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rl Popper (2002), Conjectures and Refutations: The Growth of Scientific Knowledge, 2nd edition (Routledge), pp. 312-335.
Karl Popper (1963), Conjectures and Refutations: The Growth of Scientific Knowledge. 1st edition (Routledge and Kegan Paul).
칼 포퍼, 「15. 변증법이란 무엇인가」, 『추측과 논박 2』, 이한구 옮김 (민음사, 2001), 133-176쪽. ]
1. 변증법에 대한 설명 (Dialectic Explained)
2. 헤겔의 변증법 (Hegelian Dialectic)
3. 헤겔 이후의 변증법 (Dialectic After Hegel)
1. 변증법에 대한 설명 (Dialectic Explained)
■ [pp. 312-313, 133-135쪽]
- 인간의 사고는 왜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해결을 시도하는가?
• 시행착오의 방법(the method of trial and error)
• 이는 생물체가 적응 과정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함.
• 이 방법의 성공은 시행 횟수와 다양성에 좌우됨.
- 철학의 발전에 사용되는 방식은 시행착오적 방법의 특수한 변형
• 이론을 되도록 오래 고수하거나, 이론의 극복을 위해 싸우는 경향
• 사고의 발전이 시행착오와 이데올로기의 투쟁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례는 있었다고 해도 드문 일일 것.
- 시행착오의 방법을 의식적으로 전개하면 ‘과학적 방법’의 특성을 띠기 시작함.
- 과학적 사고의 발전에 대한 이러한 기술은, 사고의 발전이 ‘변증법적’으로 전진한다는 생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됨.
■ [pp. 313-313, 136-135쪽]
■ [p. 316, 140-141쪽]
- 가장 중요한 오해와 혼란은 모순에 대한 변증론자들의 느슨한 표현에서 비롯됨.
- 변증론자들(dialecticians)은 사고의 역사에서 모순이 비판과 똑같은 중요성을 가진다는 것을 올바르게 통찰하고 함.
• 왜냐하면 비판은 일종의 모순을 지적하는 데 있기 때문.
• 비판을 받는 이론 내부의 모순이나, 그 이론과 우리가 어떤 이유에 의해 인정하는 다른 이론 사이의 모순이나, 그 이론과 어떤 사실(사실에 대한 일종의 진술) 사이의 모순
• 비판은 그와 같은 어떤 모순을 지적하거나, 아니면 단적으로 그 이론을 부정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
- 그런데 비판은 모든 지적인 발전의 주요한 원동력.
• 모순이 없다면, 즉 비판이 없다면, 이론을 바꿀 어떠한 합리적인 동기도 없을 것이고, 거기에는 아무런 지적인 진보도 없을 것.
- 변증론자들은 모순이 매우 생산적이며, 사고의 진보의 원동력임을 제대로 통찰하고 나서, 이러한 생산적인 모순들을 회피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그릇된 결론을 내림.
• 여기서 모순은 종합이라는 형태의 진보를 ‘산출’하는 정립과 반-정립 사이의 모순
• 변증론자들은 모순이 세계 도처에서 생기므로 불가피하다는 주장까지 함.
- 변증론자들은 모순의 유익함에 호소하여, 전통 논리학의 ‘모순율’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함.
변증법이 새로운 논리학(변증법적 논리학)이 된다고 주장함.
• 단순한 역사적인 이론(사고의 역사적 발전에 관한 이론)이 완전히 별개의 이론이 됨.
• 즉, 변증법은 논리학 이론인 동시에 세계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이 됨.
■ [pp. 316-317, 141-142쪽]
- 포퍼는 변증론자들의 주장이 터무니없이 큰 요구이지만 최소한의 근거도 없다고 함.
• 부정확하고 불명료한 표현 이외의 어느 것에도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것.
- 변증론자들은 모순은 유익하거나 창조적이거나 진보를 산출한다고 함.
- 포퍼는 이러한 유익함은 우리가 모순을 허용하지 않고 모순을 포함하는 이론을 모두 바꾸겠다고 결의할 때만 가능하다고 함.
• 우리가 이러한 자세를 바꾸어 모순을 참아낼 결심을 한다면, 모순은 즉시 모든 다산성을 잃게 됨.
• 단순히 다산성 때문에 모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면, 모순을 용납하면 안 됨.
• 그렇지 않고 모순을 용인할 생각이라면, 그때에는 그러한 모순은 무익한 것이 될 것이고, 합리적인 비판과 토론 및 지적인 진보는 없을 것.
- 그러므로 변증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유일한 ‘힘’은, 정립과 반-정립 사이의 모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결의.
•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그러한 두 관념 속에 있는 신비한 힘이나 둘 사이의 신비한 긴장 관계가 아니라, 오직 모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결의와 결단임.
• 이러한 결의와 결단은 모순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관점의 탐색으로 우리를 인도함.
- 이러한 결의는 완전히 정당화될 수 있음.
• 모순을 용인한다면 어떤 종류의 과학적 활동이든 포기할 수밖에 없음.
• 이 점은 모순되는 두 진술을 인정하게 된다면, 어떠한 진술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이를 밝힐 수 있음.
• 왜냐하면 서로 모순되는 한 쌍의 진술로부터는, 어떠한 진술도 타당하게 추론될 수 있기 때문.
■ [pp. 318-319, 144-147쪽]
논리학에서 ‘그리고/또는’이라는 표현을 기호 ‘∨’(‘vel’이라고 발음함)로 대치하고 임의의 진술을 ‘p’와 ‘q’와 같은 문제로 쓰는 것이 관례
요소 진술인 p와 q 중 적어도 하나가 참이면 ‘p∨q’라는 형태의 진술은 참.
이러한 추론 규칙은 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기이한 느낌을 줌.
결론이 전제보다 훨씬 적은 정보만 포함하므로 이러한 규칙은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음.
그러나 이러한 규칙은 내기에서 종종 사용됨.
• 예) 동전을 두 번 던지면서 적어도 한 번은 앞면이 나온다고 내기하는 것은 ‘처음 던져서 앞면이 나온다 ∨ 두 번째 던져서 앞면이 나온다’는 복합 진술의 참에 내기를 거는 것.
- 규칙(1): p // p∨q
• “전체 p에서 결론 p∨q를 얻는다.”
- 규칙(2): ~p / p∨q // q
• “두 전제 ~p와 p∨q에서 결론 q를 얻는다.”
~p는 p가 거짓일 경우에만 참
~p가 참이면 q는 언제나 참이어야 함.
~p가 참이라면 p는 거짓이어야 한다는 추론에서, ~p와 p가 동시에 참일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모순율’을 암묵적으로 사용하는 것.
여기서 포퍼는, 타당한 추론 규칙을 사용하여 한 쌍의 모순된 전제로부터 우리가 바라는 어떠한 결론도 추론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함.
(a) 태양은 지금 빛나고 있다.
(b) 태양은 지금 빛나고 있지 않다.
(c) 태양은 지금 빛나고 있다 ∨ 카이사르는 반역자였다
(d) 카이사르는 반역자였다.
(a)에서 규칙(1)에 따라 (c)를 도출할 수 있음.
(b)와 (c)를 전제로 하면 규칙(2)에 따라 (d)를 도출할 수 있음.
같은 방법으로 다른 임의의 진술인 “카이사르는 반역자가 아니었다”를 도출하려고 하면 할 수 있었음.
이와 같이 우리가 원하는 모든 진술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 부정도 추론할 수 있을 것.
어떤 이론이 모순을 포함한다면, 그 이론은 모든 것을 함축하며 사실상 아무 것도 함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주장하는 모든 정보에 그 정보의 부정을 부가하는 이론은,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못함.
그러므로 모순을 내포한 이론은 이론으로는 전혀 쓸모없음.
■ [pp. 320-321, 147-150쪽]
- 규칙(3): p / q // p
규칙(3)에 추가하여 포퍼가 ‘간접적 환원 규칙’(rule of indirect reduction)이라고 한 또 다른 규칙이 필요
다음과 같은 타당한 삼단 논법이 있다고 하자.
(a) 모든 인간은 죽는다.
(b) 모든 아테네인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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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모든 아테네인은 죽는다.
간접적 환원 규칙
규칙(4): a / b // c 가 타당한 추론이라면 a / ~c // ~b 도 타당한 추론이다.
(a) 모든 인간은 죽는다.
(~c) 모든 아테네인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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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모든 아테네인은 인간이 아니다.
규칙(5)는 규칙(4)를 변형한 것
규칙(5): a / ~b // c 가 타당한 추론이라면 a / ~c // b 도 타당한 추론이다.
규칙(6): a / ~b // a 가 타당한 추론이라면 a / ~a // b 도 타당한 추론이다.
규칙(7): a / ~a // b 는 진술 a와 b가 무엇을 주장하든 타당한 추론이다.
(7)은 서로 모순되는 한 쌍의 전제로부터는 어떠한 결론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줌.
2. 헤겔의 변증법 (Hegelian Dialectic)
3. 헤겔 이후의 변증법 (Dialectic After Hegel)
(202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