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5

[과학철학] Railton (1978), “A Deductive-Nomological Model of Probabilistic Explanation” 요약 정리 (미완성)

   

[ Peter Railton (1978), “A Deductive-Nomological Model of Probabilistic Explanation”, Philosophy of Science 45, 206-226. ]
  
  
  1. Introductory Remarks on Explanation
  2. Hempel’s Inductive-Statistical Model
  3. Jeffrey’s Criticism of I-S Explanation
  4. A D-N Model of Probabilistic Explanation
  5. Epistemic Relativity and Maximal Specificity Disowned
  6. Objections to the D-N-P Model


■ 논문의 목적 [pp. 206-207]
- 양자 역학의 확률적 해석에 따르면, 어떠한 것들이 우연히 발생한다고 함.
- 레일튼은 그러한 것들을 결정론적인 현상들을 연역-법칙적인 설명을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함.
- 우주를 지배하는 두 종류의 법칙
• 확률적인 법칙: 장벽투과나 양자 현상 등에 관한 법칙
• 비-확률적인 법칙: 질량-에너지 보존 법칙 등
- 확률적인 법칙들이 비-확률적인 법칙들로 해결될 수 없음은, 물리적 비-결정론이 해결될 수 없으며 우주가 확률뿐만 아니라 법칙적 확률을 보여줌.
- 레일튼은 확률적 현상을, 그것이 극히 낮은 확률이더라도 확률적 법칙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논증하고자 함.


  1. Introductory Remarks on Explanation

[p. 207]
- 레일튼은 확률적 설명에 대한 D-N 모형을 제공하지 않음.
• 비-설명적 D-N 논증과 같은 것이 있다는 것.
• 예) 원인을 언급하지 않는, 법칙적으로 유관한 조짐이나 사후적 조건에서 피-설명항을 도출
- 피-설명항이 개별 사실일 때 설명항들이 원인을 포함한다는 필요조건을 D-N 모형에 추가할 수 없음.
 (i) 어떤 개별 사실은 비-인과적으로 설명될 수 있음.
 (ii) 인과적 설명이 요구될 때도, 피-설명항을 포괄하는 인과 법칙이 항상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도 아님.
 예) 법칙들이 기저를 이루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형태

■ 메커니즘 개념을 명확히 하는 사례 [pp. 207-208]
- (S)은 날씨가 나빠질 것을 예측하지만 왜 그러한지 설명하지 못함.

(S) 
유리잔이 떨어질 것이다.
유리잔이 떨어질 때마다 기압이 떨어진다.
─────────────────────
날씨가 나빠질 것이다.

(C)
유리잔이 떨어질 것이다.
유리잔이 떨어질 때마다 기압이 떨어진다.
기압이 떨어질 때마다 날씨가 나빠진다.
─────────────────────
날씨가 나빠질 것이다.

• (C)도 여전히 원인과 결과 사이의 연결과 기압이 떨어지는 메커니즘을 밝히지 않지만, (C)는 (S)보다 설명적으로 우월함.
- (C)은 날씨를 예측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제공하지만, 세계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지 않음.
• 세계를 이해하는 것의 목적은 이론적인 목적.
• 세계가 기계라면 이론은 메커니즘의 구조와 작동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메커니즘의 결과에 대한 예측과 통제를 넘어서는 것.
• 기압 변화와 날씨 변화의 법칙적 연결을 보충하기 전까지 (C)는 부족한 설명.
- 어떠한 법칙들 하의 사건들을 충분히 아는 것은 그 사건이 어떻게 또는 왜 일어났는지 아는 것과 동등하지 않음.
• 설명은 잠재적 예측 추론이나 법칙에 호소하는 것 이상의 것.

[pp. 208-209]
- 레일튼은 연역-법칙적 모형을 받아들이지만 불완전하다고 함.
•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모형은 완전한 것은 D-N, 불완전한 것은 D-N 스케치
• 레일튼은, 참이고 일반적인 인과적 법칙을 제공하는 D-N 설명이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않으면 불충분한 설명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함.
- 레일튼은 메커니즘이 인과적인 연결 고리를 거의 완전하게 채우는 것이라고 함.


  2. Hempel’s Inductive-Statistical Model

■ 헴펠의 통계적 설명 [p. 209]
- 통계적 설명은 통계적인 형태로 된 법칙이나 이론적 원리를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설명.
• 헴펠은 통계적 법칙과 단순한 통계적 일반화를 구분.
• 현상들 사이에 “기이한, 즉 확률적인 연결 양태”가 존재하는 곳에만 통계적 법칙을 적용함.
• 진짜로 비-결정적 과정들에 대한 통계적 설명만 허용함.
- 어떠한 과정들이 통제될 수 없는 초기 조건들 때문에 비-결정론적인 것으로 보인다면, “사이비 무작위” 과정의 결과를 설명할 때 본질적으로 “이상하고 확률적인” 연결 양태가 나타나지 않을 것임. 이는 확률적 법칙이 지배하는 것이 아님.

■ 사례: 전염성 단핵구증(infectious mononucleosis) [pp. 209-210]
- 모든 전염성 단핵구증 사례 중 99%가 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동반한다고 하자.
- 우리가 초기 조건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하자.
• S의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림프절이 붓고 –S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면, 전염성 단핵구증 환자 중 99%가 림프절이 붓는다는 진술은 법칙이 될 수 없음.
• 이는 환자들의 상황에 대한 단순한 통계적 분석에 불과함.
- 구분할 수 없는 초기조건들이 없다고 하자.
• 림프절이 붓는 증상은 단순히 이상하고 확률적인 증상에 불과하게 될 것.
• 그래서 통계적 설명에 대한 일반화는 법칙적이고, 이는 통계적 설명의 가능성과 필연성을 만들 것임.

[pp. 210-211]
- 헴펠은 연역-통계적 설명과 귀납-통계적 설명을 구분함.
- 헴펠식의 귀납-통계적 설명은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을 요구함.
• 헴펠은 우리가 개별 사건의 발생을 귀납적으로 추론할 근거를 통계적 법칙이 제공할 때만 그러한 법칙이 개별 사건과 설명적으로 유관하다고 봄.
• 헴펠의 모형은 존스가 전염성 단핵구증에 걸렸을 때 림프절이 붓는 것은 설명할 수 있지만 붓지 않는 경우는 설명할 수 없음.
- 레일튼은 존스가 그 이전에도 전염성 단핵구증에 걸렸고 그때도 림프절이 붓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을 가정함.
• 이전에 그 병에 걸린 사람 중 90%는 그 병에 다시 걸렸을 때 림프절이 붓지 않음.
• 이 경우 존스의 림프절이 붓지 않는 상황에 대한 귀납-통계적인 설명을 할 수 있음.
• 그러나 거꾸로 존스의 림프절이 붓는 상황을 설명할 수 없게 됨.
- 헴펠은 최대한 상세하게 준거 집합을 구분하라고 함.
• 존스는 두 번 전염성 단핵증에 걸리고 두 번째로 병에 걸렸을 때 림프절이 붓지 않는 환자로 구분될 수 있음.
- 단핵구증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한다면, 우리는 계속 새로운 설명을 해야 함.
• 귀납-통계적인 설명은 현재의 “인식적 상황”에 따라 상대화되며 변할 수밖에 없음.
• 이는 통계적 설명 그 자체의 성질이 때문이 아니라 헴펠 식 추론이 가지는 귀납적 특징 때문임.

[pp. 211-212]
개별 사실에 대한 귀납적이지 않은 통계적 설명이 제공된다면 높은 확률을 반드시 요구할 필요도 없고 참을 배제할 필요도 없어짐.


  3. Jeffrey’s Criticism of I-S Explanation

■ 헴펠 모형에 대한 리처프 제프리의 비판 [p. 212]
- 헴펠의 모형은 통계적인 설명이 피-설명항의 확률이 “1인 것처럼 매우 높아서 항상 같은 판단을 내릴 때”를 제외하고는 아예 추론의 형태를 갖추지 못함.
- “아름다운” 사례(“beautiful” case)에 대하여 제프리는 I-S 추론을 설명으로 수용함.
• 그러한 사례들은 현상이 발생함을 증명하기 때문임.
- 그러나 아름답지 않은 사례는 피-설명항 현상이 일어날 것임을 증명할 방법이 없음.
• “우연히” 일어났다는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을 뿐임.
- 결과가 왜 그러한지를 말하기보다는 과정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말하는 것이 더 낫다.
• 그러한 설명은 과정이 확률적인 것이고 이러저러한 법칙을 따르므로, 과정을 말하면 결과에 상관없이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음.

■ 제프리의 비판에 대한 레일튼의 평가 [pp. 212-213]
- 제프리는 헴펠을 올바르게 반박함.
• 검정색 99칸과 빨간색 1칸으로 구성된 룰렛을 돌릴 때 검정색 칸에 멈춘다는 설명과 빨간색 칸에 멈춘다는 두 가지 확률적 설명은 동등하게 좋은 설명.
- 그러나 통계적인 설명의 부담이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다면, 확률이 매우 높은지 여부는 왜 중요한가?
• 제프리의 설명이 의사결정 실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우리가 보려고 하는 완전히 실용적이지는 않은 일을 설명할 때 문제가 있음.
•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사건들도 설명될 필요가 있음.


  4. A D-N Model of Probabilistic Explanation

■ 사례: 알파 붕괴 [p. 213]
- 사례: 물리적으로 실재하고 법칙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무시할만한” 가능성을 가진 긴 수명을 가진 원소들의 알파 붕괴.
• 안정적인 방사성핵종의 평균 수명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0임.
• 핵 이론은 이런 현상이 일어날 확률이 0은 아니며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설명함.
- 핵 이론의 설명
• 이러한 확률적인 설명은 우리의 인식적 상황과 상관없이 참이거나 거짓이며 설명이 되기 위해서는 참이어야만 함.
• 설명이 의존하는 확률적인 법칙이 참이 아니라면 그러한 설명도 참이 될 수 없음.
• 피-설명항의 과정이 근원적으로 비-결정론적이어야 확률적인 설명은 참이 됨.
• 적어도, 알파 붕괴를 결정론적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초기 조건을 특징짓는 숨은 변수가 없다는 점은 참이어야 함.
- 레일튼은 알파 붕괴가 비-결정론적 과정임을 받아들이고 논의를 시작함.

■ 알파 붕괴에 대한 설명 [pp. 213-214]
- U²³⁸ 핵은 t₀에서 t₀+θ까지 알파 입자(alpha-particle)을 방출함.
• θ는 매우 작다.
- U²³⁸의 평균 수명은 6.5×10⁹년이라서 t₀에서 t₀+θ 내에 핵의 붕괴가 일어날 확률은 매우 작지만 분명히 존재함.
• 이러한 확률은 방사성 붕괴 상수 λ₂₃₈로 주어짐.
• 핵의 붕괴는 U²³⁸이 얼마나 오래되었는가와 무관하게 일어남. 즉, 붕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U²³⁸이라면 붕괴가 일어나는 상황은 통계적으로 독립적인 사건.
- 알파 붕괴가 일어날 확률: 1-exp(-λ₂₃₈・θ)
• exp(-λ₂₃₈・θ): θ라는 시간 동안 어떠한 핵도 붕괴하지 않을 확률

■ [pp. 214-215]
- 이러한 값을 실험으로 입증하기 위하여 개별 핵의 붕괴 확률에서 주어진 핵의 통계적 상황을 추론함.
• 예측된 통계적 상황을 실제로 측정된 값들과 비교함.
• 이를 통해 핵 이론이 굉장히 법칙적인 형태를 가진 물리적인 확률임을 알 수 있음.
- 이와 같이 보편적인 물리적 진술은 다음과 같이 주어질 수 있음.

(1) 모든 방사성원소의 핵인 E는, 자연적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는 한, t라는 시간 간격 동안 알파 입자를 방출할 확률이 (1-exp(-λᴇ・t))이다.

- 식 (1)이 형식적으로 보편적이기 때문에, 특정한 핵인 u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연역-법칙적인 설명을 제공할 수 있음.

(2)
(a) 모든 U²³⁸의 핵은, 자연적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는 한, θ라는 시간적 간격동안 알파 입자를 방출할 확률이 (1-exp(-λ₂₃₈×θ)이다.
(b) u는 시각 t₀에 U²³⁸의 핵이었으며 t₀ - (t₀+θ) 동안 또는 그 이전에 어떠한 자연적 방사능에도 노출되지 않았다.
────────────────────────────
(c) u가 t₀ - (t₀+θ) 동안 알파입자를 방출할 확률은 (1-exp(-λ₂₃₈×θ)이다.

- (2)는 u가 문제가 되는 기간 동안 이러이러한 확률로 붕괴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만 D-N 설명을 제공함.
- 다음과 같이 보충하면, (2)는 u의 붕괴에 대한 확률적인 설명이 됨.

(3)
알파 붕괴의 메커니즘의 대한 우리의 이론적인 설명에서 (2a)가 도출된다.
(2)는 D-N 추론이다.
u가 t₀ - (t₀+θ) 동안 알파 붕괴했다는 추가 조항

- 온도, 압력, 장소 등 (3)에 추가할 수 있는 많은 조건들이 있지만 언급되지 않은 이유는, 이들이 u의 붕괴에 인과적으로 무관하여 설명적으로 무관하기 때문임.
• (3)이 구성하는 것은 설명적으로 유관하고 설명적

■ (2a)에 대한 설명 [pp. 215-216]
- (2a)의 법칙적 지위와 u의 붕괴에 대한 포괄 법칙적 적법성을 방어하기 위해 법칙성의 기준이 필요함.
• 법칙성의 기준(criterion of nomologicality): 법칙은 개별 사실들에 호소하지 않고 이론에서 도출가능한 보편적 참이다.
• “개별 사실들”을 뺀 동기는, 우리의 이론에 개별 사실들을 추가한 것에서 도출가능한 보편 진술들은 보편적 법칙이 아니라 기껏해야 “국소적 법칙들”(local laws)이기 때문.
• 예) “모든 네안데르탈인들은 후기 홍적세에 살았다.”
- 여기서 문제가 되는 일반화인 (2a)는, 원자 번호 92와 원자 무게 238인 원소의 핵 안과 그 주변의 포텐셜 영역에 대한 알파 입자의 에너지에 관한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어서 도출됨.
• 핵의 구조와 붕괴 이전의 알파 입자의 구분에 관한 단순화한 가정에 추가한 “개별 사실들”은 없음.
• U²³⁸과 관련된 알파 입자 같은 낮은 에너지의 입자(4.2 MeV)가 매우 육중한 핵을 둘러싼 포텐셜 장벽(24.2 MeV)을 통과하는 것은 고전 역학에서는 금지되지만, 양자 역학에서는 포텐셜 장벽 밖에서 알파 입자를 발견할 확률 진폭(probability amplitude)이 0이 아니라고 예측함.
• U²³⁸의 알파 입자에 대한 투과 계수(transmission coefficient)가 결정되고, 이 같은 계수를 “핵 하나당 단위 시간”과 같이 조정하여 상수인 λ₂₃₈을 구할 수 있음.
- (2a)는 기존 관측에 근거하지 않고 우리가 가정한 상황적 조건에서 물리적으로 결정된 확률을 예측할 수 있는 법칙적인 역할을 함.
- 보편 예화와 전건 긍정을 통하여 (2a)의 결론들을 도출함.
• (2a)가 단지 통계적인 일반화라면, 보편 예화를 적용할 수가 없으며 단일 사례에 대한 확률로서의 결론이 따라나올 수 없음.
- 파동 방정식이 핵의 장벽 투과를 설명하는 메커니즘에 대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준다면, 관찰된 u의 알파붕괴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더 이상 말할 것은 없음.

■ (3)에 대한 설명 [pp. 216-17]
- (3)은 그러한 붕괴가 왜 일어나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왜 기대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지 않음.
- 레일튼은 그러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함.
• 알파 붕괴는 우연한 사건일 뿐만 아니라 있음직하지 않은 사건이기 때문.
• (3)은 그러한 붕괴가 왜 있음직하지 않으며, 어떻게 일어나는지 설명함.
• (3)은 실제로 알파 붕괴에 대한 매우 작지만 분명한 물리적 확률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여 그러한 가능성이 우연히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줌.
- 확률적 현상(chance phenomena)의 독특한 본성 때문에, 사실 이전의(before-the-fact) 설명적 논증이 없더라도, 문제가 되는 확률이 실제로 실현되었는지 여부는 그러한 결론에 대하여 설명적으로 유관함.
• 주어진 환경에서 가능성이 실현되었는지 여부에 관한 추가 조항을 확률적으로 설명하는 논증은 부재함.
• 비-결정론적 현상은 결정론적 현상과 다르므로 그에 관한 설명도 달라야 함.
• 이러한 모형이 수용된다면, 거의 모든 설명적 부담은 연역 논증에 놓이게 됨. 즉, 비-결정론적 메커니즘을 특정하는 것과 피-설명항에 특정 확률을 귀속시키는 것.
• 그런데 그러한 확률적 사실(chance fact)이 존재했는가?
- 추가 조항(parenthetic addendum)은 설명에서 간극을 메워줌.
• 특정한 물리적 가능성의 실현으로서 그것이 발생했음을 말하여 설명항의 인과적 기원과 유관한 정보를 전달함.
• 더 포괄적인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확률적 설명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게 함.
- (2)의 추론만으로는, 어떻게 알파 입자가 붕괴되었는지를 온전히 알 수 없고 이에 대한 확률적인 가능성만을 알 수 있음.
• (3)에서의 추가 조항은 비-확률적 전제를 제공함. 알파 붕괴가 일어났다는 것.
• 추가 조항은 특정한 붕괴의 발생에 관한 확률적 설명이 아니라 D-N 설명

■ 레일튼의 연역-법칙-통계적(D-N-P) 모형 [pp. 217-18]
- 결정론적 과정에 법칙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설명이 완비된, 본질적으로 확률적인 형태의 이론으로부터 도출된 것을 보여줌.
- 도출된 법칙의 형태는 다음과 같음.
 
(4a) ∀t∀x [Fₓ,ₜ→ Prob(G)ₓ,ₜ = p]
“언제나, 어떠한 F도 G가 될 확률 p를 가진다.”
 
- 그 다음, 우리는 그 사례에 관하여 유관한 사실(들)인 e를 제시함.

(4b) Fₓ,ₜ₀ 
“시각 t₀에 e는 F이다.”
 
- 그리고 분명한 결론을 도출함.
 
(4c) Prob(G)ₑ,ₜ₀ = p
“e는 시간 t₀에 G가 될 확률 p를 가진다.”

- 다음을 추가

(4d) (Gₑ,ₜ₀/-Gₑ,ₜ₀)
“e는 시간 t₀에 G가 되었다/되지 않았다.”

- D-N-P 설명의 참/거짓 여부는 전제들과 추가 조항의 진리조건, 논증 구조의 타당성에만 의존함.
 

  5. Epistemic Relativity and Maximal Specificity Disowned

[pp. 219-220]
- 인식적 상대적과 최대 상세화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3)을 다시 볼 것.
- U²³⁸에서 방출한 알파 입자 중 23%는 4.13MeV의 에너지를 가지고, 77%는 4.18MeV의 에너지를 가지는 상황을 추가로 가정함.
• 두 붕괴 상수 λ₂₃₈⁴¹³와 λ₂₃₈⁴¹⁸는 모두 (3)에서 사용한 λ₂₃₈와 구분됨.
- (3)은 특정한 붕괴를 통해서 나온 알파 입자가 4.13MeV의 에너지를 가지는지, 4.18MeV의 에너지를 가지는지를 설명하지 않음.
• (3)은 에너지가 어찌되었든 특정한 시간 간격 동안 u가 붕괴했다는 사실을 설명함.
- u의 붕괴로 방출된 알파 입자의 운동 에너지가 4.18MeV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 사실에 관한 설명은 확률 λ₂₃₈⁴¹⁸에 관한 더 특정한 집합을 가리켜야 할 것.
• 여기서 최대 상세화 요건은 되살아나는가? 아님.
• (3)은 더 상세한 사실에 관한 덜 상세한 설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설명이 됨.
• (2a)는 붕괴 에너지에 대해 말하지 않기 때문임.
• (2a)에서 유일하게 도출한 결론은 (2c)
- 핵 이론에 따르면, 4.13 MeV 알파 입자를 방출하는 핵이나 4.13 MeV 알파 입자를 방출하는 핵이나 초기 조건에서 차이가 없음.

[pp. 220-221]
- 그렇다면 서로 다른 초기 조건들에 대하여 D-N-P 모형은 어떻게 대응하는가? 
- P와 -P라는 조건이 있어 P에서는 언제나 4.13붕괴가, -P에서는 4.18붕괴가 일어난다고 가정하자.

(5)
(a) 유형 P의 모든 U²³⁸ 원자핵은, 외부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시간 t 동안 4.13MeV 알파 입자를 방출할 확률이 (1-exp(-λ₂₃₈⁴¹³×θ)이다.
(b) 유형 -P의 모든 U²³⁸ 원자핵은, 외부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시간 t 동안 4.18MeV 알파 입자를 방출할 확률이 (1-exp(-λ₂₃₈⁴¹⁸×θ)이다.

- 일단 (5a)와 (5b)가 알려지면, 다음과 같이 u의 알파 붕괴에 대한 더 상세한 설명을 할 수 있음.

(6)
(a) 유형 –P에 속하는 모든 U²³⁸의 핵은, 자연적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는 한, 시간 θ 동안 알파 입자를 방출할 확률이 (1-exp(-λ₂₃₈⁴¹⁸・θ)이다.
(b) u는 시각 t₀에 유형 –P에 속하는 U²³⁸의 핵이었으며 t₀ - (t₀+θ) 동안 또는 그 이전에 어떠한 자연적 방사능에도 노출되지 않았다.
────────────────────────────
(c) u가 t₀ - (t₀+θ) 동안 알파 입자를 방출할 확률은 (1-exp(-λ₂₃₈⁴¹⁸・θ)이다.
(d) (그리고 실제로 일어났다.)

■ 최대 상세화 요건과 인식적 상대성 문제의 해소 [pp. 221-222]
- 헴펠 식 모형에서, (3)의 I-S 대응물의 사전 수용가능성 또는 현재 수용불가능성을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없음.
• (3)은 U²³⁸의 알파 붕괴에 관한 우리의 사전 믿음과 상대적으로 최대 상세화된 것.
• 그러나 더 이상, (6)의 I-S 대응물의 더 이상 상세화된 것으로 교체될 수 없음.
- D-N-P 모형에서도, 집합 –P와 법칙 (5b)의 발견 이전에 (3)의 수용가능성을 설명하는 데는 문제없음.
• 문제는 현재 믿음과 관련하여 헴펠 식 제약에 호소하지 않고도 (3)을 제거할 수 있느냐는 것.
- 레일튼은 (3)과 (6)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식적 상대성과 최대 상세화 요건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함.
• 집합 –P와 법칙 (5b)의 발견 이후에는 (3)의 포괄 법칙 (2a)가 거짓이 되기 때문에 설명 (3)은 부적절한 것으로 배제됨.
- 인식적 상대적 문제는 D-N-P 설명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는지 여부를 논의할 때만 역할을 하며, 그것이 사실인지 여부는 다른 문제임.
 
 
  6. Objections to the D-N-P Model

■ [pp. 222-223]
레일튼의 설명은 양자 역학에서의 예를 제시한 것 외에는 그 범용성에 대한 설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음.
D-N-P 모형은 기본적으로 확률에 대한 성향 해석에 기반하므로, 객관적이고 물리적이며 법칙적이어서 단일 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확률로 구성될 수 있을 때만 적용가능함.

■ 반박(1)과 그에 대한 답변 [pp. 223-24]
- 반박(1): D-N-P 모형은 본질적으로 비-결정론적인 과정에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매우 적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이다.
- 레일튼의 답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겪는 불확실성이 물리적인 비-결정론 때문이 아니라 잘 모르거나 통제할 수 없는 초기 조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만일 그러하다면 D-N-P 모형은 일상적인 상황에 적용될 수 없음.
그러나 어떠한 일이 확률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아예 확률적인 설명이 불가능함.
확률이 결정론적인 현상에 대한 기술만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포기해야 함.
오히려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물리적인 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그들 스스로를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이 됨.

■ 반박(2)과 그에 대한 답변 [pp. 224-25]
- 반박(2): D-N-P 모형은 예측과 설명 사이의 관계를 끊어버린다.
- 레일튼의 답변
D-N-P 모형은 예측이라는 헴펠의 설명에 대한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임.
그러나 분명히 D-N-P 모형은 일어나지 않음직한 일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러한 일이 일어날 확률이 주어진 상황에서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를 예측한다고 할 수 있음. 즉, 방해가 되지 않을 때 a라는 핵이 p라는 확률로 알파 붕괴를 겪는다면 우리는 a가 p라는 인식적인 확률로 알파 붕괴를 겪을 것을 예측할 수 있음.
또한 이 p라는 확률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a에 방해를 가하면 된다.

■ 반박(3)과 그에 대한 답변 [pp. 225-26]
- 반박(3): 확률적인 설명과 귀납을 분리하여 D-N-P 모형은 확률적 설명의 요점을 잃었다.
- 레일튼의 답변
레일튼은 이 같은 비판은 확률적인 설명이 기본적으로 연역-법칙적인 설명과는 다른 무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기된다고 지적함.
확률적인 설명은 인과적인 해석을 제공하지 못하며 그냥 그 당시에 가장 귀납적으로 받아들일만한 이야기를 제공하는 무언가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인식적인 확률과 실증적인 확률을 혼동하는 것.
오히려 레인튼은 D-N-P 모형은 강한 설명과 좋은 설명에 대한 이해를 명확히 하여, 높은 수준의 설명항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 나가는 귀납법의 목적을 더 명쾌하게 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함.
  
  
(2017.11.29.)
     

2020/01/14

인문학의 위기를 다루는 영상들은 왜 쓸데없는 소리나 늘어놓는가?



‘이공계의 위기’와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언론의 반응을 비교하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공계의 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는 단순하고 명쾌했다. 이공계가 죽으면 산업도 죽고 나라도 망한다는, 매우 쉽고 상식적이고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했다. 똑같은 위기지만,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는 다르다. 복잡-미묘하면서도 설득력도 없고 석연치 않은 비슷한 이야기를 약간씩 바꾸면서 늘어놓는다. 언론사만 다르지 다 비슷한 이야기다.

인문학의 위기를 다루는 언론 보도에 꼭 들어가는 내용이 있다. 일단, 인문학이 무엇이냐면서 인문학의 어원과 역사를 꼭 소개한다. 인문학이 사회에서 왜 필요한지도 묻는다. 그런 것을 왜 넣는지 모르겠다. 기업에서 인문대를 졸업한 학생들을 안 뽑는다는데, 인문학이 무엇이든 말든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 그걸 알면 기업에서 인문학 졸업생을 뽑을 이유가 생기는가?

jtbc에서 만든 <조승연 작가가 말하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영상은 그 중에 그나마 잘 만든 영상이지만 역시나 내용이 별로다. 잘 만든 게 이 정도다. 우선, 문제 설정부터 잘못되었다. 이런 자막이 나온다. “이제는 인문대생들도 자신에게 묻고 싶다. 인문학이 진짜 그렇게 쓸모없는 학문일까.” ‘인문학’이라는 말을 ‘발레’나 ‘매사냥’ 같은 말로 바꾸어보자. “매사냥이 진짜 그렇게 쓸모없는 것일까.” 누구라도 ‘기업에서 왜 매사냥 전수자를 왜 뽑지?’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것이다. 그게 정상이다. 누가 발레나 매사냥이 사회적으로 쓸모없고 가치 없다고 했는가? 그런 건 국립무용단이나 문화재청 같은 데서 신경 쓸 것이지 기업이 신경 쓸 것이 아니다. 그런데 개인 차원, 사회 차원, 기업 차원을 구분하지 않고 대충 뭉쳐서 인문학의 쓸모나 가치를 묻는다.






“인문학은 리버럴 아츠”이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결정권자들을 위해서 기초교육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하버드나 옥스퍼드나 예일 같은 데서는 인문학의 위기가 없다”는 내용도 나온다. 하버드나 예일에는 당연히 인문학의 위기가 없다. 왜? 하버드, 예일이니까. 그런데 미국에는 대학이 4천 개나 있다. 하버드, 예일이나 되니까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인가, 인문학을 가르치니까 하버드, 예일이 되는 것인가? 하버드, 예일에서 교양교육을 하든 말든, 그래서 그게 기업에서 인문대 졸업자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가?

그렇게 따지면 한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대에는 인문학의 위기가 없다. 왜? 서울대 철학과 졸업생 중에는 철학자가 되는 사람보다 변호사 되는 사람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서울대에서 교양교육을 점점 강화하고 있으니 한국 변호사들의 교양 수준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 한국에는 대학이 2백 개나 있다. 서울대에 인문학에 위기가 없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인문학의 위기가 그렇게 걱정되고 인문대 졸업자들이 취직 못하는 것이 그렇게 걱정되면, 기업에서 왜 인문대 졸업자를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 된다. 작가들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자신도 없고 전문가를 모셔올 수완도 없으면, 인문대 출신 중에 성공한 기업인이나 기업 임원을 모셔놓고 인터뷰하면 된다. 그런 사람들은 인문대 출신들이 기업에서 얼마나 쓸모 있는 일을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허튼 소리나 나온다. 왜? 방송국 작가들이 무능해서? 무능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기는 하다.

기업에서 성공하거나 적어도 잘 적응하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다. 하나는 최소한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거나 그에 상응하는 지식을 갖춘 경우다. 대학원 선배 중에 어떤 대기업에서 최연소 임원에 거의 근접한 나이에 임원이 된 사람이 있다. 고속 승진의 비밀은 투자 성공에 있다. 대기업에서 해외에 투자할 때는 한 군데에 몰빵 하는 것이 아니라 두세 군데 정도로 나누어서 투자한다고 한다. 조를 나누어 투자처와 투자방법을 결정하는데, 투자 결과에 따라 투자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의 진로도 좌우된다. 그 선배는 해외 투자가 연달아 여러 번 성공하면서 고속 승진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미국 기술사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이 유효했다고 한다. 이 사례는, 기업에서 인문학이 도움이 되려면, 적어도 석사 이상의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른 하나는 자기 전공과 직장 생활이 거의 무관한 경우다. 사학과 출신 선배는 회사에서 보안 담당자로 일하는데 전공과 무관한 일이다. 중어중문학과 출신 동기는 회사에서 인사 담당자로 일하는데 역시나 전공과 무관한 일이다. 러시아어문학과 출신 후배는 학원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워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데 이 또한 전공과 무관하다. 회사 생활을 멀쩡히 잘 하는 나의 선배, 동기, 후배는 모두 전공과 아무 관련 없이 잘 살고 있다.

기업에서 활약하는 인문대 출신 직장인을 보여준다면, 대부분 석사 이상이거나 인문대로 학부를 졸업했지만 전공과 무관하게 사는 사람일 것이다. 정상적인 영상을 만든다면, 인문대 학부 졸업자들이 취업할 때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일하는 데도 그들의 전공이 별반 도움이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작가들이 무능해서 내용 없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그러한 불편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영상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불편한 사실을 죄다 빼면, 영상에 넣을 내용이라고는 스티브 잡스나 조지 소로스 등 철지난 떡밥밖에는 없다. 인문학이 가치 있고 인문대에서 배운 것이 가치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은데 인문대 출신들의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보여주면 인문학의 가치를 못 보여줄 것 같으니까 어디서 작가 하나 데려와서 입 발린 소리를 하게하는 것은 아닌가.

자기 전공을 사랑하는 그 마음만은 아름다울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자기 전공을 사랑하면 곱게 대학원을 가지, 왜 그렇게들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영상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인문대뽕을 갓 맞은 학부생이 만든 것 같은 영상은, 이제 그만 만들 때도 된 것 같다. 기초 학문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영상을 만들든지,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여주든지, 하여간 연구든 취업이든 인문대 졸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 링크: [jtbc] 조승연 작가가 말하는 ‘인문학의 위기’ / 소셜스토리

( www.youtube.com/watch?v=bVGN6LQIjtc )

(2019.11.14.)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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