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2

어머니에게 삐친 우리집 고양이



강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고양이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집에 오면 고양이가 “와-앙” 하는 소리를 내면서 덤벼들어야 하는데 집이 조용했다. 고양이가 어디 다른 곳에 가서 놀고 있나 싶었는데, 코 앞에 있었다. 현관문 앞에 둔 상자에 들어가서 웅크리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고양이가 창고에 똥이라도 싸서 어머니한테 혼났나 싶어서, 고양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이렇게 답했다.

​

“오늘 집에 연동이가 왔어. 고양이하고 싸우지는 않고 으르렁거리면서 기 싸움을 하는데, 내가 반가워서 연동이 보고 우리집에서 같이 살자고 했지. 그런데 그냥 가더라. 그러고 나서 고양이가 아무 소리도 안 내고 저러고 있대?”

​

며칠 전 내가 보았던 연동이 닮은 고양이가 우리집에 왔던 모양이다. 내가 그러했듯이 어머니도 우리집과 아무 상관 없는 고양이를 붙들고 우리집에서 살자고 했다. 그런데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우리집 고양이로서는 어머니의 행동에 서운했을 수도 있다. 우리집 고양이 입장에서 보면, 다른 집 고양이인지 길고양인지 알 수 없는 놈이 집에 들어와서 자기 딴에는 으르렁거리면서 영역을 지켰는데, 어머니가 우리집 고양이가 아니라 다른 고양이 편을 든 것이다. 우리집 고양이로서는 기분이 나쁠 만도 하다.

​

​

​

​

​

나는 현관문 앞에 앉아서 상자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불렀다. 고양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고양이를 상자 밖으로 꺼내서 안마를 해주었다. 한참 안마를 해주니 고양이가 평소처럼 소리를 내고 나를 따라왔다.

​

​

(2025.11.12.)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역겨운 노무현 팔이

만약에 내가 누군가의 유지를 받아 무슨 일을 한다면, 그 일과 관련하여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어서, 내가 하는 일이 그 분의 뜻에 정말 맞는지 스스로 몇 번이고 되물어볼 것 같다. 애초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더라도, 그 뜻을 이어받은 내가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