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b Alpert - This Guy’s In Love With You [영화 <길복순> 배경음악]
( www.youtube.com/watch?v=tF8_FWyov0Q )
(2023.04.09.)
Herb Alpert - This Guy’s In Love With You [영화 <길복순> 배경음악]
( www.youtube.com/watch?v=tF8_FWyov0Q )
(2023.04.09.)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가리켜 “여신”이라고 부르는 것이 유행했다. 가령, 홍대 인디음악 하는 여가수 중에 예쁜 사람이 있으면 “홍대 여신”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웹툰 중에는 아예 제목이 <여신 강림>인 작품도 있다고 들었다.
미모를 기준으로 여신이라고 부를 때, 그 기준이 국가 공인도 아니고 그냥 내키는 대로 부르는 것이어서 여신이라고 불릴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여신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신’이라는 칭호가 붙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여신 소리를 듣는 사람을 보며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저 사람은 아무리 봐도 인간인데 왜 여신이라고 불릴까? 신통력이 있나?’ 그러다 ‘여신’이라는 칭호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데 생각이 이르렀다. 도대체 한국인들은 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것을 신이라고 부르나?
가령, 어떤 사람이 ‘부동산의 신’, ‘주식의 신’, ‘창업의 신’이라고 불린다면, 그건 해당 분야에서 여느 인간이 발휘할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대체로 늙은 아저씨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여신’이라고 불릴 사람들은 그냥 미녀이거나 미녀로 알려지고 싶은 사람인 것이지 그들이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지는 알 바가 아니다.
아름다운 여성이면 ‘미녀’라고 부르면 되지 왜 ‘여신’이라고 부르는가? 이게 한국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신 관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 것 같고, 뭔가 서양 신화 같은 것의 영향을 받은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한국인들도 관용적으로 쓰는 ‘행운의 여신’ 같은 표현에서 방점이 찍히는 것은 여신이 아니라 행운인데, 왜 한국 사람들은 미녀를 여신이라고 부르나? 외국에서도 미녀를 가리킬 때 여신이라는 표현을 쓰는지, 아니면 한국 사람들이 워낙 극성스럽고 지랄 맞아서 근본 없이 아무렇게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등에서 여신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읽어보아야겠다.
* 뱀발
어떤 분이 말씀해주시기를, 한국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여신이라고 부른 것은 일본에서 건너온 유행일 가능성이 높으며, 영어권에서는 그러한 표현을 약간 촌스럽다고 여기지만 꾸준히 사용한다고 한다.
(2023.02.08.)
자이언티 - 양화대교
( www.youtube.com/watch?v=UaA1zcjfErI )
자이언티 - 눈 (feat. 이문세)
( www.youtube.com/watch?v=uUt4lwddk8U )
자이언티 - Babay (feat. Gaeko)
( www.youtube.com/watch?v=84m-0uO39SY )
자이언티 - Babay+마법의 성+Ain’t no sunshine+도도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205회]
( www.youtube.com/watch?v=j2bTHD24Ww4 )
자이언티 - 뻔한 멜로디 (Feat. Crush)
( www.youtube.com/watch?v=Jkozsve2oKU )
자이언티 - 꺼내 먹어요
( www.youtube.com/watch?v=Ibb5RhoKfzE )
(2023.04.17.)
사주를 보았다. 어떤 사람이 무료로 봐준다고 해서 본 것이다. 아마 무료가 아니었다면 사주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사주 자체도 믿을 수 없는 것인데다 무료로 보는 사주니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이겠느냐만, 그래도 내 사주에 뭐라고 나오는지 궁금했다. 내가 점을 믿지는 않지만, 가끔 보면 신기한 일들이 있기는 있다. 예전에 대학원을 같이 다녔던 사람 중에는 홍대에서 타로를 보았는데 교수가 안 된다고 점괘가 나왔다며 불쾌해했던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정말로 교수가 안 되었다. 이모부는 일본에서 건축사를 받느라 유학할 때 점을 본 일이 있는데 환갑이 넘어서야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했다고 한다. 이모부도 그 때의 점괘를 말하며 불쾌해했는데 정말로 환갑이 넘어서야 돈을 벌기 시작했다. 환갑 때까지 논 것도 아니고 평생 일했고 재주도 많은데도 그랬던 것이다. 물론, 점은 미신에 불과하므로 나는 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 것이고 궁금한 건 또 궁금한 것이다.
사주에 대한 총평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전반적인 평가는, (i) 무언가를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을 것 같고, (ii) 사업 같은 것이 어울릴 것 같고, (iii) 도화의 기운이 강해서 여성에게 매력적인 남자로 보일 것 같다는 것이었다. (i)은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될 것이고, (ii)는 사람이 사업 아니면 취직이니 이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될 것이고, (iii)은 조금 안 맞는 게 아니고 많이 안 맞는 것 같은데, 하여간 나에게는 정말 궁금한 것이 두 가지 있었다. 나는 교수가 될 수 있는가? 나는 결혼할 수 있는가?
교수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하삼기격이라 교수를 할 만한 사람이고 내년에 관운이 상승하니 내년을 놓치면 너무 멀어진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많이 감사했나 보다. 결혼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자가 꽤 있을 것 같으니 결혼은 문제가 아니고 바람을 많이 피울 것 같다는 것이었다. 어? 이게 무슨 무주택자가 다주택자 중과세 걱정하는 소리지? 이렇게까지 틀리면 곤란한데? 애초에 사주를 믿은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틀리면 낮은 신뢰도가 더 낮아지는 것 아닌가? 그럼 내 관운은?
내가 살아온 궤적이 마치 사주를 반증하려고 작정한 듯 어긋나는데 이게 뭔가? 그런데 그에 대한 대답은, 도화살이 세 개나 있는데 왜 그렇게 살았느냐는 것이다. 도화살이 한 개도 아니고 세 개인데 왜 나는 이렇게 살고 있을까? 왜 그러겠는가? 애초에 사주가 미신이니까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도화살 이야기를 들으니 이게 궁금했다. 도화살이 있으면 유튜버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가? 그렇다고 했다. 경제적인 것도 물었는데, 전반적으로 재물운 쪽으로 향한다고 했다. 그런데 사주를 다시 보니, 여자운, 재물운에 모두 공망이 있어서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공망은 학파에 따라서 해석이 갈라진다고 한다.
나는 사주를 믿지 않지만, 그래도 힌트 정도로 삼을 수는 있지 않을까? 내년까지 어떻게든 학위를 받도록 해보고 혹시라도 성과가 없으면 유튜버가 되어야겠다.
(2023.02.05.)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