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0

대학원의 빈 찬합



대학원 복도에는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라고 물건을 두는 탁자가 있다. 누가 거기에 찬합을 두었길래 예뻐서 집에 가져왔다. 일본제이고 사용한 적이 없는 새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학원에 찬합이 왜 있으며 비싼 돈 주고 산 것을 왜 사용하지 않았을까? 혹시 음식 담는 용도 대신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은 아닌가?

“순욱 선배, 논문 쓰느라 선배 고생한다고 선생님이 이거 드리랬어요.”

“지도교수님이 빈 찬합을 보내셨구나! 대학원을 더 다녀 무엇을 하겠느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대학원 선배가 산 물건이라고 한다. 봄에 소풍이라도 가면 찬합에 음식이라도 싸갈까 싶은데, 올해 봄에는 어디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2025.03.10.)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경제학의 철학] Hands (2001), Ch 8 “The Economic Turn” 요약 정리 (미완성)

[ D. Wade Hands (2001), Reflection without Rules: Economic Methodology and Contemporary Science The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