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놀다가도 내가 부르면 나에게 달려온다. 원래 꼬막짬뽕집에 있을 때 이름은 ‘레오’였지만, 나는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어머니가 꼬막짬뽕집에서 데려왔다고 ‘꼬막’이라고 부르자고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고양이’라고 부르고 있다. 고양이를 부를 때는 그냥 “야-아-” 하고 부른다. 그러면 고양이가 달려온다.
어제 저녁 때 현관문 앞에서 고양이가 보이지 않았다. “야-아-” 하고 불렀다. 아무 대답이 없었다.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어디서 놀고 있나 싶어서 집 근처를 돌아다니며 “야-아-” 하고 불렀다. 대답이 없었다. 해는 이미 졌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다음 날 수업 준비도 해야 해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 전에도 고양이가 다른 곳에서 자고 온 적도 있어서 별일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 아침, 창고 앞을 지나는데 창고 안에서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 전날 창고 안에 들어갔던 것이었다. 오후 4시쯤 나를 따라 창고에 들어온 고양이를 억지로 꺼내고 난 뒤, 나는 다시 창고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마도 고양이는 어머니를 따라 창고에 들어간 다음, 그대로 창고 안에 있었던 모양이다. 어제 저녁 때 내가 부르는 소리에 대답했다가는 창고에서 쫓겨날 것이어서, 고양이는 내가 부르는 소리에도 아무 소리도 안 내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창고 밖으로 나가고 싶으니까 자기를 꺼내 달라고 나를 부른 것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이미 해가 진 상태였다.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고양이가 “와-앙-” 하면서 나에게 달려왔다. 내가 창고 문을 열어주니 전속력으로 뛰어 들어갔다. 고양이가 창고에 들어간 뒤 밖에서 다시 불러보았다. 고양이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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