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2
2019/04/11
[분석철학] Peirce, “Grounds of Validity of the Laws of Logic: Further Consequences of Four Incapacities” 요약 정리 (미완성)
[ Charles Sanders Peirce, Collected Papers of Charles Sanders Peirce,
James Hoopes (ed.)(1991), “Grounds of Validity of the Laws of Logic: Further Consequences of Four Incapacities”, Peirce on Signs: Writings on Semiotic by Charles Sanders Peirce, New edition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Press), pp. 85-115.
찰스 샌더스 퍼스, 「논리법칙의 타당성 근거: 네 가지 무능력의 또 다른 귀결들」, 『퍼스의 기호학』, 제임스 훕스 편, 김동식 옮김 (나남, 2008), 153-202쪽. ]
[p. 86, 154-155쪽]
절대적 회의주의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음.
그러나 어떤 사람이 추론의 모든 원리를 의심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함.
91, 162-
로크 등은 결론이 이미 대전제 속에 함축적으로 언급되는 한 일상적인 논증적 삼단 논법은 논점 선취의 오류(petitio principii)라고 논박함.
(2023.01.28.)
2019/04/10
역류성 식도염
2019/04/09
<중앙일보> ‘3대 독자’ 기사가 보여주는 것
“‘명절파업’ 어머니 대신 ‘3대 독자’ 차례상 첫 도전기”라는 <중앙일보> 기사는 수습기자 혼자서 저지른 개인적 일탈이 아닌 것 같다. 힌트는 ‘3대 독자’에 있다. 20-30대들은 상당수가 독자라서 몇 대 독자라는 개념이 희박하다. 몇 대 종손도 아니고 3대 독자라서 손에 물 안 묻히고 살았다는 생각을 20대 중반 남성이 하기는 어렵다. <중앙일보> 기자씩이나 되어서 자신을 삼촌과 형수가 있는 3대 독자로 만든 것은 멍청해서가 아니라 3대 독자가 이전 세대에서 가졌던 의미를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기자가 위에서 시킨 대로 받아 적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특히나 3대 독자는 이전 세대 남성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990년대까지 3대 독자는 군 면제 사유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1990년대 이전에 군대를 갔다 온 누군가가 3대 독자 기사를 만들라고 처음부터 지시했거나, 수습기자가 멀쩡하게 써온 기사를 3대 독자 기사로 수정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다.
사실, 3대 독자 기사의 의도 자체는 좋아 보인다. 3대 독자로 태어나 가사 노동 힘들 줄 모르고 귀하게 자란 20대 중반 남성이 어머니의 명절 노동을 대신 해보고 그러한 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다는 서사는 진부하지만 교훈적이다. 그런데 그런 교훈적인 내용을 기사로 만들려고 삼촌도 있고 형수도 있는 사람이 3대 독자가 되었다. 좋은 뜻으로 기사를 쓸 때도 이러는데 마음먹고 나쁜 짓을 하려고 한다면 그들은 도대체 어떤 짓까지 할 수 있을까?
* 링크: [콩가루연합] 중앙일보 설맞이 호러 기사 대참사 전말..(아직도 진행 중??)
( www.kongaru.net/bbs/stockdale/489507 )
(2019.02.09.)
2019/04/07
다정한 노부부처럼 말하기
한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삼국지>를 만든다면
리들리 스콧의 영화 <나폴레옹>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재미없다는 것을 다 떠나서 약간 놀라운 게 있는데, 바로 나폴레옹이 영어를 쓴다는 점이다. 영화 <글레디에이터>처럼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아닌데, 나폴레옹이 주인공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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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잘 나간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그에게 “문화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들러붙는다. “권력”이라는 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문화 권력”이라고 불리는 건 그냥 그 사람이 요새 잘 나간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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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는 학위를 받으면 학위 논문을 제본해서 주변 사람에게 주는 풍습이 있다. 예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논문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지만 여전히 학위 논문을 제본해서 나누어주는 풍습이 남아있다. 어떤 행동 유형이 관례로 자리 잡으면 그 자체로 관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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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되는 것이다> 짤은 『고우영 십팔사략』 10권 96쪽에 나온다. 후량-후당-후진-후한-후주-송으로 이어지는 5대 10국 시대에서 후한이 망할 때 풍도가 유빈을 죽인 일을 만화로 그린 것이다. 907년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키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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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는 교회에 다닌다고 한다. 생물학자가 어쩌다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인가? 『다윈 지능』에서 최재천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한다. 어느 날 목사님(강원용 목사)은 설명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내게 이렇게 물으셨다. “최 교수는 진화론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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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의 영화 <나폴레옹>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재미없다는 것을 다 떠나서 약간 놀라운 게 있는데, 바로 나폴레옹이 영어를 쓴다는 점이다. 영화 <글레디에이터>처럼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아닌데, 나폴레옹이 주인공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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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사랑방 욕실 벽에 청개구리가 붙어 있었다. 언제 어떻게 들어왔나 모르겠다. 작년 여름에 창문 틈으로 청개구리가 들어온 적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작년에 들어온 청개구리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청개구리가 올해 들어왔다고 해도 이상하다. 내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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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꼬리와 뱀의 머리 중 어느 것이 좋은가? 용의 꼬리가 낫다. 뱀의 머리라고 나 잘났네 해보아야 땅꾼한테 잡히면 뱀술이나 뱀탕이 된다. 용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 용들끼리 꼬리 걸고 도박하다가 꼬리가 작두에 잘리는 게 아닌 이상 용의 꼬리가 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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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요에 등장하는 곤충 중에 가장 고통받는 곤충이 있다면 아마도 반딧불이(개똥벌레)일 것이다. 1980년대에 나온 신형원의 <개똥벌레>나 2020년대에 나온 중식이의 <나는 반딧불>에는 모두 고통받는 곤충으로서 반딧불이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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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갔던 수컷 고양이가 돌아왔다. 다섯 달만인가 싶다. 암컷 고양이는 주로 집에 있고 동네 마실을 다녀도 곧 집에 돌아오는데, 수컷 고양이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고 특히 발정기가 되면 며칠씩 집에 안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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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과정에서 종강 모임을 했다. 동양과학사 선생님이 건배사를 하셨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동지(冬至)입니다.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동양에서는 음이 쇠하고 양이 다시 일어난다고 보았습니다. 동지에 해당하는 주역 괘는 복괘(復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