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코스피 5000을 공약했을 때 실현가능성이 낮다며 비판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코스피 5000이 실현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명박도 코스피 5000을 공약하지 않았나? 그런데 정말로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넘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비판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언급되고 있다.
“논객 진중권 교수도 과거 여러 토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스피 5000 달성 가능성에 대해 “비과학적”, “정치적 허풍”이라며 비판했다. 진 교수는 “코스피가 1000에서 2000 가는 데 18년 걸렸고, 2000에서 3000 가는 데 12년 걸렸다. 합치면 2000 올리는 데 30년 걸렸는데 그걸 5년 안에 하겠다는 것”이라며 불가능한 목표라고 꼬집었다.”
코스피 5000이 정말로 가능할 것이라고 몇 명이나 생각했겠는가? 진중권 교수가 틀렸다는 것 자체는 그리 비판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결과가 틀린 것 말고도, 주장의 근거가 다소 엉성하다는 점은 지적할 수 있겠다.
1000에서 2000이 되는 것은 100% 상승한 것이며 18년이 걸렸고, 2000에서 3000이 되는 것은 50% 상승한 것이며 12년이 걸렸다. 그렇다면 코스피 3000에서 5000이 되는 것은 약 66.7% 상승하는 것이니, 단순 추세를 외삽하여 대략 15년 정도 걸린다고 주장했다면 그나마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진중권 교수는 1000에서 3000 가는 것이나 3000에서 5000 가는 것이나 똑같은 2000 포인트 상승이라고 보고, 코스피 5000이 되는 데 30년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15년이 걸린다고 하나 30년이 걸린다고 하나 거기서 거기겠지만, 추론 과정을 보면 진중권 교수는 믿을 만한 자료도 검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율적 증가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링크: [서울신문] 사상 첫 코스피 5000 돌파에 민망한 ‘이준석·송영훈·진중권’
( www.seoul.co.kr/news/economy/2026/01/22/20260122500190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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