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0

[한국 가요] 전인권 (Jeon In-kwon) / 들국화 (Deul guk hwa)



전인권 - 물고기

( www.youtube.com/watch?v=3uA24B0yAYs )

전인권 - 걱정말아요 그대 [온스테이지]

( www.youtube.com/watch?v=nPXkNi4C5AQ )

전인권 - 다시 이제부터

( www.youtube.com/watch?v=Y4z37rufhR0 )

전인권 - 다시 이제부터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 www.youtube.com/watch?v=INnZoKG4iOI )

들국화 - 행진

( www.youtube.com/watch?v=T0qFWEIDgas )

들국화 - 제발

( www.youtube.com/watch?v=Hp9XIM68twc )

들국화 - 사랑한 후에

( www.youtube.com/watch?v=4lZglRvuymk )

들국화 - 그것만이 내 세상

( www.youtube.com/watch?v=r6Pd8S9_Gp0 )

들국화 -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 www.youtube.com/watch?v=y75qpHBVvSY )

들국화 - 사랑일 뿐이야

( www.youtube.com/watch?v=W8k1005vjY8 )

전인권 - Desperado [온스테이지]

( www.youtube.com/watch?v=sw6v62fKAL8 )

전인권 - Imagine

( www.youtube.com/watch?v=Mpv9nDCH-YQ )

전인권 - Imagine [EBS 스페이스 공감 1025회]

( www.youtube.com/watch?v=EyS5UfriLlc )

전인권 - 내 사랑 내 곁에

( www.youtube.com/watch?v=LxdyqnP-kLA )

전인권 - 내가 왜 서울을 [온스테이지]

( www.youtube.com/watch?v=yg-Al_Mareg )

전인권 - 눈물

( www.youtube.com/watch?v=HKJdJ4wWOEM )

들국화 - He Ain’t Heavy He’s My Brother

( www.youtube.com/watch?v=D5t_yrkR8oU )

들국화 - 행진 [MBC <놀러와>]

( www.youtube.com/watch?v=Z_boiccNuhE )

들국화 - He Ain’t Heavy He’s My Brother [MBC <놀러와>]

( www.youtube.com/watch?v=qsyAdvp3hfs )

들국화 - 제발 [MBC <놀러와>]

( www.youtube.com/watch?v=vmDysbWJrLg )

들국화 - 매일 그대와 [MBC <놀러와>]

( www.youtube.com/watch?v=KpSkc3LaN6U )

들국화 - 사랑한 후에 [MBC <놀러와>]

( www.youtube.com/watch?v=tQwHlplJ-6E )

들국화 - 제주도 푸른밤 [MBC <놀러와>]

( www.youtube.com/watch?v=qCBBXoULxvQ )

들국화 - As Tears Go By [MBC <놀러와>]

( www.youtube.com/watch?v=6aj4CHdVg0c )

들국화 - 걱정말아요 그대 [MBC <놀러와>]

( www.youtube.com/watch?v=3P-s_gFiB-k )

(2024.02.18.)


그래서 이준석은 접대를 받았다는 건가 안 받았다는 건가?

성 상납 받고 무마하려다 들켰다는 의혹을 받는 이준석이 자기 페이스북에 “나무를 베면 얼마나 크게 될지 알 수 없죠” 같은 소리를 올렸다고 한다. 웃기고 있다. 한국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나무가 얼마나 크게 될지 안 궁금하니까 베는 거다. 백번 양보해서 나무를 베면 얼마나 크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치자. 그러면 이준석은 여성과 장애인한테 왜 그랬나?

성 상납을 받았으면 받았다고 하고 안 받았으면 안 받았다고 할 일이지, 젊은 놈이 말을 똑바로 못 하고 “나무를 베면 얼마나 크게 될지 알 수 없죠”라고 하는 것은 뭔가? 김종필인가?

이준석의 청년 정치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나이가 젊다고 젊다고 우라지게 홍보하지만 정작 정치는 늙은 사람들이 끌어주고 땡겨줘서 시작하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른 지역 출신의 후보와 붙으면 고향 타령을 하고, 높은 사람 이름이나 팔면서 성 상납이나 받고, 그러고는 토론회에 나가서 여성 변호사에게 “살면서 여자라서 차별받은 게 있으면 말해보세요”라고 하고, 장애인들이 차별과 싸울 때 자기는 장애인과 싸우고, 여차하면 토론이나 하자고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무슨 타협을 보는지는 모르겠고, 능력주의를 내세우지만 정작 자신에게 무슨 능력이 있는지 입증하기 어려울 때마다 가끔씩 명문대 출신인 것을 자랑하는 정치다. 3김 정치보다 나은 게 단 하나도 없다. 3김 정치에는 명암이 있는데 이준석 식 청년 정치에는 암밖에 없다.

이준석이 다른 정치인보다 나이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근거 없는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은 북한의 청년 통치를 보며 자신의 안목 없음을 되돌아보는 것이 좋겠다.

* 링크: [한겨레] 고립무원 이준석 “나무를 베면 얼마나 크게 될지 알 수 없죠”

( 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50298.html )

(2022.07.10.)

2022/09/09

허준이 교수가 수학포기자라는 서사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보인다. 건조하게 사실만 보도해도 되는데 되든 안 되든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또 그러한 이야기가 일정한 유형을 따른다는 점이다. 기사 제목을 “허준이 교수, 한국인 최초 필즈상 수상”이라고 뽑고 허준이 교수가 어떤 연구로 필즈상을 받았는지, 필즈상 수상이 어떤 의의가 있는지, 필즈상이 어떤 상인지 보도하면 될 것인데, 그딴 건 다 갖다버리고 기사 제목을 “고교 중퇴 수포자, 수학의 노벨상 받다”, “구구단도 늦게 뗀 ‘수포자’, 수학계 ‘노벨상’ 안았다”, “고교 자퇴하고 PC방 다니던 ‘수포자’…수학계 노벨상 품었다”라고 달고 이야기를 지어낸다. 이야기의 구조도 어느 정도 정형화된 것이다. 어려서는 어느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뒤처지던 천재가, 어떤 계기로 자신에게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뒤늦게 노력해서 숨겨진 천재성을 발휘해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더라는, 유치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사실, 허준이 교수가 수학포기자라는 이야기는 과학자들의 위인전기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매우 흡사하다. 위인전기에 나오는 과학자 치고 어려서 똑똑한 사람이 없다. 죄다 주변 사람들으로부터 멍청하다는 오해를 받고, 엉뚱한 짓을 하다 사고 쳐서 뒤지게 욕이나 먹고, 거의 사회부적응자처럼 지내다가, 사과 낙하 같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영감을 얻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처럼 나온다. 물론, 그런 건 다 개뻥이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비관하는 것을 막으려고 그런 개뻥을 만드는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개뻥이다. 과학사에 이름을 남긴 과학자들은 어려서부터 천재였고 태어날 때부터 천재였다. 마치 강호동이 어려서부터 장사였고 태어날 때부터 우량아였던 것과 같다. 위인전기에서는 마치 사과 나무만 없었다면 뉴튼이 보편중력의 법칙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처럼 나오지만, 웨스트폴 같은 사람들은 전혀 다르게 말한다. 웨스트폴은 과학자들의 기록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역량이 해당 과학자의 역량의 몇 분이 1인이 대충 가늠하는데 뉴튼의 경우에는 그 분모가 무한대로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자 위인전기가 개뻥으로 점철된 것은 그렇다고 치자. 위인전기가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지 자료를 찾아보며 대조한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므로, 누군가가 선제적으로 개뻥을 치기만 하면, 웬만한 사람은 속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허준이 교수를 두고 ‘고교 중퇴 수포자’라고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은 너무 안 그럴듯하지 않은가? 일단, 수학포기자가 서울대 물리학과를 들어갔다고 하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 수학이 뭔지 모르거나 포기가 뭔지 모르지 않는 이상, 그런 것을 쉽게 믿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게다가 고교 중퇴도 문제될 것이 아니다. 특목고 학생들도 대학 가는 데 고등학교가 걸리적거려서 자퇴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대학을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그깟 놈의 고등학교를 다니냐 안 다니냐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런데도 언론에서 ‘고교 중퇴’와 ‘수포자’를 합쳐서 ‘고교 중퇴 수포자’를 만드니 사람들이 뻑 가는 것이다. 아마 정정 보도만 빨리 안 나왔으면 임춘애 선수가 라면만 먹고 달리기했다는 것과 쌍벽을 이루는 오보가 되었을 것이다.

허준이 교수가 수학포기자라는 기사를 보고 사람들이 뻑 가는 이유는, 아마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위인전기의 서사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이미 믿고 있는 사람은 그와 비슷한 이야기도 쉽게 믿을 것이다. 새로 접한 그러한 이야기에 뭔가 미심쩍은 부분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믿고 있는 이야기의 큰 틀에 맞추어서 의심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사람들은 새로 접하는 정보에 따라 자신이 믿는 이야기를 바꿀 수도 있겠지만, 이미 믿는 이야기의 서사에 맞추어 새로 접하는 정보도 왜곡하거나 누락하거나 무시할 수도 있겠다. 허준이 교수가 수학포기자였다는 이야기를 쓴 기자들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사람들이 믿는 이야기에 올라탄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알고 있느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어떤 이야기를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믿고 있느냐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본다면, 문학 쪽 일부 종사자들이 사회현상을 두고 서사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 (대체로는 말이 안 되지만) 아예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2022.07.09.)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