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2

[과학철학] Popper (2002), Ch 1 “Science: Conjectures and Refutations” 요약 정리 (미완성)

   
[ Karl Popper (2002), Conjectures and Refutations: The Growth of Scientific Knowledge, 2nd edition (Routledge), pp. 33-58.
  Karl Popper (1963), Conjectures and Refutations: The Growth of Scientific Knowledge, 1st edition (Routledge and Kegan Paul).
  칼 포퍼, 『추측과 논박』, 이한구 옮김 (민음사, 2001) ]
  
  
  I

■ [pp. 33-34, 75-76]
- 1919년 당시, 포퍼는 과학과 사이비 과학을 구분하는 문제를 고민함.
• 과학도 종종 오류가 나고 사이비 과학은 우연히 참일 수 있기 때문임.
- 당시 가장 받아들여진 견해는, 관찰이나 실험에 의해 수행되는 귀납적인 경험적 방법으로 과학과 사이비 과학(또는 형이상학)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
- 포퍼는 경험적 방법 중 진정한 경험적 방법과 사이비-경험적 방법을 구분해야 한다고 함.
• 예) 방대한 경험적 증거를 가진 점성술

■ 당시 상황 [p. 34, 76-78]
- 오스트리아 제국이 무너진 뒤 혁명이 일어남.
• 혁명적인 표어와 사상, 새롭고 과격한 이론으로 가득했음.
- 당시 포퍼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 포퍼가 속한 학생 단체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을 처음 입증한 1919년 에딩턴의 개기 일식 관찰 결과에 깊은 감명을 받음.
• 포퍼는 아들러와 개인적으로 알게 되어 같이 사회 사업에 동참하기까지 함. 노동 계급의 자녀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지도 상담소를 차림.
- 1919년 여름, 세 이론에 불만을 품기 시작함.
• 세 이론은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어떠한 점에서 다른가?
• 1919년 당시,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이 참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음. 이는 과학과 사이비 과학을 구분하는 기준이 참의 문제나 정확성의 문제나 측정가능성에 관한 문제가 아님을 보여줌.
- 포퍼의 고민은, 세 이론은 과학을 자처하지만 과학보다는 원시 신화와 공통점이 더 많으며, 천문학보다는 점성술에 더 가깝다는 느낌에서 비롯됨.

■ 사이비 과학의 예: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들러 [pp. 34-35, 78-80]
-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들러의 이론의 지지자들은 그 이론들의 설명력을 감명 받음.
• 이들 이론을 통해 지적 전환을 겪은 사람들은 어디서나 이론의 입증 사례를 보게 됨.
•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신문 곳곳에서 마르크스의 역사 해석에 대한 증거를 보게 됨.
• 프로이트의 분석가들은 정신분석학이 ‘임상 관찰’(clinical observations)에 의해 지속적으로 검증되었음을 강조함.
- 포퍼의 일화
• 1919년 포퍼가 아들러주의에 반대되는 것으로 보이는 사례를 아들러에게 보고했으나 아들러는 열등감 이론으로 쉽게 분석함.
• 포퍼: “어떻게 그렇게 확신합니까?”
• 아들러: “천 번이나 경험했기 때문에”
• 포퍼: “이번까지 합쳐서 당신의 경험은 1001번째가 되겠군요.”
- 이전의 관찰이 새로운 관찰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없음.
• 이들 이론에서 새로운 경험들은 ‘이전의 경험’에 비추어서 해석되었고 추가적인 입증 사례로 간주됨.
• 그러나 관찰이 입증하는 것은 한 사례가 그 이론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뿐.
•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례는 아들러 이론이나 프로이트의 이론에 의하여 똑같이 해석될 수 있음.
-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 이론의 강점으로 보이겠지만, 포퍼는 그러한 점이 그 이론들의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함.

■ 과학의 예: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 [pp. 35-36, 80-81]
- 아인슈타인의 예측
•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은 빛도 무거운 물체에 이끌린다는 결론에 도달함.
• 외견상 태양 가까이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먼 항성에서 온 빛은, 태양에서 약간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방향에서 지구로 도달한 것.
• 태양 가까이에 있는 별들은 태양으로부터 약간 떨어져 이동한 것처럼 보이고, 별들끼리도 약간씩 떨어져 이동한 것으로 보일 것.
- 관측 방법
• 이는 낮에는 태양 밝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관찰할 수 없음.
• 일식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그 별들의 사진 촬영이 가능함.
• 동일한 성좌를 밤에 촬영하여 두 사진으로 거리를 측정하고 예측된 결과를 확인.
-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인슈타인의 예측에는 틀릴 수 있는 위험(risk)이 있었다는 것.
•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어떤 가능한 관찰 결과와는 양립 불가능함.
• 예측한 대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이론은 반박됨.

■ (1919-1920년에 얻은) 결론을 재형식화 [pp. 36-37, 81-82]
(1) 우리가 입증하고자 한다면, 거의 모든 이론을 입증(하거나 검증)할 수 있음.
(2) 입증은 위험한 예측(risky prediction)의 결과일 경우에만 가치가 있음.
• 그 이론과 양립 불가능한 사건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3) 좋은 과학 이론은 모두 일종의 금지다.
• 이론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금지함.
• 더 많이 금지할수록, 더 좋은 이론.
(4) 어떤 상상 가능한 사건에도 반박될 수 없는 이론은 비-과학적.
• 반박불가능성은 이론의 미덕이 아니라 악덕.
(5) 이론에 대한 진짜 시험은 그 이론을 반증하려는 시도.
• 시험가능성은 반증가능성.
• 시험가능성에는 정도가 있다. 어떤 이론은 다른 이론보다 더 시험가능하다는 것은 반박에 더 노출되었다는 것. 더 시험 가능한 이론일수록 더 큰 위험을 감수함.
(6) 입증 사례는 그 이론에 대한 참된 시험 결과인 경우를 제외하고 중요하지 않음.
• 입증은 이론을 진지하게 반증하려 했으나 실패한 시도로 간주되어야 함.(‘용인된 증거’(corroborating evidence))
(7) 참된 시험이 가능한 이론 중 어떤 이론은 거짓으로 판명 나더라도 지지자들의 지지를 계속 받을 수 있다.
• 임시방편적 보조 가설을 도입하거나 이론을 임의로 재해석하여 반박을 피할 수 있고 그러한 시도는 언제나 가능함.
• 그러한 시도는 그 이론을 반박으로부터 구하지만 그 이론의 과학적 지위를 파괴하거나 낮추게 됨.
(이러한 구출 시도를 ‘규약주의적 왜곡’ 또는 ‘규약주의적 전략’으로 부름.)
- 어떠한 이론의 과학적 지위에 대한 기준은 그것의 반증가능성(falsifiability) 또는 반박가능성(refutability) 또는 시험가능성(testability)이다.


  II

■  [pp. 37-39, 82-86]
-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의 경우, 당시의 측정 도구가 시험결과를 완전하게 보증하지 않아도 그 이론을 반박할 가능성은 있었음.
- 점성술의 경우, 예언은 너무 모호하여 실패하기 힘듦. 즉 반박불가능함.
-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의 경우, 그 이론의 예측은 시험가능 했으며, 실제로 반증됨.
• 지지자들은 그 반박을 수용하기보다는 이론과 증거를 재해석하여 반증을 피함.
• 이를 통해 반박으로부터 이론을 구하긴 했지만, 이론을 더 이상 반박불가능함.
• 규약주의적 왜곡을 가해서 지지자들은 그들이 선전했던 과학적 지위를 파괴함.
- 두 정신분석 이론은 완전히 시험불가능하며 논박불가능함.
• 정신분석가들의 ‘임상 관찰’은 점성가들의 일상적인 입증에 불과함.
• 이들 이론은 흥미로운 심리학적 제안을 하지만, 시험가능한 형태로 제안하지 않음.
- 동시에, 신화는 발전되어 시험가능하게 될 수도 있음.
• 역사적으로 거의 모든 과학 이론은 신화로부터 유래함.
• 예) 엠페도클레스, 파르메니데스
• 한 이론이 비-과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이라고 해서, 그 이론이 중요하지 않거나 무의미한 것은 아님.
• 그 이론은 (과학적 의미에서) 경험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주장될 수 없다는 것.

■  [p. 39, 86]
- 반증가능성 기준을 제안하여 해결하려고 한 문제는 유의미성이나 중요성의 문제 또는 참이나 수용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경험 과학의 진술 또는 진술의 체계와 그 외의 진술 사이의 선을 긋는 문제.
• 이 문제는 ‘구획 문제’(problem of demarcation)라 칭할 것인데, 반증가능성이라는 기준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진술 또는 진술의 체계가 과학적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상상가능한 어떤 관찰과 대립될 수 있어야 함.
  

  III
 
 
  IV
 
 
  V


  VI
 
 
  VII
 
 
  VIII
 
 
  IX
 
 
  X


  Appendix: Some Problems in the Philosophy of Science

  
  
(2017.12.18.)
    

2017/11/11

[한국 가요] 야다 (Yada)



야다 - 이미 슬픈 사랑

( www.youtube.com/watch?v=rZnw6xKmAmI )

(2021.07.23.)


학교의 고양이와 이사의 쥐



학생회관 근처에 사는 고양이가 몇 주 전에 새끼를 낳았다. 주먹만큼 자란 얼룩덜룩한 새끼들이 이제는 24동 근처 잔디밭을 뛰어다닌다. 어떤 사람들은 새끼들을 휴대전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어떤 사람들은 먹이를 준다. 주택가에서 태어났으면 천덕꾸러기나 되었을 새끼들이 학교에서 태어나서 호강한다.

이사는 젊어서 초나라 관리를 할 때 쥐를 보고 한탄한 적이 있다. 뒷간에 사는 쥐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항상 겁에 질려 사는데 곳간에 사는 쥐는 항상 풍족하게 먹으면서 편안하게 산다면서, 똑같은 쥐인데도 사는 곳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산다고 한탄한 것이다. 이사의 한탄은 쥐뿐만 아니라 고양이한테도 해당되는 것 같다.

(2017.09.11.)


2017/11/10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



방과후학교에서 고등학생들한테 “철학은 세계의 근본 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사전적인 정의를 소개한 다음, 어떤 문제가 철학적인 문제일지 물어보았다. 어떤 학생이 말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같은 거요.”

나는 닭이 먼저라고 하는 학생과 계란이 먼저라고 하는 학생을 나누어 닭파와 계란파 간의 논쟁을 붙일 생각이었다. 학부 때 철학과 수업에서 교수나 강사들이 그런 식으로 수업을 대충 때웠던 것처럼 나도 그러려고 했는데 학생들이 아무도 자기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서 논쟁을 붙이지 못했다. 결국 내가 가능한 답변을 말했다.

내가 해석하기로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차이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견해 차이다. 창조론자는 닭이 먼저라고 할 것이다. 신이 6일 동안 만물을 창조한 뒤 하루 쉬었는데 그 때 닭을 만들었다. 계란을 먼저 창조했다면 계란이 부화되지 않을 것이고 부화되었다고 해도 병아리 혼자 생존하기 어렵다. 계란과 닭을 동시에 창조할 수도 있겠지만 신은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으므로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이 닭만 창조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진화론자들은 계란이 먼저라고 할 것이다. 닭이 아니었던 것이 점점 진화해서 닭이 되는 시점, 즉 최초의 닭이 등장하는 시점을 t라고 하고, 아직 닭은 아닌데 닭으로 진화하고 있는 새를 ‘유사 닭’이라고 하자. 또한, 유사 닭이 t-n 시점에 알을 낳고 그 알에서 유사 병아리가 나온다고 하자. t-n 시점의 알은 같은 시점의 어른 유사 닭보다 닭에 더 가깝다. t-n 시점의 알이 어른 유사 닭이 되는 시점을 t-n+1이라고 하자. t-n+1 시점의 유사 닭이 낳은 알은 같은 시점의 어른 유사 닭보다 닭에 더 가깝다. 이 것이 반복된다면 t 시점에 등장하는 것은 어른 유사 닭과 계란이며, 어른 닭은 t+1 시점에 등장한다. 그래서 계란이 닭보다 먼저다.

예전에 내가 목사님한테 닭과 계란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목사님은 하나님이 닭을 창조하셨으므로 닭이 먼저라고 하셨다. 생물학자들도 닭도 먼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내가 틀린 것 같다. 내가 과학을 잘 몰라서 생물학자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 링크: [CNN] Scientists solve chicken and egg riddle

( https://edition.cnn.com/2010/WORLD/europe/07/14/england.chicken.egg.riddle/index.html )

(2017.09.10.)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예언한 알라딘 독자 구매평 성지순례

졸업하게 해주세요. 교수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 ​ ​ ​ ​ * 링크: [알라딘] 흰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20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