보다 강했음.
  
  
■ 안영
  
- 안평중 영은 내나라 이유 사람.
- 안영은 검소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영공・장공・경공 3대를 섬기며 제후들 사이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음.
  
- 월석보(越石父)라는 어진 사람이 어쩌다 죄인이 되자, 안영이 보석금으로 내주고 월석보를 마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옴.
• 안영이 집에 도착하여 인사말도 없이 내실로 들어가자 월석보는 떠나겠다고 함.
• 월석보: “보석금까지 내주면서 저를 구했으니 저를 알아준 것입니다. 저를 알아주면서도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면 죄인으로 있는 것이 낫습니다.”
• 안자는 월석보를 상객으로 대우했다.
  
- 안영의 마부가 의기양양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 네 필을 몰았고, 그 모습을 마부의 아내가 봄.
• 마부가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헤어지자고 함. “키가 여섯 자도 못 되는 안영은 제나라 재상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데도 태도가 겸손한데, 키가 여덟 자나 되는 당신은 겨우 남의 마부 노릇이나 하면서도 의기양양했다.”
• 이후 마부는 겸손해짐.
• 안영이 이 사실을 알고 마부를 추천하여 대부로 삼음.
  
- 태사공은 말한다. “사람들은 관중을 어진 신하라고 하지만 공자는 관중의 도량이 좁다고 했다. 관중은 어진 환공을 도와 왕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도록 하지 않고 패자로만 이름을 떨치게 하려고 했다. 안영은 장공이 대부 최저의 반역으로 죽었을 때 그 시신 앞에 엎드려 소리 높여 울고 군신의 예를 다하고 떠났으니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것이다. 나는 안영의 마부가 되어도 좋을 만큼 안영을 흠모한다.”
  
  
(2017.01.19.)
    

2017/05/07

[강의계획서] 서양현대철학연습: 감정에 대한 철학적 고찰 (양선이, 2013년 1학기)

   

- 수업명: <서양현대철학연습: 감정에 대한 철학적 고찰>
- 2013년 1학기
- 서울대 철학과 대학원 수업
- 담당 교수: 양선이 
 
 
■ 세미나 개요
  
본 세미나는 감정에 관한 철학적 고찰을 목표로 한다. 최근 감정에 관한 논의가 철학의 많은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감정은 믿음과 욕망과 달리 복잡한 심적 상태이기에 철학적 해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심리철학의 탐구 대상에서 오랫동안 배제되어 왔으나 영미권에서 2000년 초부터 도덕심리학에 대한 관심과 함께 활발히 연구가 되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감정이 인지적인 상태이냐 비인지적인 상태이냐에 관한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다. 
  
본 세미나에서 우리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감정의 합리성 문제를 해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흔히 감정은 비합리적인 것이라 평가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감정의 표현에 대해 적절하다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한다. 이는 곧 감정의 정당화를 따지는 합리성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감정의 합리성 문제를 탐구하는데 있어 본 세미나에서 우리는 크게 두 영역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1. 감정의 본성, 2. 감정의 합리성과 행위의 이유 설명이 주요 탐구 주제들이다.
     
이와 같은 주제에 대한 논의는 지향성, 명제태도, 비개념적 내용, 적합방향, 합리성, 정당화, 행위에 대한 이유, 아크라시아 문제, 규범성의 문제 등 심리철학, 인식론, 메타윤리학의 주요 논제 속에서 탐구될 것이다. 


■ 교재 및 참고도서
 
<교재>
Emotion, Rationality and Action (세미나 논문 모음집)
 
<참고도서>
1. Explaining Emotions, Rorty, A. (ed),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80) 
2. Philosophy and the Emotions, Hatzimoysis, A. (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3)
3. Thinking about Feeling, Solomon, R. (ed), (Oxford University Press, 2004)
4. Gut Reactions, Jesse, P. (Oxford University Press, 2004)
5. The Oxford Handbook of Philosophy of Emotion, Goldie, P. (ed), (Oxford University Press, 2009)
6. Weakness of will and Practical Irrationality, Sarah S. & Tappolet, C. (ed), (Clarendon Press, Oxford)
7. The Emotional Truth, De Sousa, R. (Oxford University Press, 2011)
 

■ 성적평가방법
 
1) 주제논문 발제(30%)
2) 기말페이퍼(70%)


■ 세미나 일정
 
제1주제: 감정의 본성
  
The Nature of Emotion: 감정이 본질적으로 인지적인 것이냐 비인지적인 것이냐의 논의를 거쳐 아크라시아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절한 감정 모델을 탐색한다. 먼저 실천적 앎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감정은 인지적인 것이라는 이론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감정이 인지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추론과 관련된 판단은 아니고 비추론적이라는 점에서 지각과 유사하지만 지향적 대상의 평가와 관련된다는 점에서 평가적 지각이라는 이론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론에 따르면 감정은 추론적 관계에 연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판단과 달리 지각과 유사하지만 감정은 그들의 지향적 대상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고 그들의 대상을 주체의 관심의 견지에서 표상하기에 행위의 동기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지각과 다르다.
 
제1주 - 3월 4일(월): 강의 전반에 관한 개괄 및 소개
 
제2주 - 3월 11일(월)
Cognitive Theory of Emotion (John Deigh)

제3주 - 3월 18일(월)
Emotions as Judgments of Value and Importance (M. Nussbaum)
What is an Emotion? (William James)

제4주 - 3월 25일(월)
Embodied Emotions (Jesse Prinz)

제5주 - 4월 1일(월)
The Rationality of Emotion (Ronald De Sousa)


제2주제: 감정의 합리성, 행위의 이유, Akrasia 문제 

2-1) The Rationality of Emotion: 감정에 관해 규범적 평가가 가능한가와 관련해 감정의 적절성 문제를 검토하고 나아가 감정을 느낄 때 따르게 되는 규범의 문제와 관련하여 메타윤리적 주제들을 탐구한다.
  
제6주 - 4월 8일(월)
A Case of Mixed Feelings: Ambivalence and The Logic of Emotion (Patricia Greenspan)

제7주 - 4월 15일(월)
The Significance of Recalcitrant Emotions; or Anti-Quasi Judgmentalism (Justin D'arms and D. Jacobson)

제 8주 - 4월 22일(월)
Emotional Truth (Ronald De Sousa)
  
제 9주 - 4월 29일(월)
Explaining Action by Emotion (S. Deoring) 
 
 
2-2) Emotion, Action and Akrasia:
  
감정은 행위자의 합리적 통제를 벗어나서 합리적 목표추구에 부적절하게 개입하기도 한다. 더 나쁜 경우에는 감정은 비합리적 행위로 이끌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아크라시아, 즉 무절제함, 또는 의지나약함의 경우가 그러하다.
   
행위자에 관한 이와 같은 전통적인 모델에 도전하면서 최근에 어떤 철학자들은 감정을 통해 야기된 아크라시아가 합리적일 수 있다는 주장을 옹호하고 있다. Nomy Arpaly(2003)에 따르면 소위 ‘역 아크라시아(inverse akrasia)’라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러한 경우란 행위자는 그의 더 나은 판단에 반해서 행동하는데도 합리적이며 심지어는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들이다. 이러한 논증을 지지하기 위해 Arpaly와 다른 사람들, Jonathan Bennett(1974), de Sousa(1987), McIntyre (1990), Jones(2003), Tappolet(2003))은 저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예를 든다. 노예상태에서 도망쳐 온 그의 친구 짐을 도운 후에 허클베리 핀은 그를 되돌려 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가 짐을 돌려 줄 기회가 왔을 때, 허클베리 핀은 그 자신이 그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짐을 노예 사냥꾼에게 돌려주는 대신 그의 친구 짐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헉에게 이렇게 행동하게끔한 것은 짐에 대한 그의 연민(sympathy)이다. 설령 그가 그의 감정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그의 의지 나약함에 대해 그 스스로를 비판할지라도 그의 연민 때문에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Arpaly따르면, 여기서 우리는 완전한 ‘역 아크라시아’를 발견한다. 헉클베리 핀의 저자 마크 트웨인은 헉클베리 핀이 실제로 옳은 일을 했다는 것 그리고 심지어 그의 행위에 대해 도덕적으로 칭찬받을 만하다는 것을 독자들로 하여금 믿게 만든다. 이것은 역 아크라시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주장한다.
  
본 세미나에서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모델을 검토하고 이 모델의 결함을 보충하여 대안적 모델을 탐색하게 될 것이다. 
 
제10주 - 5월 6일(월)
The Consciousness of Huckleberry Finn (Jonathan Bennett)
How is Weakness of the Will Possible? (Donald Davidson)

제11주 - 5월 13일(월)
Is Akratic Action Always Irrational?(A. McIntyre)
Emotions and the Intelligibility of Akratic Action (Christine Tappolet)
 
제12주 - 5월 20(월)
Emotion, Weakness of will and the Normative Concept of Agency (Karen Jones)
Why be Emotional (S. Doering)
    
제13주 - 5월 27일(월)
Sensible Subjectivism (D. Wiggins)
                      
제14주 - 6월 3일(월)
Sentiment and Value (Justin D'arms and D. Jacobson)

 
2-3) Emotion and Motivation: 행위의 동기에 있어 감정의 합리적 역할과 관련하여 제임스주의 감정이론과 반제임스주의 감정이론에 대해 살펴본다. 

제15주 - 6월 10일
Emotion and Motivation: Reconsidering Neo-Jamesian Accounts (Bennett W. Helm)
Emotion, Motivation, and Action: The Case of Fear (Christine Tappolet)
 

제 16주-6월 17일 종합토론

제 17주-6월 28일: 기말페이퍼 제출
      
     
(2020.09.03.)
    

2017/05/06

[외국 음악] 안드레아 보첼리 (Andrea Bocelli)

  
Andrea Bocelli & Sarah Brightman - Time to Say Goodbye
  
Andrea Bocelli & Céline Dion - The Prayer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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