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 of Convenience - I Don’t Know What I Can Save You From
( www.youtube.com/watch?v=fLjdv2_3Owk )
Kings of Convenience - I Don’t Know What I Can Save You From (Röyksopp Remix)
( www.youtube.com/watch?v=ocXwr4-dkYY )
(2024.04.03)
Kings of Convenience - I Don’t Know What I Can Save You From
( www.youtube.com/watch?v=fLjdv2_3Owk )
Kings of Convenience - I Don’t Know What I Can Save You From (Röyksopp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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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 김기흥, 『광우병 논쟁』 (해나무, 2009). ]
1. 이식 유전자 실험
2. 지킬 박사와 하이드 단백질
3. 미해결 사건: 프리온
4. 승자는 모든 것을 같는다
1. 이식 유전자 실험
163-
1990년을 전후로 유전자 조작 같은 새로운 첨단 연구방법들이 개발됨.
167-
1990년대 초에 이루어진 일련의 성공적인 유전자 이식 실험은 프리온 논쟁의 전환점이 되었고 보다 많은 과학자들이 프루지너 쪽으로 돌아서게 됨.
2. 지킬 박사와 하이드 단백질
169-
에든버러 연구자인 모이라 브루스는 1986년 처음으로 영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병원체를 실험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
프리온은 이와 같은 일정한 병리적 성격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단점.
170-172
그럼에도 프루지너는 계통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자신의 연구 결과에 따라 프리온은 핵산이 없다는 결론만 강조할 뿐.
172-
그 와중에도 프루지너는 어떻게 정상적인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질로 전환되는 지에 대해 설명하려 함.
1930년대 라이너스 폴링은 단백질이 보통 알파나선 구조(α-helix)와 베타(병풍)구조(β-sheet)로 이루어져 있음을 밝힘.
프루지너와 코헨은 정상 프리온 단백질은 보통 알파 나선구조로 되어 있지만 질병을 일으키는 프리온 단백질은 베타구조로 변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173-
이것은 이미 프루지너가 주장한 3차원적 구조의 차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됨.
그는 프리온 단백질이 고유한 유전 정보를 가진 핵산 없이 단백질의 형태변화만으로 질병을 일으킨다고 더욱 확신하게 됨.
3. 미해결 사건: 프리온
175-
프루지너와 다른 연구자들은 순수한 프리온 단백질을 만들어 감염성을 보여주는 것은 프리온 논쟁을 종결짓는 최후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음.
176-
실험관 프리온은 많은 연구자들이 시도한 실험.
1994년 로키산맥연구소의 바이런 코헤이(Byron Caughey)와 MIT의 피터 랜즈버리(Peter Landsbury)는 실험관에서 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질을 만들어 비정상 프리온 단백질로 변화시키는 실험에 성공함.
그러나 문제는 그로부터 만들어진 프리온을 실험쥐에게 주입했을 때 스크래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179-180
이에 대해 프루지너와 동료들은 교묘한 해결책을 고안
그것은 알려지지 않은 어떤 단백질 요소의 존재를 설명에 포함하는 것.
그들은 이 부가적이고 프리온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러나 프리온 단백질의 형태 변화를 돕는 단백질 요소를 ‘단백질 X’(protein-x)라고 부름.
그러나 지금까지 단백질 엑스는 가설일 뿐 실제로 발견된 실체가 아님.
프리온 가설에 또 다른 가설을 덧붙이는 것으로, 반대 연구자들로서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설명 방식.
181-
이처럼 프리온 질병이라 불리기 시작한 학계의 논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복잡해짐.
프루지너의 주장은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 점차 일반적인 이론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대부분 실제 프리온 질환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프리온 단일 이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
4. 승자는 모든 것을 같는다
182-
인간광우병이 확산되면서 이 분야의 학자들에게 갑자기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기 시작.
1996년 영국에서는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은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
원인 불명의 질병에 대해 최소한의 이론을 제시한 프루지너의 연구 성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됨.
1997년 프루지너에게 노벨의학상을 수여가 결정됨.
183-
프루지너의 노벨의학상 수상 소식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프리온 논쟁의 종식을 알렸지만, 언론은 이례적으로 프루지너의 이론이 지닌 한계에 대해서도 소개함.
많은 학자들은 노벨상 선정위원회의 결정을 비판.
프리온 이론의 접근법 외에 다른 대안적 연구 방식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비판
완전히 과학적으로 입증될 때까지 선정위원회가 결정을 미워야 한다는 비판 등이 이어짐.
184
이것은 프루지너의 노력과 과감한 해석・실험의 결과.
승자는 모든 것을 가지게 됨.
이것은 최신 기술을 이용한 분자생물학과 생화학의 승리였으며 프리온 질병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질병으로 의학교과서에 실리게 됨.
(2019.12.03.)
한국어에서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말투로는 해라체와 하라체가 있다. 해라체는 ‘동사 어간+어라/아라’ 형태의 구어체 명령형이고, 하라체는 ‘동사 어간+라/으라’ 형태의 문어체 명령형이다.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어떤 명령의 뜻을 전달할 때는 해라체를 쓰고,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독자나 청자에게 명령의 뜻을 전달할 때는 하라체를 쓴다.
해라체는 청자에 대한 아무런 높임이 없는 말투이지만 하라체는 어느 정도 중립적인 느낌을 주는 말투이다. 시험 문제에 “골라라”가 아니라 “고르라”를, “그려라”가 아니라 “그리라”를, “답해라”가 아니라 “답하라”를, “써라”가 아니라 “쓰라”를 쓰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간접인용이나 구호 등에도 하라체가 쓰이는데 드라마 제목이 <응답해라 1988>이 아니라 <응답하라 1988>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아파트 단지에서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고 한 아저씨는, 비록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고성과 욕설을 뱉었지만 그 와중에도 나름대로 청자에 대하여 중립적이고 문어적인 말투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 링크(1): [중앙일보] 해라體와 하라體
( https://korean.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57702 )
* 링크(2):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 리믹스 - 혁형
( www.youtube.com/watch?v=g4XxvnoYnF4 )
(2020.10.19.)
고등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었다. 다른 대학원생들한테 물어보니 어떤 사람은 고등학교 때 읽고, 어떤 사람은 군대에서 읽었다고 했다. 남들이 다 읽은 책을 나만 서른여섯 살이 되도록 안 읽은 것이다. 책 읽기 모임 같은 데서 애먼 놈한테 돈 갖다 바치면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돈 벌려고 책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서 참고 읽었다.
『멋진 신세계』는 총 열여덟 장으로 구성된다. 15장까지는 그냥 참고 읽었다. 문명국이 이상해보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만 고치면 충분히 괜찮은 곳인데, 작가는 독자들이 거부감을 가지게 만들려고 일부러 기괴한 요소들을 넣은 것 같았다. 아마도 야만인 존과 대비가 되라고 문명국을 그렇게 이상해보이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멋진 신세계』를 읽고 기계 문명의 폐해 속에서 인간성을 지키려고 하는 존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휴대전화 없으면 하루도 못 살고 시골 내려가면 죽는 줄 아는 사람들이 기계 문명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은 좀 웃긴 것 같다. 그러면 존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사람이 어려서 너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면 나중에 커서 좋은 것을 가지게 되어도 누리지 못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심지어 잘 생겨서 매력적인 여성이 애정을 표현하는데도(역시 사람은 잘 생기고 볼 일이다) 존은 연애도 못한다. 차별받고 자라면서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은 경험이 없으니, 래니나가 좋아한다고 들이대는데도 존은 사자 껍데기 벗기는 소리나 한다.
하여간 15장까지 참고 읽다가 16장을 읽으면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멋진 신세계』의 문명국이 사실은 플라톤 『국가』에 나오는 이상 국가였던 것이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자식 낳으면 좋은 환경에서 키워야겠다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반전이 있나.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멋진 신세계』를 소개할 때 플라톤의 이상 국가 이야기는 쏙 빼고 소마 처먹는 이야기나 하고 수면 학습이 어떠니 유전자 조작이 어떠니 하는, 정말 쓸데없는 소리나 했는데, 이 것이 모두 예비 독자를 위한 배려였던 것인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설민석이 존이 조선의 철종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한 것부터 이상하다. 존과 철종이 비슷하려면, 존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듯이 철종이 『주자어류』 같은 것을 읽어야 하는데, 실제 철종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무래도 설민석이 여느 때처럼 아무 소리나 한 것 같다. 하여간 『멋진 신세계』을 읽고 우리 생각보다 고대 그리스의 영향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나는 며칠 전에 “한국 맥락에 맞추어 이해하기도 힘든 플라톤과 소크라테스 전문가들은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며 “그리스 철학자들을 숭배하는 한국 교수들보다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훈아가 더 철학하는 자세에 가까이 있다”고 하는 생물학 박사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생물학 박사는 아마도 두 가지를 모르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철학이든 문학이든 역사든 고대 그리스와 관련된 전공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도 생물학 박사는 얄팍하게 기업 강의하는 사람을 보고 소크라테스 전문가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것만 보아도 생물학 박사에게 인문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한국 맥락에 맞는지 안 맞는지를 따지기 전에 우리는 이미 고대 그리스의 영향을 일상에서도 접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영화 <헤드윅>에 나오는 <사랑의 기원>(The Origin Of Love)도 플라톤의 『향연』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나훈아의 <테스형>은 이 경우 그렇게까지 적절한 사례는 아닌 것 같다.
(2020.10.17.)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