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1

[한국 가요] 야다 (Yada)



야다 - 이미 슬픈 사랑

( www.youtube.com/watch?v=rZnw6xKmAmI )

(2021.07.23.)


학교의 고양이와 이사의 쥐



학생회관 근처에 사는 고양이가 몇 주 전에 새끼를 낳았다. 주먹만큼 자란 얼룩덜룩한 새끼들이 이제는 24동 근처 잔디밭을 뛰어다닌다. 어떤 사람들은 새끼들을 휴대전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어떤 사람들은 먹이를 준다. 주택가에서 태어났으면 천덕꾸러기나 되었을 새끼들이 학교에서 태어나서 호강한다.

이사는 젊어서 초나라 관리를 할 때 쥐를 보고 한탄한 적이 있다. 뒷간에 사는 쥐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항상 겁에 질려 사는데 곳간에 사는 쥐는 항상 풍족하게 먹으면서 편안하게 산다면서, 똑같은 쥐인데도 사는 곳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산다고 한탄한 것이다. 이사의 한탄은 쥐뿐만 아니라 고양이한테도 해당되는 것 같다.

(2017.09.11.)


2017/11/10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방과후학교에서 고등학생들한테 “철학은 세계의 근본 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사전적인 정의를 소개한 다음, 어떤 문제가 철학적인 문제일지 물어보았다. 어떤 학생이 말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같은 거요.”

나는 닭이 먼저라고 하는 학생과 계란이 먼저라고 하는 학생을 나누어 닭파와 계란파 간의 논쟁을 붙일 생각이었다. 학부 때 철학과 수업에서 교수나 강사들이 그런 식으로 수업을 대충 때웠던 것처럼 나도 그러려고 했는데 학생들이 아무도 자기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서 논쟁을 붙이지 못했다. 결국 내가 가능한 답변을 말했다.

내가 해석하기로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차이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견해 차이다. 창조론자는 닭이 먼저라고 할 것이다. 신이 6일 동안 만물을 창조한 뒤 하루 쉬었는데 그 때 닭을 만들었다. 계란을 먼저 창조했다면 계란이 부화되지 않을 것이고 부화되었다고 해도 병아리 혼자 생존하기 어렵다. 계란과 닭을 동시에 창조할 수도 있겠지만 신은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으므로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이 닭만 창조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진화론자들은 계란이 먼저라고 할 것이다. 닭이 아니었던 것이 점점 진화해서 닭이 되는 시점, 즉 최초의 닭이 등장하는 시점을 t라고 하고, 아직 닭은 아닌데 닭으로 진화하고 있는 새를 ‘유사 닭’이라고 하자. 또한, 유사 닭이 t-n 시점에 알을 낳고 그 알에서 유사 병아리가 나온다고 하자. t-n 시점의 알은 같은 시점의 어른 유사 닭보다 닭에 더 가깝다. t-n 시점의 알이 어른 유사 닭이 되는 시점을 t-n+1이라고 하자. t-n+1 시점의 유사 닭이 낳은 알은 같은 시점의 어른 유사 닭보다 닭에 더 가깝다. 이 것이 반복된다면 t 시점에 등장하는 것은 어른 유사 닭과 계란이며, 어른 닭은 t+1 시점에 등장한다. 그래서 계란이 닭보다 먼저다.

예전에 내가 목사님한테 닭과 계란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목사님은 하나님이 닭을 창조하셨으므로 닭이 먼저라고 하셨다. 생물학자들도 닭도 먼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내가 틀린 것 같다. 내가 과학을 잘 몰라서 생물학자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 링크: [CNN] Scientists solve chicken and egg riddle

( https://edition.cnn.com/2010/WORLD/europe/07/14/england.chicken.egg.riddle/index.html )

(2017.09.10.)


2017/11/09

[과학기술학] Perrow (1984), Ch 2 “Nuclear Power as a High-Risk System: Why We Have Not Had More TMIs ー But Will Soon” 요약 정리 (미완성)

     

[ Charles Perrow (1984), Normal Accidents: Living with High-Risk Technologies (Basic Books), pp. 32-61.
  찰스 페로, 「2장. 고위험 시스템으로서의 원전」,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김태훈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3) ]
   
  
2.1. 운용 경험

[55-57쪽]
- 원전 시스템은 위험성을 검증하기에 운용 기간이 충분하지 않음
- 최초의 상용 원전은 1963년 발주
- 최초 발주 후 10년 간 중요 부분의 설계가 변경됨
- 매달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새로운 복잡성이 등장함

2.2. 부실시공 문제

2.3. 더 안전한 설계

[62-쪽]
- 중수로 원자로나 기체 냉각식 원자로가 더 낫지만 가압 경수로 원자로가 주로 채택
- 과잉 설비 문제 등으로 안전한 설계가 나와도 새로 건설될 가능성은 낮고 앞으로 40년 간 - 기존 원전이 유지될 예정

2.4. 심층 방호 시스템

[64-68쪽]
- 심층 방호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해서 원전 사고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주장
- 격납 건물
- 도시 외곽에 원전이 입지함
- 비상 노심 냉각 시스템

2.5. 중요한 시스템의 사소한 사건들

[69-70쪽]
- 원전 직원이 바닥을 청소하다 회로 차단기 손잡이에 셔츠 자락이 걸려 원자로가 멈춤
- 운용자 실수로 방사능 냉각수가 식수원으로 흘러감
- 냉각수 파이프를 막은 조개

2.6. 실수를 통한 배움

시카고 외곽에 있는 드레스덴 2 원전 [76-77쪽]

2.7. 페르미

정상 사고의 특징 [83-84쪽]
(1) 문제는 안전장치에서 시작되었다.
(2) 부실한 설계와 시공이 사고로 이어졌다.
(3) 운용자들이 따라야 할 명확한 대응 지침이 없었고 사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다.
(4) 고위험 시스템에 관계된 사람들은 사고에 대하여 대단히 둔감한 태도를 보인다.

2.8. 시스템으로서의 연료 사이클

2.9. 원전의 위험성을 감당할 수 있는가?

2.10. 결론

-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 같은 대형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그럴 만한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아서다.
- 대형 사고가 재발할 요인이 이미 존재하므로 10년 안에 방사능 유출 사고가 한 건 이상 발생할 것이다.
- 원전의 복잡성, 사소한 사고가 중대한 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막는 일의 어려움, 과거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원전 업계의 무능, 원자력규제위원회와 원전 업계의 위험 불감증
- 원전을 시스템 사고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은 사소한 장애 사이의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
  
  
(2018.07.18.)
   

2017/11/08

가난하다고 해서 맥주 맛을 모르겠는가 - 필라이트 시음기

     

필라이트를 마셨다. 남들이 하도 맛없다고 욕해서 얼마나 맛이 없나 궁금해서 마셔보았다. 걸어 다니면서 먹으면 필라이트의 맛을 잘 못 느낄까봐 연구실에 가만히 앉아서 필라이트를 먹었다. 광고에서는 필라이트가 맥아와 보리의 황금 비율을 맞추었다고 하는데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냄새가 조금 독특했고 맛도 조금 이상했다. 가격이 8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격에 비해 맛이 그렇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만 원에 수입 맥주 네 캔을 마실 수 있는 세상에서, 혼자서 하룻밤에 맥주 2리터를 마셔봐야 만 원밖에 안 하는데 얼마나 가난해야 한 캔에 800원 하는 맥주를 마시는 것인가. 필라이트를 마시면서 가난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시대마다 가난의 기준이 다를 텐데, 편의점에서 파는 네 캔에 만 원 하는 수입 맥주를 사 마실 돈이 없어서 필라이트를 마신다면, 이를 현 시대의 가난의 기준으로 삼아도 문제없을 것 같다. 필라이트 한 캔을 다 마시면서 가난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2017.09.08.)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