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이 있으면 글 쓸 때 주의하는 것이 좋다.
■ 논증 분석
(1) 단순 번역 혹은 단순한 내용 요약
- 제시문을 부분적으로 발췌하고 번역하며 요약하는 번역 형태의 요약을 피해야 한다.
- 논증에 해당하는 부분을 단순히 번역하면 안 된다.
- 인용부호를 달거나 각주에 참고문헌을 표시하지도 않고 옮겨 쓰면 절대로 하면 안 된다.
- 제시문의 내용을 단순히 요약하면 안 된다. 제시문 서술 순서에 따라 다루어진 모든 내용을 일일이 다 요약하고 정리하면 안 된다.
- 좋은 논증 분석은 주장하려는 바를 파악한 후, 그 주장의 전제들이 무엇인지, 그 전제들이 논리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주장을 정당화하는지가 분명히 드러낸다.
- 필요하다면 논증의 논리적 구조가 잘 드러나도록, 본인의 언어를 사용하여 글을 재구성할 수도 있다.
- 번역도 잘 되고, 내용 요약도 잘 되었는데, 어떻게 결론이 도출되는지 잘 드러나지 않으면 좋은 논증 분석이 아니다.
- 논증 분석은 제시문을 단순히 번역하는 것도 아니고 내용들을 단순히 요약하는 것도 아니다.
(2) 그 외
- 주장의 근거로 제시된 것을 핵심적인 주장 그 자체로 오해하면 안 된다.
- 해당 글에서 제시하는 주요 주장들을 모두 제시해야 하는데 그 가운데 일부를 생략하면 안 된다.
■ 비평
(1) 불충분한 이해에 기초한 비판을 피해야 한다
- 논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제대로 된 비판이 나온다.
- 비판이 오해에 기초한다면, 근거를 길게 제시하며 나름대로 논리적인 비판을 제시해도 결국 비판의 의의가 사라진다.
(2) 논증에 관한 비판보다는 본인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 논증 분석을 적절히 수행하지 않고 관련 쟁점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진술하는 데 더 비중을 두면 안 된다.
-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은, 해당 논증을 분석한 후 그것의 설득력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다.
-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논증 분석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논의가 산으로 가기 쉽다.
(3) 분석된 모든 논증에 대하여 일일이 다 비평할 필요는 없다
- 특별히 중요해 보이지 않아도 반드시 비평을 해야 한다고 부담을 느끼는 듯 보인다.
- 한두 가지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논점을 한두 가지 정하여 그것과 관련하여 비평하면 된다.
(4) 기타
- 충분한 근거 없이 단순히 한두 줄 정도로 단평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두 논점에 대하여라도 충실한 근거와 논리를 사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충분히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
- 근거를 제시하기는 하지만 핸드아웃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면 안 된다. 자신의 고유한 아이디어가 드러나야 하며 고민한 흔적이 보여야 한다.
- 전문적인 논문은 감상문이나 수필이 아니므로 본인의 소회를 털어놓으면 안 된다.
■ 서술 방식
- 주어가 없거나 목적어가 없는 등 주술관계가 호응되지 않으면 안 된다. 문법에 안 맞는 문장은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 독자가 비전문가라고 생각하고 되도록 쉽고 명료하게 서술해야 한다.
■ 잘 쓴 글
- 단순한 번역이나 내용 요약이 아니라, 글의 논리적 구조가 잘 드러나도록 논증 분석을 적절히 한 글.
- 한두 논점이라도 자신의 견해를 적절한 논리를 통해 충실히 발전시키려고 노력한 글.
* 출처: ㅅ대학교 철학과 학부 수업 (2014년 2학기)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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