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박종인 기자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고 <바른역사학술원>을 찾아보았다. 민주당 김준혁 의원이 <바른역사학술원>의 연구이사였다는 것이 게시글의 내용이었다.
이덕일 박사가 <바른역사학술원>이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그 단체에서 《역사와 융합》이라는 학술지도 발간한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그 학술지가 KCI 등재지가 되었다는 것은 오늘 알았다. 2024년에는 KCI 등재 기념 학술대회까지 했다고 한다. 사이비 역사학을 하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역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과 실적 경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바른역사학술원>의 임원 명단을 훑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사직과 위원회 구성원이 중복되므로 정확한 인원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임원단이 적어도 50명은 넘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사학 전공자는 얼마 안 된다는 점이다. 인원수가 많아서 임원 전체를 다 검색해 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검색한 사람들 중 대부분은 철학박사이거나 한문교육학 박사이거나 관광경영학 소속의 외래교수 등이었다. 학술지 이름이 괜히 《역사와 융합》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임원 명단에서 본 것 중 내가 아는 이름은 세 개였다. 첫 번째는 회장 이덕일이다. 이덕일은 다들 아는 이름일 테다. 두 번째는 연구이사 김준혁이다. 소속이 한신대인 것을 보니 한신대 사학과 김준혁 교수인 것 같다. 민주당 국회의원인 그 김준혁이다. 세 번째는 편집위원회 위원 이종우이다. 동명이인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소속이 상지대인 것을 보니 팟캐스트 <이작가 이박사의 이이제이>의 그 이박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회의에서 “환빠 논쟁이란 것이 있다면서요?”라고 발언한 것은, 동북아역사재단의 상황을 물은 것일 뿐 환단고기를 연구하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변명할 여지라도 있다. <바른역사학술원>의 연구이사인 김준혁이 민주당 김준혁 의원과 동일 인물이라면, 김준혁 의원은 왜 자신이 <바른역사학술원>의 연구이사(2022.01.01-2025.12.31)가 되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다. 사학과 교수라는 사람이 이덕일이 만든 단체의 임원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 링크: 바른역사학술원
( https://brhistory.re.kr/index.ink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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