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9

윤김지영 박사가 국립창원대 철학과 교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윤김지영 박사가 국립창원대 철학과 교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순간 정신이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보이루’가 ‘보*+하이루’라는 논문을 쓴 사람이 국립대 교수가 되었다니. 친구가 보겸 논문 가지고 분노할 때 나는 “강사는 돈을 얼마 못 받으니까 미친 짓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해”라고 말했다. 그런데 윤김지영 박사가 국립대 교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분노하게 생겼다.

국립창원대 철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정말로 윤김지영 박사가 교수가 되어있었다. 비전임교원도 아니고 전임교원이었다. “윤지영 교수님은 유럽 현대 철학 분야 전공으로, 한국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한 분이며, 철학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신 분입니다”라고 소개한 글이 있었다. 홈페이지에는 윤지영 교수의 대외활동을 소개한 게시글도 있었다. 최근에 KBS 뉴스와 MBC 뉴스에서 인터뷰했다고 한다.

너무도 놀라운 소식에 한동안 멍하게 있다가 정신이 돌아왔다. ‘아, 보겸 논문은 윤지선 박사가 쓴 거지? 윤김지영 박사는 윤지선 박사의 언니고. 아, 순간 헷갈렸네.’ 잠시 안도했는데 생각해보니 윤지선 박사나 윤김지영 박사나 그게 그거 아닌가? 정신이 나갈 뻔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게 그렇게까지 분노할 만한 소식은 아니다. 윤김지영 박사가 국립대 교수가 되었다는 것은, 나 같은 사람도 국립대 교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잘 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잘 되었다고 분노할 것이 아니라, 내가 잘 될 가능성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다는 것에 희망을 찾는 것이 더 좋은 태도이다.

국립창원대의 홈페이지를 보고 나서, 대학원을 그만두지 말고 어떻게든 박사학위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하는 게 잘 안 된다고 해서 주눅 들 것이 아니다. 가슴 한 구석에 야망을 품고 살아야겠다. 윤김지영 박사가 그러했듯 나도 야망자... 아니 야망 있는 자의 서사를 써내려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2021.04.29.)


2021/06/28

[과학사] Daston and Galison (1992), “The Image of Objectivity” 요약 정리 (미완성)

     
[ Lorraine Daston and Peter Galison (1992), “The Image of Objectivity”, Representation, No. 40, pp. 81-128. ]
  
  
  1. The Talismanic Image
  2. Truth to Nature
  3. Objectivity and Mechanical Reproduction
  4. Objectivity Moralized


  1. The Talismanic Image

- 이 글에서 대스턴과 갤리슨은 과학적 객관성의 한 형식인 “기계적 객관성(mechanical objectivity)”의 등장과 그 특징을 다룬다. 이들은 과학에서의 객관성을 별개의 여러 가지 요소-관념들이 층위를 이루며 혼합되어 성립된 개념으로 본다. 즉, 이러한 객관성은 여러 가지 다른 형식의 객관성들이 섞여져 만들어진 역사적 산물이며, 이 중 기계적 객관성은 19세기 중반 이후에 나타난 객관성을 이루는 한 요소이자 또 하나의 역사적 산물이다.
- 이를 보이는 과정에서 그들은 과학 도감(atlas)의 이미지들에 집중한다. 이는 도감에 실리는 과학적 이미지에 당대의 과학적 객관성이 매우 강하게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도감은 과학적 객관성의 새로운 조류에 대한 ‘선언서’이자 ‘지참인’이었다.
  

  2. Truth to Nature

- 19세기 중반 이후 도판에 나타난 새로운 객관성의 양식을 포착하기 위해, 대스턴과 갤리슨은 먼저 이 시기 이전 도감 제작자들이 도감 제작에 반영했던 다른 관념 및 관행을 제시한다.
- 18세기부터 19세기 중엽까지의 도감 제작자들은 특정한 현상을 선택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자격 있는 도감 제작자의 선택과 판단을 중요시했다.
- 도감 제작자들은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통해 개별적인 개체들 이면의 본질과 보편적 진실을 포착해내고 그것을 도감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들이 도감에 그려 넣은 그림은 존재하는 개개의 개체들의 특징을 포괄할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나 개체가 지닐 수 있는 가장 완전하고 훌륭한 이상적인 상, 또는 유사한 대상들을 대표할 수 있는 특징을 담는 상이었다. 이러한 ‘유형’을 결정하는 주체는 도감 제작자였으며, 그들의 주관과 해석은 그 과정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 도감의 이미지는 현실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더라도 인정받은 도감 제작자의 판단에 의해 개체를 대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들은, 그들이 ‘자연에 충실함(truth to nature)’라고 표현한 이 시기의 경향이 결코 사실성을 저버린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사실성을 엄밀히 추구하고자 한 결과임을 지적한다. 그들은 외양 변화 배후의 실재를 포착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자연의 사실적 모습에 충실한 태도라고 믿었다.
  

  3. Objectivity and Mechanical Reproduction

- 그러나 저자들에 따르면, 19세기 말에 도감 제작자들은 유형과 전형을 판단하고 선택하는 데 내재한 주관성을 우려하고 그것을 부정하려 했다. 그들은 해석과 선택, 판단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주관적인 유혹으로 간주했으며 그와 같은 인간의 개입을 과학적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축출하고자 했다.
- 이러한 시도는 먼저 도감에 실릴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들에게 향했다. 카메라 옵스큐라나 유리판을 이용하는 등의 ‘기계적’이고 ‘자동적’인 방식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도감 제작자들은 화가에 의한 주관적 변형의 여지를 만들지 않으려 했다. 기계적인 방식을 통해 주관으로부터의 해석이나 개입 등을 차단하려는 태도는 곧 과학자 자신에게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 19세기 말 이후 자기 규율(self-discipline)과 극기(self- surveillance), 기계의 이용은 도감의 제작에 깊게 뿌리내렸다. 특히 기계는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해석에 오염되지 않는 영상을 기약해줄 수 있다고 받아들여져 인간의 의지를 보완할 수 있는 도구였다.
  
  
  4. Objectivity Moralized
  
- 저자들이 한 가지 강조하는 점은, 이 당시의 ‘기계적 객관성’은 주관의 개입을 저지하는 일을 상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는 사실이다.
- 사진이 주관성이 개입되지 않은, 기계적 객관성의 상징이 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사진 그 자체는 실제와 완벽히 일치한다는 인정을 완벽히 얻지 못했고, 따라서 객관성에 대한 논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없었다. 또한 한 장의 사진은 그것 자체로 자연의 수많은 변이를 대변할 수 없었으며, 개개의 사진만을 통해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을 구별하는 일도 힘든 일이었다. 이로 인해 각각의 사진들의 패턴을 분석하는 능력을 독자에게 요구하는 또 다른 도감을 둘러싼 경향이 등장하기도 했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진은 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자동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개인적 판단을 배제할 수 있다고 여겼다. 기계적 객관성은 핵심은 과학 활동에서 주관을 배제하는 일이었다. 저자들은 자기 규율과 자기 절제에 대한 장기적인 요구가 이와 같은 주관성의 개입을 거부하는 기계적 객관성을 낳았으며, 이 객관성의 한 형식이 그 시대의 덕목(morality)으로 자리매김해 나갔다고 본다.
  
  
(2015.11.21.)
    

2021/06/27

[강연] 이기동 교수



[국제퇴계학회] 코ㄹ나 사태의 퇴계학적 극복방안 / 이기동 (국제퇴계학회 회장)

www.youtube.com/watch?v=Xkd4Pa_6H9o )


[배달의숙] 환단고기에서 얻은 지혜 / 이기동 교수

www.youtube.com/watch?v=ld7kulyIvRY )


[STB상생방송] 세계환단학회 2019 공동춘계학술대회 - 한국고대사상의 내용과 특징 /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_(1) ( www.youtube.com/watch?v=XmRR8pUkN6M )

_(2) ( www.youtube.com/watch?v=1eYmsyriHq4 )


[STB상생방송] 세계환단학회 2018 공동춘계학술대회 - 행촌의 단군세기 철학적 배경 / 이기동 교수

www.youtube.com/watch?v=0sEdeOWvUWU )


[STB상생방송] STB청소년특강 마음자리 - 한국 사상의 기원 / 성균관대 유학동양학 이기동 교수

_1부 ( www.youtube.com/watch?v=n4URIGOqonk )

_2부 ( www.youtube.com/watch?v=yzo40Xw7_iA )


[플라톤 아카데미] 논어 (이기동 교수)

www.youtube.com/watch?v=hRYgeub2fx0 )


[플라톤 아카데미] 중용,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기동 교수)

www.youtube.com/watch?v=6SeUPYSNmdA )


[플라톤 아카데미] 한국인의 정서와 사상 (이기동 교수)

www.youtube.com/watch?v=4MX14arqjGI )


[국회방송] TV특강 이제는 인성이다 - 제9회. 이기동 교수

www.youtube.com/watch?v=vrmOsLfzyPA )



(2021.07.26.)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