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8

화초를 짓뭉갠 새끼 고양이들



화천이 새끼들이 자라면서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현관문 앞에서만 놀던 새끼들이 이제는 나를 따라서 사랑방 앞까지 온다. 사랑방 앞에서 폴짝폴짝 뛰더니 어느새 감나무를 심은 화분에도 올라간다. 한 놈이 감나무 묘목에 올라가자 너도 나도 화분에 올라간다.

어머니께서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화분을 보시더니 소리를 지르셨다. “아이고, 새끼들이 화초를 죄다 자빠뜨려놨네!” 나는 감나무 묘목 옆에 난 풀을 보고 무슨 풀이 저렇게 화초처럼 생겼나 하고 생각했는데, 화초처럼 생긴 풀이 아니고 정말로 화초였다. 나도 화초인 줄 몰랐으니 새끼들은 더더욱 몰랐을 수밖에.

(2020.05.28.)


2020/07/27

[외국 음악] 리츠 오르톨라니 (Riz Ortolani)



Riz Ortolani - I Giorni Dell’ira (Days Of Anger) [영화 <장고: 분노의 추격자> 배경음악]

( www.youtube.com/watch?v=GWd71ErW9lA )

(2024.03.01.)


[과학기술학] Woolgar (2004), “What Happened to Provocation in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요약 정리 (미완성)

   

[ Steve Woolgar (2004), “What Happened to Provocation in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History and Technology, 20(4): 339-349. ]

  

  

  1. Introduction

  2. A Note on History and Impact

  3. Early Targets: the Hardest Possible Case

  4. The Symmetry Trajectory

  5. Provocation and its Institutionalization

  6. Conclusion

  

  

  

  

  1. Introduction


울가의 질문은 Pollner의 논평으로부터 시작함.

민족감각적방법론(ethnomethodology)의 경우, 초기에는 급진성이 매우 두드러졌었지만 현재는 그러한 급진성과 유동성을 잃고 어느새 사회학 변두리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것.

울가는 어느 학문이든지 처음에는 급진성과 혁명적인 힘을 가졌더라도 시간이 지나서 쇠약해지며 보수적으로 자리잡는 것을 보고, STS도 특유의 도발적인 힘을 잃게 될지 질문함.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STS 내부에 존재했던 변화들을 살펴봄.



  2. A Note on History and Impact


STS는 기존의 휘그적 역사관에 대한 반대를 배경으로 등장함.

역사와 사회를 함부로 정식화해서는 안 되며, 관점이나 접근 방식, 배경 등 다양한 요소들에 따라 묘사의 양태가 매우 다양해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함.



  3. Early Targets: the Hardest Possible Case


1970년대 과학 객관주의 논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과학적 지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 입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음.

- 처음 STS의 공격 대상은 객관주의적 과학철학과 이들이 표상하는 과학.

이때만 해도 과학은 “가장 도전하기 어려운 주제”(hardest possible case)

결과적으로 초창기 STS의 목표는 과학적 사실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보고, 지식 생산의 ‘가장 이상적인 경우’를 찾는 데에 있었음.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러한 합의는 깨지게 되는데, 이후 STS 내부에서의 여러 접근 방식이 나뉘게 됨.

1980년대 중반 과학철학이라는 공동의 공격대상이 사라지면서 한 지붕 아래 있던 다양한 조류가 분기되어 나왔으며, 이들은 “대칭성”을 표방하며 과학, 기술과 관련한 여러 성격에 얽힌 본질주의를 비판하는 데 주력함.



  4. The Symmetry Trajectory


과학기술의 다양한 특성에 관한 비대칭적 전제에 대한 도전은 큰 변화를 야기하는데 이 지점에 머튼이 있음.

머튼은 과학을 다른 사회 제도와 마찬가지로 이해해야 하며, 지식에 대한 대칭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함.

이후 스트롱 프로그램은 과학 지식을 사회학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함.

뒤이어 ANT 지지자들은 인간과 비인간의 지위와 속성에 동일한 신뢰를 적용하여 그 대칭성을 확장시켰음.

STS는 본질주의 논쟁 흐름의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지금껏 겪어온 각각의 변화에는 바로 다른 ‘청중들’이 있었음.



  5. Provocation and its Institutionalization


울가는 STS를 기존에 받아들여졌던 관점에 도전하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분야로서 언제나 날카로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함.

따라서 이에 따라 STS의 변하지 않는 속성, 즉, 개별 상황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가졌다는 점에 착안하여 답을 찾음.


STS가 성공적으로 제도화되고, 여러 곳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성장하면서도 여전히 도발적인 분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이유는 계속해서 “가장 도전하기 어려운 주제”를 찾아내고 그에 맞는 새로운 청중을 찾았기 때문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던 초기 STS 발전과 대조적으로, 새로운 청중들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들과 상호적이고 협력적인 탐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또한 제도화와 공식화에 저항해야 함.


- 청중의 확대(1)

STS가 지닌 일부 급진적 생각은 일상화되었고, 다른 분과에 적용되면서 애초 생각이 옅어지는 경우도 생김.

그러나 ANT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STS는 도발적 시각을 유지함.

ANT는 사회이론의 중심 가정을 비판하면서 사회와 정치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 가정을 뒤흔들고 있다.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믿음이 일반적인 지금, 과학 대신 “정치”야말로 “가장 도전하기 어려운 주제”


- 청중의 확대(2)

또한 과학자, 엔지니어들과 직접 협력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음. 

STS 연구는 첨단기술 산업에 직접 도움을 주고 있음.



  6. Conclusion


STS의 여러 모습에서 중심적이고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은 우리의 일상적 가정을 도발하고 드러내고 도전하는 능력, 안정적 공식과 편안한 분석적 관점에 의존하려는 성향을 방해하고 뒤흔드는 능력

  

  

(2018.02.03.)

     

2020/07/26

82년생 김지영의 생리통



『82년생 김지영』에 남자가 생리통에 안 걸려서 생리통 치료제가 안 나온다는 내용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 또 무슨 가짜 뉴스인가 싶어서 구글에서 찾아보았는데, 놀랍게도 소설에 정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생리통에 시달리는 김지영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게 말이야. 암도 고치고, 심장도 이식하는 세상에 생리통 약이 한 알 없다니 이게 무슨 일이라니. 자궁에 약 기운 퍼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나 봐. 여기가 무슨 불가침 성역이라도 되는 거야?”





그러게 말이다. 암도 고치고 심장도 이식하는 세상에 탈모 치료제 한 알이 없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고환에 약 기운이 퍼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는 모양이다. 고환이 무슨 불가침 성역이라도 되는 것인가. 어쩌면 나도 남성중심사회의 피해자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2020.05.26.)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