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2

대학원 연구실의 화분



동료 대학원생이 연구실 창가에 화분을 가져다놓았다. 햇볕을 못 받아서인지 화분에 있는 식물은 시들시들했다.

대학원생이 식물에게 말을 걸었다. “식물아, 식물아, 너는 왜 힘이 없니. <과학사통론>도 안 듣는데.”

대학원생은 화분에 물을 준 다음, 자기 이름을 적은 푯말을 화분에 꽂았다.





(2019.04.12.)


단군술 후기

집에 있던 ‘단군술’이라는 북한 술을 다 마셨다. 의외로 괜찮은 술이었다. ​ 20년쯤 전에 부모님이 평양에서 관광하고 오면서 자잘한 북한 물품을 사 오셨는데, 그 중 하나가 단군술이었다. 아무도 그 술에 손대지 않아서 주방 찬장 한구석에 20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