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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철학] 데카르트, “제1성찰: 의심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요약 정리
[ 르네 데카르트, 『성찰/자연의 빛에 의한 진리탐구/프로그램에 대한 주석』, 이현복 옮김 (문예출판사, 1997). ]
■ [34-35쪽]
- 학문에 있어 확고하고 변하지 않는 것을 세우려 한다면, 이 모든 것을 철저하게 전복시켜 최초의 토대에서 새로 시작해야 함.
- 이를 위해 모든 의견(opinio)이 거짓이라고 증명할 필요는 없음.
• 의견들 각각에 의심할 만한 이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의견들 전체를 충분히 거부할 수 있음.
• 그러나 의견들을 일일이 검토하는 것은 끝이 없는 일임.
- 토대가 무너지면 그 위에 세워진 것도 저절로 무너지기 때문에, 기존의 의견이 의존하는 원리들 자체를 검토해야 함.
■ [35-36쪽]
- 지금까지 아주 참된 것으로 간주해온 것은, 모두 감각으로부터(a sensibus) 또는 감각을 통해서(per sensus) 받아들인 것.
- 감각은 종종 우리를 속임.
• 우리를 한 번이라도 속인 것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 현명함.
- 감각으로부터 알게 된 것 중에는 도저히 의심할 수 없는 것도 많음.
• 예)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 두 손과 몸통이 내 것이라는 것 등
- 꿈속에서 속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님. 깨어있다는 것과 꿈꾸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구별할 징표는 없음.
■ [36-38쪽]
- 우리가 꿈을 꾸고 있다면, 개별적인 것(particularia)은 사실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것(generalia)은 참으로 현존하는 것(veras existere)임.
• 화가들이 사이렌이나 사티로스 등을 나타내도 아주 새로운 본성을 부여할 수 없으며 다양한 동물의 지체들을 뒤섞어놓은 것일 뿐임.
• 허구적(fictitium)이고 거짓된(falsum) 어떤 새로운 것을 고안해도, 이것을 구성하는 색깔만은 참된 것임.
• 단순하고 보편적인 것(magis simplicia & universalia)은 실제로 존재함.
- 단순하고 보편적인 것에 속하는 것
• 물질적 본성 일반 및 그 연장(extensio)
• 연장적 사물의 형태
• 연장적 사물의 양, 즉 크기와 수, 그것이 존재하는 장소, 지속하는 시간 등
- 자연학, 천문학, 의학 등 복잡한 것을 고찰하는 모든 학문은 의심스러운 반면, 대수학, 기하학 등 단순하고 일반적인 것을 다루는 학문은 의심할 수 없는 확실성을 담지함.
■ [38-39쪽]
- 그런데 땅, 하늘, 연장적 사물, 형태, 크기, 장소가 지금 보는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끔 신이 만든 것은 아닌가?
• 사람들은 자기가 완전하게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도 가끔 오류를 범함.
• 내가 항상(semper) 잘못을 저지르도록 신이 나를 창조했다는 것이 신의 선성과 어긋난다면, 내가 가끔(interdum) 잘못을 저지르도록 신이 허용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신의 선성과 어긋나는 것처럼 보임.
• 그렇지만 내가 가끔 잘못을 저지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
- 내 기원의 작자가 지니는 힘이 작으면 작을수록 나는 불완전하여 항상 잘못을 저지른다는 것은 확실함.
• 이전에 참인 것으로 간주한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했음.
■ [40쪽]
- 나 자신을 속여 잠깐이라도 타성화된 의견을 거짓되고 공상적인 것으로 가정하고자 함.
- 타성화된 의견을 거짓되고 공상적인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부당한 짓이 아님.
• 그러한 가정을 한다고 해서 어떤 위험이나 오류가 생기는 것은 아님.
• 문제 삼는 것이 행위가 아니라 인식에 관한 것이므로, 아무리 불신해도 상관이 없음.
■ [40-41쪽]
- 가정: 유능하고 교활한 악령(genium aliquem malignum)이 나를 속이려고 함.
• 모든 외적인 것은 악마가 사용하는 꿈의 환상(ludificationes somniorum)
• 어떤 감관도 없고 그런 것을 가진다고 잘못 믿고 있을 뿐
- 이렇게 하면 어떤 참된 것을 인식할 수 없더라도, 거짓된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임.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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